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 티켓을 구하고, 평창으로 가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고민해봤다. 처음부터 평창에서 자고온다는 것은 선택지에 없었다. 이미 전국이 1인생활권이고, KTX타면 서울에서 평창까지 1시간 40분이면 간다. 그 거리에서 그 비싼 바가지요금 감수하고 강원도에서 자고올 이유는 없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되었다지만, 우리집이 더 좋다...)
여러가지 정보를 취합해볼때 중요한 정보가 2개정도 있었다. 첫째는 경기장에 도착해서 들어갈때 보안검색이 1시간정도 한다는 것, 둘째는 모든 차량은 경기장으로 바로 갈 수 없고 환승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 라이온즈파크가 주차장과 야구장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셔틀버스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약간 그런 느낌으로 보인다.
드넓은 대관령 환승주차장.
그렇다면 환승주차장으로 들어갈때와 나올때는 당연히 엄청난 정체현상이 예상된다. 거기다가 강원도쪽은 도로사정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니라서 한번 정체가 시작되면 언제 빠져나올 수 있을지 쉽게 예상하기도 힘든 상황. 그래서 자차로 바로 환승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은 너무 무모한 도전이라고 판단이 되었다. 그래서 KTX를 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KTX는 서울을 경유해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 좋은 것은 경강선(판교-여주-원주-평창)으로 가는 철도노선이 개통이 되어서 그걸 타고 가는 것이지만(KTX가 아니라도 철도라면 이용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여주-원주간 노선이 아직 개통이 안된터라, 이 방법도 용이하지 않았다.
경강선의 전체노선. 여주-원주구간이 개통되지 않았다.
서울역을 경유해서 KTX를 타는 것도 방법이지만 서울역에 와서 수원으로 들어오는 것이 문제였다. 10시에 마치는데 마치자마자 바로 뛰어나와서 인파를 헤치고 10시 30분에 기차를 탄다고 해도 서울도착하면 12시가 넘고, 거기서 사당역까지와서 7770을 타면 예상귀가시간은 1~2시에 육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밖에서 덜덜 떨어야 하는 건 덤이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만종역에서 환승해서 가는 방법이다. 일단 자차로 만종역까지가고 만종역주차장에 주차한다음에 KTX를 타고 평창까지 가서 올림픽을 보고, 돌아올때도 만종역까지 KTX를 타고 자차로 환승해서 귀가하는 방법이다. 자차로 가는 만큼 추위에 대응하기쉽고, 올림픽기간에는 티켓을 보여주면 톨게이트가 무료라고 한다. 그래서 이 방법을 한번 시도해보고자 한다. 이번 올림픽때 이 방법으로 간 것이 성공했는지는 후기로 올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