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께 성갑이랑 경우 졸업이었잖아. 그래서 학교에 갔었어. 학교에 가서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서 술 먹고, 학교얘기하고 그랬어. 그러다 내가 내년에 3학년 대표라는 거, 알게 된 어느 형이 말하더라. 내년에 3학년들 고생해야 할 텐데. 왜요? 내년에 과 특성화 사업인가? 그거 하는데, 그거 3학년이 주축으로 해야 된다고 하던데. 우리 과에서 특성화 사업이라는 걸 하거든. 학교에서 지원을 받아서 인문대에서 처음으로 우리 과에서 시작하는데, 말 그대로 우리 과를 특성화해서 경쟁력을 키워보자 그런 취지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그 중에서 가장 주된 내용은 ‘여러 동아리를 만들어서 그 동아리를 주축으로 자발적인 과 사업을 진행시켜 보자’ 이런 내용이야. 그러니까 한마디로 3학년들을 주축으로 그 동아리를 만들어서 과 ..
얼마 전에 알바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실입니다. 어떤 손님이 ‘롯데제과’에서 나온 ‘누드빼빼로’를 두 개 들고 왔는데요, 그걸 바코드 찍으려고 손으로 잡으니까 크기가 다른 겁니다. 분명 둘 다 포장이 똑같은 ‘누드빼빼로’가 맞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 손님 가시고 나서 진열되어 있는 누드빼빼로를 보러 갔습니다. 가서 보니, 누드빼빼로 크기가 다르더군요. 하나는 39그램짜리로 약간 슬림한 스타일이고, 하나는 50그램짜리로 좀 두텁다는 느낌을 주는 크기였습니다. 그런데 밑에 찍힌 유통기한 날짜를 보니, 39그램짜리 누드빼빼로는 2009년까지 먹을 수 있는 제품이었고, 50그램짜리는 2008년까지 먹을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한마디로 39그램짜리가 최근에 나온 제품이고, 50그램짜리는 그 전에까지 나왔던 재..
#1. Y 졸업 우리 동생이 드디어 졸업을 했어. 나한테 라면 끓여달라고 징징대던 유치원생이었던 게 어제께 같은데, 벌써 고등학교 간다네. 내가 민족 大명문 경남고등학교를 그렇게 추천했건만, 경남고는 공부를 못해서 싫대요. 그래서 간 곳이 혜광고등학교. 지 말로는 동아고>혜광고>경남고>부경고 순이라고. 내가 나온 고등학교. 그래도 말야, 3대 졸업생 중에 김영삼 씨라는 사람이 엄연히 존재하는(당신이 생각하는 그 김영삼씨가 맞구요.) 명문중의 명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낮은 순위라 내심 충격이야. 그리고 부경고도 예전에 경남상고였잖아. 경남상고도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였는데 말야. 어쨌든 고등학교가 중요하겠냐? 어딜 가든지 공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만 가면 오케이지. #2. 다..
오늘 어이가 없는 뉴스를 봤습니다. 얼마 전에 SK텔레콤에서 하나로통신을 인수하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허가신청을 하신 건 아시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SK텔레콤의 하나로통신 인수를 허가해주는 조건으로 현재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를 다른 무선통신회사인 KTF와 LG텔레콤도 사용할 수 있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SK텔레콤은 처음에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오늘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초에 KTF와 KT, 그리고 LG통신그룹이 자체 결합상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도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수가 없다면 공정한 시장경쟁을 할 수 없다는 요지의 반박문이 바로 그것인데요.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지..
얼마 전에 서울의 한 가운데 있었던 '숭례문'이 불타버렸어. 숭례문. 숭례문은 우리에게 참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건축물이었어. 조선왕조가 건국된 이후 지금까지,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던 정신적인 의미까지도 상당히 부여된 건축물 이었거든. 나라를 빼앗긴 일제 식민시대에도 굳건히 그 자리를 버텨주었어. 그리고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 된 지금에는 첨단과 전통이 함께하는 역동적인 우리 모습을 상징했던 게 사실이고. 그래서 그런지 그 건물이 불타버리고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슬퍼하고 있고, 또 안타까워하고 있어. 하지만 난 이 일이 그렇게 슬퍼할 만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지금 당장은 정말 안 좋고 슬픈 일들이 때론 아주 좋은 일들로 연결되기도 하거든. 우리나라의 경우 목조로 된 문화유산들이 정말..
