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
살고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줄 간지나는 대통령
2017.02.04요새 뉴스를 보면 결론은 하나다. 최순실은 희대의 나쁜 놈이고 박근혜는 더 나쁜 놈이고 까도까도 끝이 없다는 것. 아마 탄핵이 인용되면 어느정도 수준까지 파헤쳐질지 짐작이 잘 안간다. 하도 놀라운 사건들이 많아서. 어찌되었든 박근혜는 대통령으로서의 임무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정규재TV하고 인터뷰 하는거 보면서 아 이 사람은 그냥 아줌마구나 하고 깨달았다. 아무 정치적 능력이 없는 아줌마를 잘 포장해서 대통령으로 만들어놓은게 박근혜 정부 4년간의 실체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람은 역시 뿌린대로 거둔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난 아직도 노통탄핵하면서 빙긋이 웃던 박근혜의 얼굴이 기억난다.이명박 박근혜 9년을 겪으면서 결론은 정책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고 그..
탄핵 D-1, 촛불혁명이 명예혁명으로 기억될 것인가 시민대혁명으로 기억될 것인가
2016.12.08지난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 다녀왔다. 사람이 많았다. 을지로입구에서 내려서 율곡로까지 걸어갔는데 시청광장 앞부터 인파들로 이동하기가 힘들정도였다. 집에 돌아와서 뉴스를 보니 건국이래 최대 인파가 광장으로 모여서 대통령 사임을 외쳤다고 한다. 아무래도 저번 박근혜 3차 담화가 민심에 더 불을 지핀 것 같았다. 나도 그 담화를 보고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광화문으로 가야겠다고 다짐한 터였다.박근혜는 3차 담화에서 자기의 퇴진문제를 국회에서 정해서 넘기라고 했다. 자기가 하야를 한다던가 탄핵을 하라 하던가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나는 대통령의 그 애매한 말이 오히려 국민을 자극했다고 본다. 확실한 단어선택을 하지 않음으로서 오히려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은 개헌으로 이해했다...
갤럭시노트7과 박근혜게이트의 평행이론
2016.10.31사태초기부터 순순히 인정한 건 아니었다. 역시나 의문을 제기한쪽에 대한 역공으로 시작했다. 갤노트7은 기계가 폭발한다는 제보가 들어오자 해당 민원인을 블랙컨슈머로 몰아붙였다. 박근혜도 마찬가지였다. 뜬금없는 비망록이 나오면서 다시 노무현이 살아났다. 노무현이 살아나면서 기억도 안나는 정치인을 빨갱이로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닮은 대응이었다.그러더니 자꾸 일이 커지고 블랙컨슈머, 빨갱이로 치부될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산되자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사과를 한다. 근데 문제는 사과의 내용이다. 뭘 잘못했는지 확실하게 인정하고 의혹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사과가 아니라 그냥 덮어놓고 사과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닌데 일단 뭐 사과는 할게 이런식이다. 문제의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기에 오히려 의문과 의혹..
대권주자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 - 문재인이 불출마를 하면 안되는 이유
2016.04.14이번 총선에서 새누리에는 없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에는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권주자입니다. 김무성이 있지 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공천파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그 어떤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 이전에 박근혜가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유승민을 잘라낼때 항의한번 못해보고 유승민의 낙마를 지켜보고만 있는 등 독자적인 대권주자로서의 모습을 갖지 못했습니다.반면 문재인은 박근혜 당선 이후 긴 시간동안 차기 대통령지지도 조사에서 항상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등 누가봐도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안철수 또한 야권단일화 요구를 거부한채 호남과 리버럴 연합이 파토나든 말든 자기장사를 잘해나가며 어느정도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습니다.흔히들 새누리가 너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하..
필리버스터 지지합니다. 더민주정의 keep going!
2016.02.29필리버스터 중요합니다. 일부 언론과 종편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순히 시간끈다고 발목잡는다고만 볼게 아닌거 같습니다. 만약에 다수당이 을사조약 같은 것을 국회에서 의결한다고 생각을 해볼까요? 을사조약도 당시 집권세력에 의해서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만약에 그런 것들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했을때 그것을 필사적으로 막아야 하는 소수당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것을 합법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무력을 쓰는 겁니다. 맨날 TV에 나와서 국민들이 욕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장면들이 연출이 되는 겁니다. 야당은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고 여당의원들은 그 의원들을 끄집어 내려고 하고 검은 양복입은 깍두기들이 투입이 되어서 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고 모 군인 출신 국회의원이 엎어치기를 했니 ..
문재인의 부산출마론, 선거필패의 공식
2016.01.19문재인, 이달말 대표직 사퇴 가능성…출마는 어디?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임박한 시점에서 문재인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어디로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지만은 제 생각으로는 문재인의 부산 출마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투표율이 많이 낮아진 요즘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투표소로 끌고 나오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투표소로 끌고 나오는 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절박함을 이끌어내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 무엇무엇하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막아달라 라고 호소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런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일 ..
