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日也放聲大哭, 그리고 115년. 지금은요?
2020.08.16
한국이 21세기 들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밸류체인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본을 대고, 일본이 정밀소재를 만들면, 한국에서 첨단모듈을 만들고, 중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서 전세계로 수출하는 시스템 말이다. 물론 이 밸류체인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데에는 국제질서가 팍스 아메리카나로 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팍스 로마나 밑에서 이집트의 곡물과 그리스의 예술품이 자유롭게 교역할 수 있었듯이 미국의 우산아래에서 세계 각국이 정치문제를 넘어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글로벌 밸류체인의 확실한 증거는 바로 인플레이션 없는 사회다. 금리를 아무리 떨어뜨려도, 돈을 시장에 농약뿌리듯이 뿌려도 물가는 오르지 않는다. 글로벌 밸류체인이 끊임없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내서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