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갔다온 다음에, 날이 너무 더워서 계속 집에 누워 있었다. 저녁 늦게 그나마 정신을 차렸더니, 배가 너무 고픈 거였다. 그래서 1층 내려갔더니 가족끼리 족발을 먹고 있더라. (그것도 에어콘 틀어놓고!) 깜놀해서 왜 안 불렀냐고 물었더니, 불렀다고는 하는데, 왜 난 들은 기억이 없냐고.... ㅋ 아 너무 더워서 죽을 거 같아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는데! 내가 먹고 싶었던 조그맣고 안에 팥 들어간 아이스크림... 아 이름이 생각 안나네. 5각형 같은 모양인데 보통 아이스크림은 직사각형인데 그건 정사각형에 가까운 아이스크림인데.. 역시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어쨌든, 전국 50대 마트로 선정된 세용마트로 갔는데! 그게 없는 거였다. 그래서 동네 슈퍼랑 편의점을 한 네군데 더 갔..
이제 장마다. 비가 그쳤다 다시 내렸다가, 비가 끝이 없네. 집에 누워서 노래 듣다가, 비 내릴때 생각나는 노래들 좀 정리해봤다. Rain / 이적 이적의 첫번째 솔로앨범에 들어있던 타이틀 곡. 난 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랬다. 아니, 니가 보고 싶어서 내가 울 줄 몰랐다니? 아무도 없다고 소리치며 머리위로 날아온 UFO를 쳐다보다가 어릿광대들의 철없는 세 아들 이야기를 노래하며, 낡은 서랍속으로 초대했던 그 패닉의 이적이! 니가 보고 싶어서 우는 노래를 부르다니요? ㅋㅋ 근데 따지고 보면 이적의 사랑노래가 이 노래가 처음이었던 건 아니다. 패닉 1집에 수록되어 있던 '기다리다'라는 명곡이 있지 ㅋㅋ 그 노래가사도 조금 오글오글한데, 다시 꼭 안아줄테니까 돌아와라 어쨌든 그런 가사다. '기다리다'는 제목..
#1. 예비군 동원 훈련 저번주에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동원훈련을 갔다 왔다. 오랜만에 군복을 찾아서 입고 김해까지 다녀왔는데, 아침에 전투모 찾는 것도 꽤 힘들었다. 가면서 정말 바랬던 거는,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제발 비가 와달라는 것이었다. 애초에 감이 나쁘지도 않았다. 어차피 유월말부터 칠월사이는 본격적으로 장마비가 내리는 시기잖아. 그러니까 그 기간동안 계속 비가 내리길 바라는 나의 바램도 결코 무리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근데 왠걸, 비가 오기는 커녕. 지옥의 더위를 경험하고 왔다. 비가 오면 밖에서 훈련받을 수가 없으니까 실내에 앉아서 교육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제발 와달라고 한 것이었는데, 훈련기간동안 비는 커녕 날은 매우 맑았다. 그 덕분에 땡볕에 앉아서 지뢰하나는 실컷 묻어주고 ..
3시 30분까지 깨어있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지만, 월드컵이 나를 깨어있게 하더라. 새벽에 지켜본 가나와 우루과이의 8강전은 정말 멋진 경기였지만 마지막에서 판정이 좀 아쉬웠던 경기였다. 첫골은 가나에게서 먼저 터졌다. 설리 문타리와 에프엑스의 설리하고 무슨 사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타리의 뜬금없는 중거리 슛이 그만 우루과이 골대로 들어가버렸다. 그 이후에 분위기가 가나 쪽으로 많이 기울었을때쯤 터진 포를란의 동점 골. 역시 포를란은 한방이 있다. 예전에 위닝할때 내 부동의 원톱은 반 니스텔루이도 아니었고, 메시도 아니었고 바로 포를란이었다. 그 이후 주고받는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진 연장전에서 가나는 지속적인 주도권을 가지고 우루과이에게 공격해 들어갔지만 그다지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
전반 시작하자마자 내준 첫번째 선제골이 너무나도 아쉬웠던 경기였다. 게임을 하면서 점점 수비집중력이 살아나긴 했지만, 전반초반 수비집중력이 떨어졌을때 터진 한 골이 이 게임의 승부를 갈랐다고 본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수아레즈도 대단했고, 전반 초반 수비집중력을 잃었던 우리나라 수비진들도 조금 문제가 있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경기 최고의 포토제닉은 바로 조용형 선수의 섹시한 엉덩이였으니... ㅋ 난 조용형 선수 맨 처음 봤을때 개콘에 나와서 그 중국말 하는 개그맨하고 무언가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아무 연관 이 없었다. 정말 많이 닮았네 ㅋㅋㅋ
영화가 훈훈한게 좋았다. 맨 끝에 조금 반전이 있긴 했지만... 좀 둔한 누군가는 알아채지 못했다는... ㅋ 개인적으로 영화속에 나왔던 남자애의 행동이 조금 공감이 갔다. 문자 같은 거 보냈는데, 답이 없으면 혼자서 내가 뭐 잘못한거 있나? 아...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나? 이런 생각을 나도 할때가 있다. ㅋ 끝부분에서 자문자답할때도 조금... 공감. 어쨌든 영화는 재미있었다. ㅋ
