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냐 안이냐 편나누는 게 싫었습니다. 만약에 단일화 여론조사나 모바일 투표를 했다면 저는 문재인을 지지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건, 그렇게 편을 나눠서 이익이 없을 거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령 안철수가 단일후보가 되었다고 해도, 안철수에게 제 표를 주었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지지여부를 밝히는 게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도 생각했구요.
20대 청년들을 위한 문재인 후보의 공약과 행동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도 20대 청년들을 위한 캠프를 찾아가셨던 행동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20대와 30대 청년들을 위한 문재인 후보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그 무엇보다도 제가 문재인을 지지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은 문재인 후보가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유세활동을 하는 모습을 전달하는 뉴스를 보고 있었을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을때였습니다. 왠지 모르게 문재인을 보고 있으면 짠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문재인을 보면서 노무현을 떠올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번 선거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노무현을 떠올리고 있을때, 어르신들은 박근혜를 보며 박정희를 떠올리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이길 거라는 확신이 드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안정보다도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현명합니다. 이번에도 자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말로 설명하진 못하더라도 몸으로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안정이 아닌 변화입니다. 그리고 문재인이 가장 현실적으로 변화를 잘 이끌어낼 것입니다.
저는 문재인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