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평론
롯데 린드블럼 사건 정리
2017.12.14※ 최대한 제 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습니다. 조쉬 린드블럼은 2015년, 2016년 2년간 롯데의 에이스투수로 활약했다. 팀 사정상 많은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2년간 387.1이닝을 소화하면 23승 24패를 기록했다. 2년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9.17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2015년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펼친것에 비하면 2016년은 기대에는 못미친 해였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2017년 재계약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재계약이 불발되고 린드블럼은 미국 메이저리그 스플릿계약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린드블럼은 KBO리그의 보류권제도가 있음을 알았을 확률이 높다. 보류권제도란 이 선수는 우리팀 소속임을 KBO리그에 알리는 제도로 보류권으로 묶인 선수는 다른 팀으로 ..
감독은 KT감독처럼, 경질은 없는 KT스포츠단
2017.12.01흔한 스포츠계 속설중에 '야구는 이승엽처럼, 인생은 이호준처럼' 이라는 말이 있다.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감독은 KT감독처럼'이란 말이다. 프로스포츠팀 감독이라는 직업의 최대단점은 고용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파리목숨처럼 성적에 따라서 계약기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당장 KT소닉붐과 같은 연고지를 쓰는 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만 보더라도, 82년 창단이래 15명의 감독이 거쳐갔다. (현재 17대 감독인 조원우 감독이 재임중이다.)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경우, 역대 15명 중에 끝까지 계약기간을 채운 감독이 6명이다. 1984년과 2006년 강병철, 1988년 어우홍, 2004년 양상문, 2008년 로이스터, 2011년 양승호, 2016년 조원우다. 그 외에 롯..
평창올림픽 개회식 예매와 개,폐회식에 대한 우려
2017.11.08올림픽 개회식 취소표가 풀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22만원짜리 D석을 예매했다. 당연히 폐회식은 취소했다. 평창올림픽에 관한 위키글을 읽어보니 폐회식에 연예인을 쓸거라고 한다. 엑소가 부르는 코코밥같은 노래를 듣기 위해 22만원을 쓰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케이팝이 세계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서브컬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빌보드 챠트에서 1위를 한 곡이 단 한곡도 없는 케이팝이 세계적인 메인스트림이라고 볼 수 있는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위를 하기도 했지만 그건 전형적인 원히트원더의 사례다. 케이팝이 영국 팝처럼 세계적인 메인스트림을 만들어나갔다고 볼 수 없다. 비틀즈는 빌보드 챠트 1위곡을 무려 27곡을 배출했다. 비틀즈뿐만 아니라 롤링스톤..
평창올림픽 티켓팅하면서 느낀 것 여러가지
2017.11.02평창올림픽 티켓팅을 했다. 일요일에 하는 게임만 참여가 가능해서 폐막식 티켓 1장과 가족이 같이 갈 아이스하키 티켓(예선전, 한국 대 캐나다) 4장을 예매했다. 예매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 결코 만만한 금액(두개 합쳐 거의 60만원)은 아닌데, 이렇게 티켓팅하면 박근혜 배만 채우는거 아닌가 하는 우려 말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올림픽이 망하면서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하는 올림픽에 안갈수는 없었다. 티켓팅을 하면서 느낀 여러가지 느낀 점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1. 티켓팅시 좌석배정의 문제현재 평창올림픽 티켓사이트를 가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티켓을 아주 널널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배정은 자동배정 방식이다. 흔히 콘서..
NC다이노스 2017 시즌정리 : 멜트다운과 가을좀비
2017.10.251. 총평시즌이 끝났다. 야구팬에게 1년중 가장 슬픈날은 바로 야구가 끝나는 날이다. 지난 주 토요일은 슬픈날이었다. 그러나 슬픔과는 별개로 시즌이 끝났으니 시즌을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시즌 중에는 선수들에게 비난이나 비판을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하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사람인데 인터넷 여론을 보지 않을리가 없고 결국은 그 여론이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엔씨는 젊은 팀이다. 당연히 인터넷 접근성이 높고 베테랑보다 멘탈문제에 있어서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일희일비하는 인터넷 여론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매우 높다.시즌을 돌아보면 의외로 선전했던 전반기, 과부하로 불펜진이 완전히 녹아버려 역대급 막장 게임이 속출했던 후반기로 ..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낙동강 시리즈, 그 준플 1차전을 보다
2017.10.19건국 이래로 가장 긴 연휴였다는 추석연휴, 가게 일 도와주느라 거의 쉬지를 못했다. 추석 당일 정도에만 안동에 다녀왔고 그 외의 날엔 가게를 도와줘야 했다. 가게가 유일하게 쉬는 날이 일요일인데, 마침 엔씨하고 롯데의 낙동강 시리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창원이나 부산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이 참에 한번 가봐야지 하고 예매를 했고 내려가게 되었다. 내려갈때는 KTX, 올때는 장시환이 때문에 게임이 길어져서 KTX 취소하고 강제로 새마을호에 타고 돌아와야 했다.부산역에서 내려 사직야구장으로 가면서 배가 출출해서 국밥 한그릇을 먹었다. 경기도쪽에서 국밥 사먹을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는데, 때론 국밥이 너무 뜨겁게 나온다는 거였다. 그래서 주문한 국밥이 나와서도 바로 못먹고 한..