추석연휴 토요일 날. 창원에 갔다 왔어. 안 그래도 무척이나 보고 싶었던 『명장』. 마침 재만이가 가지고 있었던 『명장』 영화티켓. 재만이를 보고 싶은 마음과 『명장』을 보고 싶은 마음이 나를 창원에까지 이끌었지. 『명장』은 꼭 보고 싶은 영화였거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난 중국영화를 참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본 성룡 영화나 이연걸의 『황비홍』 같은 영화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확실히 중국영화를 좋아해.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았던 영화들까지도 나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으니까. 왜 그런 거 있잖아. 다른 사람들은 재미없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엄청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들. 나에게 그런 존재가 바로 중국영화야. (그건 취향의 차이라고 봐. 다른 사람들이 다 예쁘다..
이번 설 연휴 동안 디워를 봤다.보고 나서 이 영화가 왜 미국에서 흥행을 하지 못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어느 영화나 어느 소설에서나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되는 것은 주인공의 ‘행동’이다. 주인공이 그냥 가만히 앉아있다거나 집에 누워 잠만 잔다면 그건 영화나 소설이 결코 될 수 없다. 영화나 소설이 되려면 그 매체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며, 그 행동들이 바로 영화의 주된 내용이 된다. (그리고 그 ‘행동’들과 그 ‘행동’ 이후 도출되는 결과를 통해서 그 영화나 소설을 만든 제작자는 어떤 메시지를 삽입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이러한 ‘행동’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부여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동기부여’이다. 흥행한 영화 속 주인공이 하는 ‘행동’에 관객들이 쉽게 동화되는 이유는..
이번 설 연휴. 무려 5일. 길다. 그러면서도 좋다. ㅋ 안동 갔다가 집으로 왔어. 원래라면 오늘 창원에 재만이랑 팔룡산 이벤트 있지만. 『명장』 때문에 캔슬됐어. 그래서 내일 창원 가. 다리 안 좋아서 팔룡산 등반계획은 캔슬됐고. 그나저나 팔룡산. 이름 죽이지 않냐? 용이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여덟 마리래. 여덟 마리. ㅋㅋㅋㅋ 내일은 경남대 구경. 조금 기대되는 중이야. ㅋㅋ 이제 황금 5일 중 반이 지나갔네요. 나머지 연휴동안 잘 보내시고, 다가오는 봄날에는 모두 행복하세요!
어제께 디씨에 놀러갔다가 얼굴인증이라는 거 발견했어.인터넷에 자기 사진 올려놓고 자기랑 저명인사랑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해보는 거라고.그래서 나도 한번 해봤어.먼저 안경 낀 사진.밑에 왕가위 감독이랑, 린킨파크 보컬 체스터 베닝턴은 알겠는데 나머지는 다 모르는 사람들.Anna lindh랑 Aki hakala, Janie Tienphosuwan은 도저히 누군지 모르겠다는.(Aki Hakala는 네이버에서도 누군지 잘 몰라서 누구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꽤 있네요. ㅋ)제임스 스페이더는 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이고, 안나 파킨은 1994년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배우. 안나 파킨은 피아노, 아름다운 비행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배우라고. 톰 웰링은 미국 인기 TV드라마 스몰빌의 주인공. 어쩐지 좀 훈훈하..
나는 음악을 다운받을 때 주로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인터넷 P2P같은데서 다운받은 노래는 왠지 음질이 조잡하거든. 어떤 노래는 듣다보면 네이트온 접속하는 띠디디링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해. 그러니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윈도우 녹음기로 녹음한 파일이라는 거지. 최악의 경우는 TV방송에 나오는 노래를 엠피쓰리 같은걸로 녹음한게 올라오기도 해. 한마디로 저질 음악파일이란 거야. 그에 반해 인터넷 유료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노래는 수준이 괜찮아. 그리고 곡당 500원정도 하니까 아이스크림 하나 안먹고 음악 다운받으면 되니까 가격이 그렇게 비합리적이진 않아. 그리고 월정액 서비스 같은걸 쓰면 돈을 좀 더 아낄 수 있어. 근데 이제는 쥬크온은 다 해지하고 뮤즈로 이동했어. 쥬크온은 ‘월정액 20곡 ..
당신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그냥 되는대로 살아서는 안될 거 같아서. 혼자서 많은 것을 생각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 내가 진짜 이루고 싶은 나의 ‘꿈’은 뭐지…. 나는 뭐를 이루기 위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거지? 조금 생각이 필요해. 마냥 어린 애가 아니니까 이제는… 생각도 행동도 어른스러워질 필요가 있어. 20대 중반 박영필아.
좋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과연 옳은 길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혹시 그냥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 건지? 그렇게 해서 문득 옛날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만약 그때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지금 내가 만족하고 있는 내 모습에 어느 정도나 근접해 있을까.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은, 난 생각보다 행운아 라는 생각을 한다. 순간순간 짧은 순간들 속에서는 분명 잘못된 판단들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향후 몇 년간 나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순간들에서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그 선택이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돌이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굿 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