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과연 옳은 길인가.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혹시 그냥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 건지?
그렇게 해서 문득 옛날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만약 그때 지금과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지금 내가 만족하고 있는 내 모습에 어느 정도나 근접해 있을까.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은, 난 생각보다 행운아 라는 생각을 한다. 순간순간 짧은 순간들 속에서는 분명 잘못된 판단들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향후 몇 년간 나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순간들에서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그 선택이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지만, 돌이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굿 초이스였다. 그러한 선택들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순간들 사이에서 어쩜 그렇게 타이밍이 딱 떨어지는지 조금은 불가사의하다. 내가 직접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난 정말 운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