조경태 의원님,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세요
2013.07.27조경태 의원이 말이 요즘 많이 화자가 된다. 한때 개인적으로 부산의 유력주자로서 당내 대선후보에도 출마하고 큰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글쎄 요새하는 행동을 보니까 이 사람이 정말 큰 정치인이 될지는 솔직히 의문부호가 든다. 흔히들 중도공략, 중도공략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집토끼를 지키는 거다. 집토끼를 지키면서 산토끼를 공략을 해야하는데, 산토끼를 공략하는 방안이 집토끼를 날려먹으면서 산토끼를 잡는거라면 정말 막장인 상황이 아니면 쉽게 써서는 안되는 거다. 우리집 본진 털리면서 엘리전간다는 건데, 이건 정말 올인러쉬 아니면 선택하기 힘든 거거든. 민주당내 최대 대중적 지지기반을 가진 집단이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는 친노이고, 이 친노를 자극하면서 중도공략해봤자 결국 민주당간판을 가지고 클려면 ..
또다시 노무현, 심지어 정대세까지... 국정원의 정치공작은 도대체 언제까지?
2013.06.20국정원에 의한 선거개입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인데요, 그동안 추측으로만 무성했던 국가기관에 의한 선거개입 정황이 사실로 드러낸 셈이거든요. 이건 부정선거로도 생각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면 선거무효까지도 주장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네이버 정치뉴스페이지를 보면 국정원 사건에 대한 글은 없고 다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가득차 있다는 거죠. 위 캡쳐는 2013년 6월 20일 오후 7시경의 네이버정치뉴스 사진입니다. 주된 내용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니 마니 하는 기사들이 주로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 뉴스가 그렇게 중요한 사안인가요? 솔직히 말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 말을 했건 말건 지금 무슨 영향이 있습니까? 노무현 전 ..
조용기 목사님... 너무 나가셨습니다.2
2013.05.28오늘 퇴근하고 메일을 확인해보니, 다음 클린이라는데서 메일이 와있더군요. 열어보았더니 위와 같은 내용이 와 있더라구요. 뭔가 싶어서 확인을 해봤더니 2년전에 기사를 보고 제가 제 생각을 적은 글이었습니다. 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도 기독교인입니다.조용기 목사님하고 같은 기독교인이지요. 근데 목사님과 저는 생각이 다른가 봅니다. 저는 절대 종교가 정치의 영역에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보거든요.그리고 종교가 이익집단이 되어서는 결코 안되겠지요. 조용기 목사님의 발언은 분명히 위험한 발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독교인의 힘으로 당선이 된게 아닙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고 기독교인의 대통령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이상, 기독교인들이 대통령 하야를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친노를 버린 민주당, 결국 호남지역정당이 될 것인가
2013.05.11이번 전대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그 이전까지 민주당내의 핵심세력이었던 친노의 전면퇴진입니다. 일단 모양새는 저번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친노가 주축이던 지도부가 비친노 지도부로 교체된 것이지요. 뭐 대선패배에 책임을 지고 새로운 세력으로 교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결국 호남지역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민주당이 호남지역정당이 아니라 전국정당이라고 주장할려면 둘 중 하나는 충족이 되어야 합니다. 김대중이 있을 시기가 그러했듯 당은 지역기반이라도 전국적으로 먹힐 수 있는 중심인물이 있거나 아니면 호남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세력과의 연대를 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영남권 대통령후보를 내세웠던 노무현, 문재인의 그 예가..
유시민의 정계은퇴, 노무현식 탈권위정치실험의 종결
2013.03.01이 글을 적기전에, 굳이 저의 정치성향을 밝히자면 저는 친노에 가깝습니다. 그걸 감안하고 이 글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전에 유시민의 정계은퇴 소식을 들었습니다. 듣고나서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유시민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생각하고 마음속으로나마 지지를 보내고 있었거든요. 그의 정치적 행보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딱 한명 있습니다. 바로 노무현이죠. 노무현의 힘은 계속된 실패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질 줄 알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기를 버려왔던 것이 큰 자산이 되어서 결국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지요. 유시민은 딱 노무현의 그 길을 뒤따라 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참여계를 가지고 민주당에 합류했으면 국회의원은 그냥 했고 어쩌면 문재인대신 대통령후보가 될..
충청권에서의 패배와 대선주자의 중요성
2013.02.17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조금 바빴는데요, 오늘은 조금 시간이 나네요. 모처럼 쉬면서 블로그에 업데이트를 해볼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가 18대 대선관련 마지막 포스트가 될 듯 합니다. 한번씩 글은 안쓰지만 제 블로그에 와서 댓글달린거 있나 확인하고 가는데요, 최근 포스트들을 보니 다 정치이야기들이더라구요. 이제 대선도 끝났으니 정치이야기 비중을 좀 줄여야 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번에 말했듯이 충청권에서 왜 졌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확실한 대권주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가장 결정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박근혜가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표심을 얻은 가장 큰 원인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였다고 생각해요. 세종시 수정안을 통과하려는 MB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