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1호선 동대신동역 7번출구에서 터벅터벅 올라오는데, 비까지 내렸다.
그래, 5:0 승리를 바랬던 건 너무 허황됐었어.
근데 그렇다고 4:1로 질 필요는 없었잖아.
어쨌든 5점이 날 걸 예상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 되는 건가.
그렇다고 비까지 내릴 필요는 없잖아.... ㅜ
우리나라가 초반에 어이없는 자책골로 조금 말리는 페이스이긴 했어도.
전반 종료 직전에 이청용의 골이 터지면서 후반에는 뭔가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왠걸.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아르헨티나가 3골을 몰아쳐서 결국 4:1 대패. 참패.
이번 경기는 그냥 긴 말이 필요없을 거 같다.
아르헨티나가 진정 클래스가 어떤 건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
그냥 할 말 없고.
아르헨티나는 잘 났으니, 잘나가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하면 된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정말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고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