시사평론
이정희와 토론
2012.12.08저번 토론을 두고 이정희 후보에 대한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평들이 오갈 수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대선이라는 것이 앞으로의 5년간의 대통령을 뽑는 단순한 일정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 더불어 전 국민들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큰 축제의 장일수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정희 후보가 쏟아낸 말들은 국민들에게 정말 크나큰 카타르시스를 안겼습니다. 그것때문에 박근혜가 동정표를 얻었니 문재인이 한 게 없다느니 정치공학적인 계산들이 흘러나오지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토론하나로 국민들이 대선에 대해서 즐겁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무관심은 결국 투표거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관심은 결국 투표행위로 이어집니다. 그 ..
왜 TV토론을 하지 않는가? 그리고 문재인의 지지율과 안철수
2012.12.02아이폰과 갤럭시 중에서 고민하는 소비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 소비자가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을 용이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건 두개를 나란히 놓고 어느게 더 좋은지 고르는 방법입니다. 요즘 사람들 바쁘고 시간도 없습니다. 선거공보는 당연히 안보고 길거리에 널린 현수막도 그저 스쳐지나가듯이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한 나라의 5년을 맡기는 대통령선거라면 선택하기 용이하게 토론을 해야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왜 토론을 안합니까? 박근혜는 안철수, 문재인 단일화하면 하겠다고 했지요? 근데 단일화가 되었는데 왜 토론 안합니까? 이건 원내 1당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어하는 자의 직무유기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자기 할일 똑바로 안하니까 대통령..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2012.11.25문이냐 안이냐 편나누는 게 싫었습니다. 만약에 단일화 여론조사나 모바일 투표를 했다면 저는 문재인을 지지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건, 그렇게 편을 나눠서 이익이 없을 거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령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었다고 해도, 안철수에게 제 표를 주었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지지여부를 밝히는 게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도 생각했구요. 20대 청년들을 위한 문재인 후보의 공약과 행동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도 20대 청년들을 위한 캠프를 찾아가셨던 행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20대와 30대 청년들을 위한 문재인 후보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그 무엇보다도 제가 문재인을 지지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안철수 욕하지 마라, 다음 대통령은 안철수다
2012.11.23이번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국민의 70%이상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램대로 정권교체가 된다면 1등공신은 가장 극적인 순간에 희생을 택한 안철수의 소신일 것입니다. 이로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은 안철수에게 큰 빚을 졌습니다. 이로서 차기 대권까지의 구도가 눈에 그려집니다. 모든 국민들에게 마음의 빚을 안겨준 안철수가 바로 차기 대통령입니다. 그의 내려놓음은 자기 지지자들만을 생각한 속좁은 정치가 아니라, 정말 '大'를 보고 자기를 믿고 따라왔던 모든 사람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통큰 정치였음을 우리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의 희생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을 겁니다. 안철수 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교체와 새정치라는 큰 대의를 위해 ..
이해찬씨 지금 사퇴하세요
2012.11.15왜 지금까지 이해찬씨가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는 거죠? 안철수와의 단일화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지금! 바로 사퇴타이밍입니다. 지금은 화난 안철수가 다시 단일화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주어야 하거든요. 지금 사퇴하면서 단일화를 위해서 한몸 불사른다는 명분을 세워주고 아름답게 퇴장해주셔야지요. 그 다음에 완전한 문재인 체제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 호기를 왜 이해찬씨 가만히 넘어가고 있습니까? 지금 사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한켠에서는 이해찬 충남, 박지원 전남 세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박지원과 전남과의 연결성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해찬과 충남과의 연결성은 인정하기가 힘듭니다. 그 말대로라면 그 구도대로 치뤄졌던 4.11 총선에서 야권이 충남에서 이겨야 하거든요. 근데 결과는 새누리당..
