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경기였습니다. 디트로이트와 클리브랜드와의 경기였는데요. 그날 선발 출장한 디트로이트의 투수인 아만도 갤러라가는 9회말 2아웃까지 퍼펙트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였구요. 마지막 타자인 클리브랜드의 제이슨 도널드 선수를 아웃시키면 갤러라가는 위대한 기록인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갤러라가 선수가 던진 공을 도날드 선수가 쳤는데요, 그 공은 굉장히 평범한 2루수앞 땅볼이었습니다. 퍼펙트를 당하지 않기 위한 도날드 선수의 역주도 놀라웠지만, 이미 공은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갤러라가 선수의 글러브에 먼저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아웃 판정이 나와야 할 상황에서 1루심이었던 짐 조이스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경기장은 난리가..
현관앞에 꽃이 폈다. 무슨 꽃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2층 창문앞으로 활짝 핀 장미꽃과는 다르게 그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꽃이다. 근데, 이 꽃은 참 신기한 꽃이다. 날이 맑으면 사진에서처럼 꽃이 활짝 피지만, 며칠 날이 흐리면 저 꽃잎이 닫힌다. 그러다가 요즘 며칠 날이 맑았더니 또 저렇게 활짝 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미가 폈다. 좀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냥 방치를 하고 있는 관계로 장미가 완전 중구난방이다. 조만간 장미랑 전체적으로 한번 정리를 해줘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 근데 생각보다 옴니아 사진 화질이 조금 떨어진다. 요즘 핸드폰하면 왠만한 디카급인데, 이 정도 화질이면 좀 떨어지는 편이다. 500만 화소라지만, 전에 쓰던 노키아 6210s랑 별 차..
병원에서 항암제를 만들때 보면, 수액을 다 만들고 난 뒤에 그 위에다가 라벨을 붙인다. 그 라벨에는 무슨 약이 얼마만큼 들어가있는지, 그리고 희석농도는 어느정도인지 적혀있다. 그리고 또 적혀있는게, 환자가 있는 병동하고 환자 이름이 적혀있다. 만드는게 항암제다보니, 만들다 보면 낯익은 이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무래도 암환자들은 장기적으로 입원해있을테니까... 저번에 만들었던 사람 이름이 또 나오기도 하고, 때론 새로운 이름이 눈에 띌때도 있다. 그러다가 어떨때는 매일 만들어왔던 낯익은 이름이 안 보일때도 있다. 매일마다 만드는 양이 많으니, 하나하나 다 알수는 없는 법이지만. 그래도 특이한 이름은 조금 기억에 남는 법이다. 일주일이 지나도, 한달이 지나도 그 사람 이름이 안보일때, 난 정말 그 사람이..
htc 한국 사이트에서 디자이어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www.htc-korea.com/desire/main.html 총 두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첫번째 이벤트는 디자이어 관련 동영상을 보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디자이어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입니다. 두번째 이벤트는 디자이어 체험단을 모집하는 이벤트입니다. 여러가지 미션을 부여하고 그 미션을 체험단이 해결하는 형태의 이벤트가 진행될 듯 합니다. (아마도 이때 주어지는 미션들은 거의 대부분 디자이어로 새롭게 창조해낼 수 있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가 될 듯 합니다.) 디자이어는 흔히들 구글 넥서스원의 클론제품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일 화두가 되고 있는 OS가 바로 안드로이드입니다. 애플..
한 몇주전부터 핸드폰을 바꾸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었다. 6210도 좋은 핸드폰이었긴 한데, 결정적인 건 터치와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얼마전에 탑승하고자 했던 익뮤버스도 어이없이, 날라가 버리고... 혼자 식음을 전폐하면서 그냥 아이폰으로 확 가버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 핸드폰에다 돈 쓰는 거 만큼 아까운 건 없는지라, 결론은 좀 좋은 조건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거였다. (거기다 아이폰은 6월달에 미국에서 신기종이 나올 예정이다.) 사실 핸드폰만큼 그 유통과정이 불투명한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리나라 이동통신업계의 단말기 유통구조는 매우 불투명하다. 이통사와 제조사, 그리고 판매대리점에다 정부 보조금 규제까지 마구 뒤섞여있어서 그 정책을 잘 알고 있고 좋은 정보를..
조금전에 토요스포츠쇼를 볼려고 TV를 켰는데 토요스포츠쇼는 안하고 엉뚱한 KBS 드라마 스페셜을 하는 거였다. ??????????????????????????? 한 3초간 이러고 있다가.. 아차차.. 저번주에 토요스포츠쇼 시간대가 바뀐다고 그랬지? 토요스포츠쇼 볼려고 시간대를 비워뒀던 나는, 시간대가 붕떠버려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TV를 계속 봤는데, KBS 드라마 스페셜에서 나온 드라마가 의외로 재미있었다. 처음엔 KBS 드라마 스페셜이라길래, 무슨 예전에 한 드라마들 재방송 해주는 줄 알았네. 뭐 그런거 있잖아. 젊은이의 양지, 종이학, 내일은 청춘 이런 드라마들. 근데 그게 아니라 하나의 단막극이었다. 예전에 많이 봤던 베스트셀러 극장 같은 류의... 드라마 제목이 '빨간 사탕'이었는데, 박시연하고..
