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평론/NC다이노스 이야기
부마더비? 엔씨-롯데 라이벌전의 명칭에 대해
2017.09.07올시즌 엔씨-롯데 라이벌전의 전적은 7승 9패다. 엔씨의 열세다. 작년 15승 1패로 압살한 기억이 있고 2014년부터 계속 우세전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온갖 매체에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라이벌전을 지칭하는 명칭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주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부마더비 혹은 부마시리즈라는 용어인데 이 용어는 완전히 잘못된 단어다. 롯데의 연고도시는 부산이고 야구장이름이 부산 사직야구장이다. 엔씨의 연고도시는 창원이고 야구장이름이 창원 마산야구장이다. 부마더비는 롯데 연고지는 도시이름(부산)을 쓰면서 엔씨연고지는 야구장이름(마산)을 쓰는 명칭이다.(옛 행정구역으로 마산시가 있었지만 2010년 진해시, 창원시와의 통합을 통해 현재는 창원시로 통합되었다. 마산시는 현재 없는 명칭이며 마산의 ..
우리는 2위를 버리고 새로운 에이스를 얻었다 : 장현식
2017.08.14이런 게임을 보고나면 잠이 오질 않는다. 결국 자야지 하다가 다시 일어났다. 강남에 결혼식 있어서 갔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오늘 잠실게임이 있다는걸 알고 찾아갔다. 엄청난 게임이었다. 장현식과 니퍼트.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봤을때 그냥 무난하게 니퍼트가 이길거라 생각했다. 엔씨는 또 니퍼트에 워낙 약했다.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장현식은 8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니퍼트가 내려간 8회에 공략에 성공, 극적인 1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운명의 9회말.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어제 그 경기로 엔씨는 3위가 되었고 두산은 2위가 되었다.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허한 마음에 다음 야구뉴스란을 계속 들여다봤는데 장현식이 게임 끝나고 우는 장면이 보였다. 현식이가 뭘 잘못했나 싶었..
NC다이노스, 리빌딩인가 우승인가 이제는 선택할때이다
2017.05.21김경문 감독은 한국야구에서 손꼽을만한 명장이다. 두산에서 1년을 빼놓고 매년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고 엔씨에서도 1군 진입 첫해를 빼놓고서는 매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의 경력이다. 한국야구에서 감독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사람은 김경문 감독 뿐이다.그러나 이 김경문 감독에게도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4번의 도전 중 한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게 김경문 감독의 단기전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특성상 정규리그 1위팀이 매우 유리한 구조이고 김경문 감독은 한번도 정규리그 1위를 한 적이 없다.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2016 한국시리즈 3차전 4차전 관전기_161101~02
2016.11.03야구팬으로서 가장 슬픈날은 바로 야구가 끝나는 날이다. 바로 오늘이 그날이었다. 어제 3차전을 보러가면서 2번 졌으니 한번은 이기겠지 생각했었다. 오늘 4차전을 보러가면서 3번 졌으니 한번은 이기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4번 하면서 1번도 못이겼다.4경기 38이닝 2득점. 두산이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 엔씨가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했다. 두산 선발진이 강하다고 해도 고작 이정도로 점수를 못낼정도로 엔씨는 약하지 않다. 두산은 엔트리에 등록한 12명의 투수중 고작 6명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많은 투수를 불러내지도 못했다. 엔씨가 너무나도 참담한 게임을 했다. 애초에 타구의 질부터 두산과 엔씨는 달랐다. 두산은 빨래줄 같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외야 구석구석으로 공을 보냈다. 그래서 안타를 만들었다. ..
2016 엔씨 대 엘지 플레이오프 1차전 관전기_161021
2016.10.22이 글은 2016년 10월 21일 마산야구장에서 치뤄졌던 엔씨와 엘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기념하기 위해 남기는 글이다.한마디로 정말 명경기였다. 아마 내 인생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되는 2001년 부산고와 경남고의 화랑대기 결승전 이후 역대급으로 꼽을만한 경기였다. 당시에는 엎치락 뒤치락 시소게임을 펼친 후 전광판에 불을 못켜는 관계로 무승부 게임이 선언이 되어서 그 다음날 결국 승부를 가렸어야 했다.사실 9회말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만 해도, 게임이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척이나 아쉬웠던 장면은 8회초 정상호의 홈런 장면이었다. 7회까지 해커가 호투를 했지만 8회부터는 계투를 투입해도 되지 않을까 했던 시점에 터진 홈런이었다. 지금은 작고하신 하일성 해설위원의 말대로 1점차와 2점차는 차이가..
NC 2연전체제 1차전 3연패, 리그일정이 순위를 만든다
2016.08.2120일 엔씨와 두산과의 경기에서 엔씨가 패함으로써 2연전 체제에서 1차전 3연패를 당했다. 현재까지 6번 2연전을 가졌는데 그 가운데 맨 첫 경기인 롯데와의 경기, 리그 꼴찌인 KT와의 1차전을 빼면 전패다. 리그일정이 엔씨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경기내용을 보면 더 확실해진다. 안타는 치고 주자는 계속해서 나가지만 그 주자들이 살아들어오지 못한다. 지난 1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잔루를 14개나 남겼다. 엔씨는 득점권 타율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이다. 그 팀이 묘하게 2연전 체제하에서 수많은 잔루를 내면서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 투수들은 주자가 나가면 집중력이 높아지는데 엔씨 타자들이 그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엔씨의 득점권 타율이 낮지 않으므로 그 ..
