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For Christ
요즘의 성경묵상
2021.09.14요즘 생명의 삶 구절이 사사기 말씀인데 QT를 하다보면 이따금씩 놀랄때가 있다. 도대체 이게 뭘 잘못한 걸까. 한참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서 해설을 보면 아 이런게 성경에서 말하는 죄인인 것이구나 하고 깨닫는다. 그만큼 내가 성경에서 말하는 죄에 많이 익숙해져 있구나 하고 다시 깨닫게 된다. 어제 말씀에는 단 지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단 지파에 대해 더 찾아봤다. 단 지파는 12지파 중 가장 전투에 능한 종족이였고, 삼손도 단 지파소속이었다고 한다. 농업과 수렵, 약탈이 주 생산수단이였던 고대에 단 지파는 요즘으로 치면 매우 능력있는 종족들이였을 것이다. 미가(자세히 설명은 안나오지만 그 시대에 집에 우상과 제단을 세울 정도면 결코 가난한 사람은 아니였을 것이다. 꽤 지방의 세력자였을 것이다...
제주도와 단상들
2019.07.08※ 블로그 특성상 TMI가 넘쳐납니다. 1. 11년만에 제주도를 내 인생에 있어서 처음 간 것은 2004년의 일이었다. 당시 다니던 대학교의 학과에서 역사기행의 형태로 제주도를 갔었다. (이 블로그에도 잘 찾아보면 당시 흔적이...) 당시까지만 해도 제주 4.3사건은 한국정부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 사건이었다. 수많은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이 있었고 당시 주민들이 피신해서 살았던 다랑쉬굴 같은 것들이 발굴되고 있었지만 한국정부는 제주 4.3사건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때는 몸이 꽤 슬림한 편이라 당시 제주도민들이 피신해 있었던 굴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들어갈때는 어떻게 들어갔지만 나올때 몸이 끼어서 상당히 힘들게 나왔던 기억이 있다. 한국정부가 제주 4.3사건을 인정한 것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나..
두번째 후쿠오카 메구미교회 단기선교 이야기
2017.03.02수원으로 오기 전전 주였을 것이다. 호산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후쿠오카 메구미 교회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5년에 갔었기에 16년 여름에도 간다면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16년 여름엔 가지를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안가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17년 2월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그때, 메구미교회에 갔었을때 교회 성도들에게 다시 오겠다고 한 말이 생각났다. 그냥 무시하고 올라가버릴까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가 15년 여름에 만났던 메구미교회 이리에 목사님의 모습이 떠올랐다.당시에는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이 아주 첨예한 문제가 되고 있었다. 전쟁을 할 수 없는 나라인 일본이 전쟁을 할 수 있도록 바꾸자는 것이다. 이리에 목사님은 일본인이시지만 그런 면에서 깨어 있으셔서 우리가 갔던..
노동사역, 2009 부산영락교회 청년구 하계수련회
2009.08.17이번 수련회기간동안 내가 한 일은 노동사역. 효리교회목사님 사택 뒤에 소각장 만들기. 소각장 주변 풀베고 평탄화 작업해서 창고자리 만들기. 마을 주민분 댁에 담장 쌓아 드리기. 그러고 나니 3박 4일간의 수련회가 다 끝나버렸다. 노동사역하고 저녁엔 집회하고 또 노동사역하고 저녁에 집회하고 그런 단순한 일과였지만, 오랜만에 아무생각없이 즐겁게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서 좋았었다. 물론 일하다가 중간중간에 예기치못한 위기들로 짜증이 나긴 했었지만, 그런 것들은 지극히 적은 부분들이니까, 패스.
샤워장 설치, 함양 효리교회
2009.08.08수련회 준비로 바쁜 이번 주. 함양 효리교회에 샤워장을 설치하고, 그 외에 여러가지 작업을 하러 갔었다. 원래라면 8월 5일날 모든 자재를 구비하고 8월 6일날 아침에 출발해서 그날 작업하고 그 다음날까지 작업 끝마치고 8월 7일날 저녁에 오는게 원래 일정이었다. 그런데, 8월 5일날 교회에 차량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은 관계로 미쳐 자재를 구비하지 못했고, 8월 6일에서야 차량지원을 받아 자재를 구비할 수 있었다. 자재를 다 사고, 부산에서 출발해서 함양에 도착하니 오후 다섯시였다. 해는 늬엿늬엿 지고 있었고, 우리는 어찌할 수 없이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고 작업을 그 다음날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샤워장 인근 풀뽑기, 샤워장 골격인 대나무 베어오기 정도만 하고, 본격적인 콘크리트 비비기부터 해서는 ..
내가 더 감사했던,
2009.08.01현지 청년들의 수련회를 우리가 전적으로 담당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바로 어이없음... 이였다. 아니 고등부라던지 청년부라던지 여름수련회라 함은 한해 중에 가장 중요한 행사중 하나가 아니던가. 아니 그런 행사를 단기선교 온 팀에게 완전 일임하다니... 사실 어이없음과 동시에 조금 부담감도 없진 않았다. 우리가 걔네들하고 같은 언어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매년 찾아가서 현지 분위기를 잘 아는 것도 아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세워진 선교센터는 부산영락교회에서 만들어준 선교센터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매년 블라디보스토크에 단기선교를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우리가 할 일은 선교사님이 우리에게 부탁한 수련회를 열심히 준비해 가는 것이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2009.07.20정말 감사한건, 우리의 기도제목을 들어주신 것. 한 사람도 다치는 사람없이, 안전하게 다녀온 것. 우리가 준비했던 것, 순조롭게 잘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우리 모두가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
귀국
2009.07.17파도가 너무 많이쳐서 하루를 더 자루비노에서 있어야 했고, 오늘에야 간신히 돌아와서, 무척이나 피곤하지만, 이번 단기선교, 그 결론만 말하자면. 주 예수 그리스도는 위대하시다.
CHANGE 전도축제 드라마 후기.
2009.01.28올라가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긴장을 풀어보려 심호흡도 해보고 몸도 풀어보고 팔짝팔짝 뛰기도 했다. 그래도 긴장은 풀리지 않았다. 이제 남은 시간은 5분. 가슴이 벌렁벌렁. 터질 것 같았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저희가 많이 부족한 가운데 모였습니다. 각자의 일상에 쫓겨 그리고 회사일에 쫓겨 많은 시간 모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모여서 연습도 많이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저희가 준비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말할 때, 그들이 우리에게만 집중하길 바랍니다. 내가 말할 때, 오직 나만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와 저들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2005.04.03오늘 아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래전인가? 티비에 나온 교황을 본적이 있었다. 티비속에서 나온 교황은 정말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손을 덜덜떨면서 머리를 감싸는 모습.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하고 약간 옆에 비스듬히 기대있는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교황이 오래가지는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어제께 위급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읽고는 아무 느낌 없었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전세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종교지도자가 이제 죽겠구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가 어제께 밤에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KBS 스페셜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보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서 보여주고 있었다. 그 프로그램을 다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