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어떻게 살 것인가_유시민
2013.04.22이 책은 한마디로, 시대의 멘토가 되고 싶은 유시민이 결국 자기가 어떻게 살것인지 다짐하는 책입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별로인데요, 유시민이 지금은 정치인이 아니니까 그만큼 현실에 대해서 자연인으로서 더 잘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거든요. 정치를 하면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라던지, 그런 것들도 보고 싶었구요. 근데 그런 이야기들은 별로 없어요. 리버럴인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가 정치를 그만두면서 좀 더 구체적이고 확 다가오는 이야기들을 보고 싶은 사람은 굳이 이 책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유시민이 지식소매상으로 활동하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테니깐요, 다음에는 정말 소비자가 좋아하는 지식들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유시민 본인은 사람들이 ..
나는꼼수다 뒷담화
2011.11.16지난 주말에 창원주민인 JM이랑 만났었다. 나는 거기서 경남에서 김두관이 거둔 승리의 놀라움을 이야기 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저번 선거에서 누구 찍었냐고 물어보았더니 김태호를 찍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약간 놀랐다. 아 정말 20대 중에서 한나라당 찍는 친구들이 있구나 싶어서 그러냐고 하고 화제를 돌리려는데, JM이 그랬다. "부모님이 찍으라고 해서 찍었는데, 아 찍고 보니 뭔가 이상한 것 같애." 나는꼼수다 뒷담화를 읽으면서 JM과의 그 대화가 생각났다. 나는꼼수다가 성공한 건 간단했다. JM이 느꼈듯이 무언가 이 정권이 이상한건 알겠는데, 그 이상한걸 말해주는데가 아무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아 무언가 이상한데 이상한데 하다가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았던 거다. 그런데 나는꼼수다를 들어보니 그게 아..
스티브 잡스 전기
2011.11.02그의 삶은 참으로 드라마틱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회사를 설립하여 달콤한 성공을 맛보았다. 하지만 다음 제품은 생각보다 실적이 안좋았고 또 여러가지 요인들로 오히려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리고 야인생활을 하다가 의외의 곳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자기가 처음 세웠던 그 회사가 망할 위험에 처하자 그 회사로 화려하게 돌아왔고, 회사를 지구 최고의 IT기업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화려한 영광을 누리던 최고의 전성기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렇게나 드라마틱하게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그는 경제적으론 유복했을지는 모르겠다. (어떤때는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다. 돈이 많은 만큼 쓰는 돈도 많았고 그 돈은 어떤 측면에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코 평탄하지는 않았..
스티브잡스 전기 도착
2011.10.25서문만 읽었는데, 왠지 이 책 한권으로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 정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만큼 두껍고 양이 많다는 이야기다.) 900페이지를 넘어간다. 틈틈이 읽어봐야 겠다. 인터넷상에서는 술술 읽힌다고 하니, 다행이다. 번역만 매끄러웠으면 좋겠다. 근데 서문상으로는 번역도 매끄러울듯 하다.
아다치 미츠루, 미유키에 대한 메모
2011.06.25고등학교 1학년인 마사토는 반친구인 미유키가 간다는 말에 여름방학 민박아르바이트를 지원한다. 그리고 나서 아르바이트 기간내내 고생하다가 딱 한번 미유키와 단 둘이 있을 시간을 가지게 된다. 마사토는 미유키에게 영화를 좋아하냐는 말을 하고 미유키는 좋아한다는 대답을 한다. 영화보러 가자는 마사토의 말에 미유키는 보러 가자고 하고 마사토는 축제분위기에 빠져든다. 그렇지만 생각치도 못한 오해가 생기고 미유키는 먼저 돌아가버린다. 씁쓸한 나날을 보내게된 마사토는 아르바이트 중 한 아이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된다. 그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받아들여져서 아르바이트가 끝난 그 다음날 바닷가에서 만나기로 한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6년만에 아버지와 만나기로 약속한 덕에 바닷가 근처에 있는 별장에 가는데, 그곳에..