이태양, 이재학, 승부조작 그리고 NC 다이노스
2016.08.01작년 연말 타운홀 미팅이 있던 날이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의도치않게 파울볼을 주었고 그 파울볼에 싸인을 받고 싶어서 타운홀 미팅을 찾았었다. 애초에 방문목적은 싸인을 받는 것이었고 선수는 누구든 딱히 상관은 없었다. 싸인을 받는 줄에 줄을 섰는데 줄이 생각보다 길었다. 선수들은 4명이 1조로 여러가지 코너를 로테이션으로 돌고 있었다. 내가 싸인을 받은 조는 김태군, 지석훈, 이종욱, 이태양의 조였다. 싸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싸인대기줄만 길게 늘어서자 진행요원이 한 선수에게만 싸인을 받으라고 했는데 요새 선수들 싸인 받기가 참 힘들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한 선수에게만 싸인을 받지 않고 온 김에 한 조의 선수들 싸인을 다 받는 사람도 있고 두 세선수에게만 싸인을 받는 사람도 있고 그런 분위기였다..
6/21 송은범 박석민 빈볼과 벤치클리어링 요약
2016.06.22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투수는 송은범이고 타자는 박석민이였어요. 송은범이 피칭을 하기 위해 와인드업이 들어간 상태에서 박석민이 타임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이미 와인드업이 들어간 상태여서 심판이 받아주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해당 공은 정상 카운트로 인정이 되었고 게임이 진행됩니다. 문제는 그 이후 상황인데요. 송은범이 박석민 등 뒤로 볼을 던지고, 박석민 선수는 놀라서 송은범 선수를 쳐다봅니다. 그리고 뛰쳐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시작이 되는 거죠. 이 상황만 보면 송은범 선수의 빈볼이 문제가 있어요. 이미 그 전 상황에서 타임이 안받아졌기 때문에 송은범 선수가 빈볼을 던질 이유는 없었다고 보거든요. 그 상황에서 빈볼을 던지니 박석민이 당황해서 쳐다본거구요. 화면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송은범의 어떤 표정을 ..
엔씨 창단 첫 10연승과 6월 11일 문학직관후기
2016.06.14지난 주말 문학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NC와 SK의 문학경기였는데요, NC는 창단 첫 9연승을 도전하는 경기였고 SK는 안좋은 흐름속에서 한시바삐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학야구장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는데요, 올시즌 직관전적 7승 2패 중 2패를 바로 이 문학야구장에서 했기 때문입니다. 경기자체는 테임즈와 이호준의 백투백 홈런, 이후 또다시 이호준의 홈런이 터지면서 무난히 NC가 이기는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러다가 중반 이후 SK의 반격이 시작되었는데요, 5회 거의 담장을 넘어간 타구를 김성욱선수가 담장위에서 잡는 슈퍼캐치를 보여줬습니다. 요새 NC수비를 보면 한번씩 소름돋을때가 있는데요, 저번에 본 김준완의 뒤로 달려가며 다이빙캐치에 이어 정말 대단한 플레이였습니..
엔씨와 롯데의 낙동강라이벌 이야기
2016.06.06그러니까 시작은 엔씨의 창단과 함께 시작됩니다. 현재 엔씨의 연고지인 창원은 롯데의 제 2연고지였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는 마산아재의 전설들은 대부분 롯데의 마산게임에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원래 롯데는 전통의 명문팀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창피한 구단입니다.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거의 대부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팀 정도라고 이야기해야 롯데를 정확히 이야기하는 것일 겁니다. 현재 1패를 거둘때마다 KBO최다패 기록을 꾸준히 갱신해나가고 있는 팀이 바로 롯데 자이언츠입니다.엔씨가 구단을 창단하기 전 창원은 롯데의 제 2연고지였지만 1년에 고작 3게임정도만 했습니다. 당시 126게임 체제였으니 홈에서 63게임을 한다고 보면 그 중에서 고작 3게임을 창원에서 하는 셈이지요. 창원의 야구열기는 당시에도 굉장..
내 생애 첫 파울볼, 엔씨 창단 첫 포스트시즌 홈 승리게임 파울볼
2015.10.19오늘 야구장가서 좋은 경기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내 생애 첫 파울볼이자 엔씨 다이노스의 포스트시즌 첫 홈승리경기의 파울볼도 주웠습니다. 더할 나위없었죠. 8회말 두산이 2점을 내주고 함덕주에 이어서 노경은 선수가 등판하고 타자는 박민우 선수가 들어섰을때 노경은 선수가 던진 초구를 박민우가 받아쳤고 그 공을 3루 내야석에 있던 제가 받았습니다. 엔씨 다이노스의 첫 포스트시즌 홈승리 경기의 파울볼입니다. 매우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게임은 엔씨가 2:1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홈 3연패를 마감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전 관중이 일어나서 축하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홈 연패를 끊었으니 홈 연승을 경험해볼 차례일테니깐요. 오늘 무엇보다도 9이닝동안 1실점으로 막은 스튜어트의 호투가 인상적이었으며 올..
마지막 올스타전, 레전드 손민한의 기억
2015.07.21다이노스 페이스북에 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토요일 있었던 올스타전에서 손민한 선수의 뒷모습입니다. 아마 손민한 선수는 이번 올스타전이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듯 합니다. 손민한 선수는 부산 경남의 야구팬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존재입니다. 프로야구의 유일한 팀이 롯데일 시절 8888577 비밀번호를 찍을때 혼자서 팀을 지탱하던 선수입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당시의 고독한 에이스를 기억하는 부산 경남의 야구팬이라면 손민한을 욕할 수 없을 겁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듭니다. 손민한이 롯데에서 재기하지 못한 것은 손민한의 문제가 아니라 롯데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손민한은 전성기 시절도 파워피쳐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상대방 눈을 속일정도만 되는 속구를 가지고 있었지 속구로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