자고 일어나니 아무도 없다. 어제께 엄마가 고성으로 낙지 잡으러 간다고 말을 하기는 했다. 배가 고파왔다. 냉장고 문을 여니, 유난히 전진배치한 반찬통이 좀 이상해 보였다. 반찬통을 조금 밀어내고 그 뒤쪽을 보니, 영웅이 먹으라고 챙겨놓은 유부초밥이 보였다. 이런건 조금 먹어줘야돼, 하고 하나씩 먹다보니 결국 다 먹고 말았다. 영웅이 오면 비빔면 끓여줘야 겠다. 그래도 2% 부족한 배는 감출수가 없는지라... 세용마트에 가서 나초를 사왔다. 나초를 먹으면서 어제께 한 스타리그 4강을 봤다. 김구현이 김정우한테 발릴줄이야... 오랜만에 보고 있는 스타리그는 여전히 재미있다. 스타2도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고. 컴퓨터에 디카를 연결해서 저번에 친구랑 사직가서 찍은 사진들을 꺼내봤다.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나도..
군에 있을때 포상휴가가 걸린 안보표어 공모전이 있었다. 몇날 며칠을 나름 고민해서 떠올린 표어가 있었다. 으라차차 힘쓴 보안, 으하하하 웃는 안보! 나름 힙합의 요소를 가져와서 탁탁 들어맞는 라임을 가졌었고, 거기다 누가봐도 딱 알아들을 수 있는 직설적인 내용에, 거기다 추가적으로 시적인 운율까지 가미한 명작이라고 판단하여 제출하였건만 결국은 낙방하였다. 당선된 표어는 지극히 통속적이고 익숙한 표어였다라고 기억이 되는데, 그때 당시엔 나의 진보적인 생각을 이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구나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지금 보니 럼블피쉬 노래제목을 너무 많이 차용한 듯 하기도 하고... 어쨌든 그렇네. 나를 아는 누군가는 아 지극히 박영필 다운 표어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뭐 나는 나니까 그..
7회말에 홈런 두방 맞는거 보고 그냥 나와버렸다. 시원하고 깔끔하게 털리시던데? 어떤 블로거분은 낮경기라서 그랬을 거임 그러던데, 똑같은 낮경기 하면서 누구는 안타에 홈런 뻥뻥쳐대고 누구는 에러하고 삽질하고 그러는 건 뭐임? 어제께 똑같이 야간경기 한건 틀림이 없을텐데? 그나저나 이대호의 3루 수비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구나. 아주 대놓고 날라오는 공 놓쳐주시고, 보기만 해도 그닥 빠를거 같지 않는 이성열이 3루쪽으로 댄 기습번트 뒤뚱뒤뚱 뛰어오다가 결국 내야안타로 만들어주시고... 이건 대놓고 농락모드던데, 롯데 팀의 수비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이런 수비로 한국시리즈 제패는 매우 힘들고, 가을잔치 나간거도 사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짜증나는 경기결과였지만, 창원에서 부산까지 와준 친구덕에 재미..
일주일에 내 삶의 낙은 황금어장과 무한도전을 보는 것이었거늘.... 맨날 이들 방송을 재방송으로 보고 있지만, 전 그래도 MBC 노조의 대의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언론은 반드시 독립되어 있어야 하거든요. 아무리 정권이 탄압을 해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와도 언론은 끝까지 자기 양심에 맞게 할 말은 해야 되는거거든요. 언론이 독립되지 못하고 외부로부터 간섭을 받게 되면 자기 할말을 못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언론이 있을 필요가 없죠. 그냥 언론은 국정홍보원하고 다를 바가 없어지는 겁니다. 언론이 감시와 견제역할을 제대로 해줘야지만 우리 사회는 더 깨끗해지고 더 상식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되어 있거든요. 조선시대에도 언론의 권한을 가지고 있던 사관원의 역할은 존중되었습니..
흔히들 군생활을 X뺑이깐다고들 이야기 하지만, 이 영화만큼 뺑이치는 군생활을 잘 보여주는 영화도 없을 거다. 제 2의 플래툰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이라크가서 X뺑이치는 미군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왜 얘네들이 엄한 이라크까지 가서 이 고생을 하느냐 하는 생각이었고, 미군들 참 불쌍하네 하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미군들 시설 하나는 끝내주더라. 위병소에서 스팟라이트를 비추는 그 모습은 우리나라 육군 일반부대의 모습하고는 차원이 다른 그런 모습이었고, 두명씩 룸메이트를 맡아서 쓰는 숙소는 80명이 내무반에서 뒤엉켜잤었던 모 공병의 추억하고는 전혀 다른 것이었으니, 이것이 징병제의 나라에서 사는 국민의 비애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 하더라. 어쨌든 영화 전체는 재미있었는데,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