허수아비춤을 왜 마무리 짓지 못했는가
2011.03.18왜 조정래씨는 이 소설을 오픈엔딩으로 마무리 지었을까. 이 책을 다 보고 난 후에 난 이런 의문에 직면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 얘기를 결말을 짓지 않은 것일까. 조정래씨가 이 책의 후속작을 위해서 무리수를 둔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고 끝냈을까. 여러차례 생각한 끝에 도달한 결론은, 이 이야기 자체가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조정래씨가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없던 것이었다. 등장인물은 심판을 받지 않고 그냥 넘어갔고 그래서 또 어딘가 살아가면서 같은 일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이것이 조정래씨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엄밀한 메세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면서도 넘어가고 아니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는 사이, 일광그룹..
책 몇권 구입
2010.04.04원래 이런거 들어오면 바로 써줘야 하는게 이머니에 대한 예의다. 그래서 운동할때 입을 쫄쫄이나 하나 더 살까 싶어서 들어갔는데, 특가도서 판매코너를 보고 책을 지르고 말았다. 상실의시대 용의자 X의 헌신 천개의 찬란한 태양 H2 소장판 11, 12권 상실의시대는 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었는데, 그때 읽어야지 읽어야지 미루다가 반납일에 가까워서야 다 읽었었다. 그래서 급하게 읽는다고 책을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했던 기억이... 뭐 책 자체가 술술 잘 읽혀서 다 읽긴 읽었다만 이 책은 그렇게 허투루 넘길 책이 아닌거 같았다. 그래서 한끼 밥값정도 가격에 있길래 바로 구입. 용의자 X의 헌신은 예전에 JY누나랑 같이 영화를 봤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DH로부터 소설이 있다는거도 알게 되었는데, DH가 재미있..
당신은 어떤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습니까? - 『조선인의 유토피아』
2010.01.28당신은 어떤 세상을 꿈꾸고 살아가십니까? 어떤 세상을 꿈꾼다는 것, 그것은 희망이라는 것과도 일치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자기가 꿈꾸는 세상이 있고 그런 세상이 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현재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갈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라는 것은 현실의 반영일 수 있습니다. 유토피아란 곳은 자기가 살기 원하고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유토피아와는 다르죠. 현실은 자기가 가진 욕망을 충족할 수가 없는 세계이고, 개인의 한계가 뚜렷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유토피아란 곳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욕망을 끊임없이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세계를 생각해내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유토피아란 것이 현실의 반영일..
이 책이 가진 의미는 생각보다 대단한 것 같습니다 - 『굿바이 사교육』
2010.01.24우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의 교육제도가 불러 일으킨 심각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분명 우리의 교육제도가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것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매우 불완전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제가 가진 지식이 굉장히 단편적이고 또 부분적인 지식이라는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고 또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고 굉장히 쪼개지고 나뉘어진 조그마한 분야에 대해서만 국한된 매우 제한적인 정보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
마지막 한권 남은 시사IN
2009.08.30진짜 오랜만에 서면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포문고를 들렀었다. 이번주 시사IN잡지를 살려고 갔었는데, 김대중 전대통령 추모특집호였었다. 월요일이면 새로나오는 주간지의 특성상 재고를 많이 안갔다놓기 때문에 잘하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책은 있었다. 진열된 책 중에서는 마지막 한권이 남아있었는데, 내 생각엔 그 책이 아마 남포문고에 있었던 마지막 시사IN이 아니였을까 싶다. 정말 운좋게도 나는 마지막 책 한권을 샀다. 시사IN은 주간지다. 월요일마다 시중에 시판되고 가격은 3000원이다. 한주에 3000원씩. 솔직히 학생으로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주일에 3000원이니까 일년에 52주. 일년에 15만원정도를 써야 하는 셈이다. 근데 이 잡지를 사서 보면..
H2
2009.08.23갑자원이라는 꿈과 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성장기에 찾아오는, 무엇인지 잘 알 수없는 사랑이라는 것과,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잘 버무린, 좋은 만화.
사랑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 - 『이니시에이션 러브』
2009.04.10※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우리는 각각 현재를 살아간다. 그 것이 어떤 현실이든, 우리는 그저 스쳐가는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갈 뿐이다. 그 누구도 미래를 살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누구도 과거에서 살아가지 않는다. 모두 각자 현재를 살아가며, 각자의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그리고 그것이 어떤 사랑이든 간에,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이 책은 현재에 펼쳐지는 사랑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마전에 이 책을 받고 겉표지를 한번 훑어 보았다. 대충 훑어보니까,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음 재미있겠네 하면서 책을 펼쳐서 쭉 읽었다. 근데 왠걸, 미스터리는 커녕, 완전 연애소설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