이재학과 승부조작, 그 석연치 않음에 대해
2017.09.212013 10승 5패 156이닝 ERA 2.882014 10승 9패 156이닝 ERA 4.212015 10승 8패 125이닝 ERA 4.102016 12승 4패 127.2이닝 ERA 4.582017 05승 7패 117이닝 ERA 5.621년 사이에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 선수가 있다. 4년 연속 10승을 했고 매년 120이닝 이상을 막아내며 ERA를 4점대를 유지하고 있었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불과 1년만에 승수는 절반이 되었고 ERA는 1점이상 높아졌다. 리그의 준수한 2~3선발급의 자리를 유지하던 선수가 1년만에 5선발이나 어울리는 투수가 되었다. 다름아닌 NC다이노스 선발투수 이재학의 이야기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모든 면에서 물증이 없고 단순히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이..
부마더비? 엔씨-롯데 라이벌전의 명칭에 대해
2017.09.07올시즌 엔씨-롯데 라이벌전의 전적은 7승 9패다. 엔씨의 열세다. 작년 15승 1패로 압살한 기억이 있고 2014년부터 계속 우세전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온갖 매체에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라이벌전을 지칭하는 명칭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주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부마더비 혹은 부마시리즈라는 용어인데 이 용어는 완전히 잘못된 단어다. 롯데의 연고도시는 부산이고 야구장이름이 부산 사직야구장이다. 엔씨의 연고도시는 창원이고 야구장이름이 창원 마산야구장이다. 부마더비는 롯데 연고지는 도시이름(부산)을 쓰면서 엔씨연고지는 야구장이름(마산)을 쓰는 명칭이다.(옛 행정구역으로 마산시가 있었지만 2010년 진해시, 창원시와의 통합을 통해 현재는 창원시로 통합되었다. 마산시는 현재 없는 명칭이며 마산의 ..
우리는 2위를 버리고 새로운 에이스를 얻었다 : 장현식
2017.08.14이런 게임을 보고나면 잠이 오질 않는다. 결국 자야지 하다가 다시 일어났다. 강남에 결혼식 있어서 갔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오늘 잠실게임이 있다는걸 알고 찾아갔다. 엄청난 게임이었다. 장현식과 니퍼트.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봤을때 그냥 무난하게 니퍼트가 이길거라 생각했다. 엔씨는 또 니퍼트에 워낙 약했다.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장현식은 8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니퍼트가 내려간 8회에 공략에 성공, 극적인 1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운명의 9회말.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어제 그 경기로 엔씨는 3위가 되었고 두산은 2위가 되었다.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허한 마음에 다음 야구뉴스란을 계속 들여다봤는데 장현식이 게임 끝나고 우는 장면이 보였다. 현식이가 뭘 잘못했나 싶었..
구덕야구장에 대한 단상 : 2001 화랑기 결승의 기억
2017.08.03얼마전에 구덕야구장이 철거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산에서 떠나올때 구덕야구장을 한번 가볼걸 그랬다. 철거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구덕야구장에서의 단상이 떠올랐다.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부산에서 태어나면 야구를 안접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야구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우연히 지역에 유명한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고 그 학교에는 야구부가 있었다. 학교에 입학하면 신입생들을 주루룩 모아놓고 빠따를 쳤다. 야구응원을 가르쳤다. 거의 일주일을 연습을 했던 것 같다.그리고 대통령배 지역예선에서 지역라이벌인 부산고와의 경기에 동원되었다. 그 경기는 졌었다. 다음날 학교로 가니 선생님께서 이대호, 송승준 나가고 나니까 전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 해 7월이었다.전력이 약하다는 우리학교는 부산에서 했..
청주야구장 야구관전 이야기
2017.08.03※ 2017년 7월 18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졌던 한화와 엔씨의 경기입니다.※ 김경문 감독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NC응원가를 부르지 않고 봤던 경기였다. 1루와 3루쪽은 매진이길래 중앙석으로 예매를 했다. 중앙석 가격도 20,000원이라 부담이 없었다. 근데 그게 패착이었다. 국민은행 장안동 지점에 가면 유지애 닮은 직원이 있는데 모바일뱅킹 이체한도건으로 지점에 갔다가 괜히 위압감이 느껴져 쭈구리 생활을 했다. 그리고 그 이후 며칠만에 또 쭈구리 생활을 경험해야 했다. 청주야구장의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고 주위는 온통 한화팬이었다. 심지어 3루에도 엔씨팬이 별로 없었는데 한화 수비이닝에 3루쪽에서 삼구삼진이라는 응원콜이 나오는 것과 투수응원콜을 듣는 것은 정말 ..
NC다이노스, 리빌딩인가 우승인가 이제는 선택할때이다
2017.05.21김경문 감독은 한국야구에서 손꼽을만한 명장이다. 두산에서 1년을 빼놓고 매년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고 엔씨에서도 1군 진입 첫해를 빼놓고서는 매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의 경력이다. 한국야구에서 감독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사람은 김경문 감독 뿐이다.그러나 이 김경문 감독에게도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4번의 도전 중 한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게 김경문 감독의 단기전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특성상 정규리그 1위팀이 매우 유리한 구조이고 김경문 감독은 한번도 정규리그 1위를 한 적이 없다.KBO리그 역사를 통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