박지원과 이해찬이 사퇴할 적절한 타이밍
2012.11.04안철수가 콕 집으면서 민주당내에 특정계파가 총선을 망쳤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자 이제는 박지원과 이해찬이 사퇴할 타이밍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해찬과 박지원이 사퇴를 안하고 버틴다면 안철수로서는 단일화를 안할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이거든요. 반대로 박지원하고 이해찬이 사퇴해버린다면 안철수가 단일화를 안할 명분이 없어져요. 솔직히 말하면 안철수는 당 밖의 사람이란 말이죠. 당 밖의 안철수가 민주당 내의 인사보고 쇄신의 대상이라 감놔라 배놔라 한 격인데, 정말 그 말대로 민주당 내에서 사퇴를 해버린다면 안철수가 단일화를 하지 않을 명분이 사라져 버린다 말이죠. 이제는 박지원과 이해찬이 사퇴할 타이밍이 되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마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겠죠. 오..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은 최악의 악수다
2012.10.29또 박근혜의 빅엿섭취가 이루어졌습니다. 요즘 박근혜가 불안한가요? 왜 이렇게 삽질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때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은 최악의 악수입니다. 선진당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당장 총수인 이인제만 봐도 철새의 전형아닙니까? 그런 사람들하고 합당하다니요? 이로서 새누리당은 자기가 얼마나 구태스러운지, 인증샷을 날리고 만 셈입니다. 위 사진이 바로 새누리당의 구태스러움을 드러내는 인증샷이지요. 물론 계산이 있었을 겁니다. 선진당 지지가 없는 건 아니니까 그것들을 모음으로서 보수대연합이라는 기치를 높게 들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과연 그럴까요?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역대 선거판을 보면요, 항상 쇄신과 변화를 선택한 후보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한번도 보수적 가치를..
이명박은 살아있다
2012.10.21저번 한주간을 되돌아보면 가장 빛난 사람은 이명박이었습니다. 노크귀순에서부터 정봉주 가석방 불허, 마지막으로 내곡동 특검까지, 가장 빛난 사람은 이명박이었고 덕분에 야권은 정권교체의 명분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권에겐 큰 기회를 현직 대통령이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수많은 대선여론조사를 할때 현 정권에 대한 지지도도 같이 조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그 성향에 따라서 야권과 여권 지지는 어떻게 나뉘어지는지 분석해서 국민들한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1. 정권교체의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 정권교체를 막으려는 측은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펼쳐..
야권단일화 시기에 대해서
2012.10.14저번 한주는 문재인이 치고 나간 한주였습니다. 정책적으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면서 의제를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줬구요. 안철수도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가시적인 정책들을 보여줬습니다. 박근혜만 캠프 내홍으로 시끄러웠군요. 이제서야 선대위가 출범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성격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아놓았으니 캠프내에 잡음이 들리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1. 야권단일화 시기 야권단일화는 언제해야 할까요? 저는 11월 중순 이후에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전체 판세 가운데 박근혜가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거든요. 지금 단일화를 하면 5:5밖에 되지 않아요. 단일화를 해도 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안철수 문재인 둘다 지금보다 더 지분을 늘려야 해요. 박근혜 지분을 가져온 다음에..
PK가 새누리당에게서 떠나는 것은 자업자득이다
2012.10.06요즘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히 부산경남 민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립니다. 역사적으로 새누리당계열을 지지했던 부산경남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만 보면 무슨 PK가 난리라도 난 모양으로 호들갑이지만 저는 이건 예고된 일이자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PK민심이야기와 박근혜, 문재인 후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부산경남과 새누리당 어느 선거에서든 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아주 간명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경남 사람들한테 왜 새누리당을 지지하느냐고 물었을때 그 이유를 한번에 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 당장 부산경남의 새누리당 지지자들한테 왜 지지하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몇 명 없을 겁니다. 박..
윤여준 기용 적절한 것인가...
2012.09.30저번 주에 많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만들기 위한 세 후보간의 각축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또 추석을 앞두고 적절한 타이밍에 터진 스캔들은 참으로 공작의 냄새가 나기도 했습니다. 세 후보들간의 저번 주 이슈를 토대로 오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문재인 오늘의 첫번째 대상은 문재인 후보입니다. 저번주에 윤여준 장관의 기용소식이 떠들썩하게 보도되었죠. 보수적인사를 불러들임으로서 보수언론의 주목을 받을려는 전략이시면 일단은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진보적 후보와 보수적 보좌관이라는 인식은 여론의 주목을 끄는데도 매우 효과적이거든요. 한번씩 새누리당내에서 진보적인 발언을 하면 큰 주목을 받는 효과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윤여준 장관의..
박근혜는 박정희를 폐할 것인가
2012.09.23이제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되었고 안철수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본격적인 대선시즌을 맞이하여 틈날때마다 세 후보의 정치적 행보를 점검하고 차후 행보까지도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져볼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문제를 중점적으로 세 후보의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박근혜 박근혜 후보가 저번주에 과거사를 정리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했으니 박근혜 후보는 어떤 식으로든 자기의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야 할 겁니다. 이런식으로 예고까지 해놓고 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때에는 그 역풍이 만만치 않을 거거든요. 전에 티아라사태만 봐도 김광수 사장이 해법을 내놓겠다고 예고해놓고 내놓은 해법이 고작 화영탈퇴였으니 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