부산지하철 1호선 동대신동역 7번출구에서 터벅터벅 올라오는데, 비까지 내렸다. 그래, 5:0 승리를 바랬던 건 너무 허황됐었어. 근데 그렇다고 4:1로 질 필요는 없었잖아. 어쨌든 5점이 날 걸 예상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 되는 건가. 그렇다고 비까지 내릴 필요는 없잖아.... ㅜ 우리나라가 초반에 어이없는 자책골로 조금 말리는 페이스이긴 했어도. 전반 종료 직전에 이청용의 골이 터지면서 후반에는 뭔가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왠걸.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아르헨티나가 3골을 몰아쳐서 결국 4:1 대패. 참패. 이번 경기는 그냥 긴 말이 필요없을 거 같다. 아르헨티나가 진정 클래스가 어떤 건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그냥 할 말 없고. 아르헨티나는 잘 났으니, 잘나가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축구..
그래, 이게 월드컵이다. 4년만에 한번씩 돌아오는 것이라고 해도. 그 누군가에게는 미치도록 뛰어보고 싶은 꿈의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국적은 한국이지만 북한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정대세 선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굳이 끄집어 내지 않더라도, 그저 한 개인의 월드컵에 대한 열정이라고만 보더라도 충분히 감동이 느껴지는 멋진 장면이다. 축구 경기내용도 포르투갈 대 코트디부아르 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북한 국가대표가 남은 두 경기에서도 선전하여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내일 멋진 경기를 펼쳐주기를...
그리스전 최고의 포토제닉은 바로 이 부심이었다. 초반에 오프사이드 하나 잡고, 완전 정신을 못차리고 멍때리고 계시던데 ㅋㅋㅋ 과연 게임을 잘 진행시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긴 들었지만... 꽤 잘하시더라. 저번 월드컵때 오프사이드에 대한 씁쓸한 기억이 있는 우리 대표팀으로선 심판진들의 경기운영도 무엇보다 중요할터. 어쨌든 경기는 우리나라의 완벽한 승리였고, 보는 내내 내가 오히려 더 신나더라. 박지성 선수가 신나서 저렇게 팔을 돌릴때 나도 신나서 팔을 같이 돌렸었다. 박지성 선수의 골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속이 시원한 최고의 멋진 골이었다. 흠... 어쨌든 그리스 얘네들은 우리한테 쨉이 안되더라. 피파랭킹 14위니 뭐니 해도 이런건 다 허당이었고, 후반 박지성 골 이후부터는 우리선수들 완전히 자신감 ..
며칠전에 꿈을 꿨었다. 꿈에서 이대호가 나오는 꿈이었는데, 나는 그때 이대호 옷을 입고 있었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을 이대호가 봤고, 나도 마침 좋은 기회다 싶어서 이대호보고 싸인해달라고 했다. 그러니 이대호가 흔쾌히 내가 입고 있는 이대호 옷에다가 싸인을 해줬다. 꿈을 깨고 보니, 왠지 꿈이 심상치가 않은 거였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유명인들이 싸인을 해주는 꿈은 유명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었다. 흠...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좋은 꿈이라는 것이고. 꿈자리가 좋아서 일상생활까지도 기분이 좋더라 그말이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대호가 또 돼지잖아? 엉? 이건 말로만 듣던 정말 전설의 돼지꿈인가? 이런 생각까지 드는 거였..
지난 6월 3일 경기였습니다. 디트로이트와 클리브랜드와의 경기였는데요. 그날 선발 출장한 디트로이트의 투수인 아만도 갤러라가는 9회말 2아웃까지 퍼펙트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였구요. 마지막 타자인 클리브랜드의 제이슨 도널드 선수를 아웃시키면 갤러라가는 위대한 기록인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갤러라가 선수가 던진 공을 도날드 선수가 쳤는데요, 그 공은 굉장히 평범한 2루수앞 땅볼이었습니다. 퍼펙트를 당하지 않기 위한 도날드 선수의 역주도 놀라웠지만, 이미 공은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갤러라가 선수의 글러브에 먼저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아웃 판정이 나와야 할 상황에서 1루심이었던 짐 조이스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경기장은 난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