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다시 본 무간도와 중국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썰
2016.03.27※ 재개봉이니 스포일러 많이 있습니다.얼마전에 무간도를 다시 보고 왔습니다. 요새 참 재개봉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자꾸 상술에 당하는 거 같으면서도 아니 갈수가 없더라구요. 다시 봐도 좋습니다. 무간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극장에서 양조위가 유덕화 얼굴 볼려고 따라가는 장면인데 그 장면에서의 쫄깃함도 여전히 좋습니다. 다시 보니까 초반부에서 오디오 가게에 앉아 나란히 음악 듣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그러니까 처음 본게 한 12년 전 쯤이었을 겁니다. 최초 개봉은 2002년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본건 2004년 즈음이었어요. 그때 KBS 토요명화였나? 거기서 더빙판으로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그 다음부터 무간도2, 무간도3, 더빙판 말고 자막판 비디오를 빌려서 보면서 완전히 무간도..
영화 트럼보에 대한 감상
2016.02.29결혼식을 갔다가 산에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 바람에 그냥 명지 들어올까 하다가 영화나 한편 보자는 마음으로 서면에 나갔었습니다. 시간에 맞는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엄청 대박인 영화입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안했던 영화인데 아카데미상에 후보로 오른 모양입니다. 특별전 형태로 상영하고 있더라구요. (이 다음부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영화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공산주의자이자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였던 달톤 트럼보에 대한 실화입니다. 트럼보는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여서 꽤 재산이 많은 부자이지만 공산주의 사상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친구들은 공산당을 지지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2차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이 냉전..
러브레터 재개봉만 3번째, 간단한 감상과 생각
2016.01.19아마 재개봉만 3번째일겁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3번의 재개봉을 다 극장에서 봤다는 겁니다. 사실 영화는 왠만해선 극장에서 보는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 아무리 큰 TV로 본다고 하더라도 극장에서 볼 때의 감상을 능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벌써 3번째 극장관람이고 심심할때마다 수시로 봐와서 모든 장면들이 이미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람에서도 새롭게 드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장면도 있구나 하고 깨닫기도 했었구요.이건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적용이 됩니다. NBA에서 스티븐 커리가 신들린 3점슛으로 화려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사직체육관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덩크슛을 눈앞에서 보는게 더 좋습니다. MLB에서 아롤디스 채프만이 170k짜리 속구를 던진다고 하지만 마산야구장에서 원..
극비수사에 대한 메모
2015.06.25범내골에 나갈 일이 있어서 범내골 갔다가 영화 한편보고 왔습니다. 극비수사인데요, 보기전에 몰랐는데 보고나니 곽경택 감독님 영화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만드는 감이 아직 괜찮으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가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특히 실화라는 장면에서 놀라웠는데요, 스포일러가 나올거 같아서 줄거리와 관련된 내용은 줄이겠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곽경택 감독님 영화가 흥행을 못했던 이유는 좋은 배우를 만나지 못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곽경택 감독 영화하면 영화제목보다 주진모가 먼저 생각이 났었으니깐요. 그런데 김윤석과 유해진의 만남이 영화속에서 꽤나 잘 어울리더라구요. 사실 이 둘의 만남하면 타짜가 먼저 생각나는지라 좀 뻔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연기장인 두분답게 타짜의 그림자를 벗겨내는 연..
하나와 엘리스 : 살인사건에 대한 메모
2015.05.3010년만에 하나와 엘리스의 프리퀄이 찾아왔습니다. 이와이 슈운지의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니 볼 수 없는 영화겠죠. 거기다가 이와이 슈운지 제작이 아니라 이와이 슈운지 감독이니까 정말 오랜만에 나온 이와이 감독 영화니 이런 거는 무조건 봐야 되는 겁니다.하나와 엘리스의 프리퀄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은 아마도 전작이 만들어진지 10년이나 지났다는 것을 감안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스즈키 안이 아닌 하나와 아오이 유우가 아닌 엘리스는 전작의 팬들에게 많은 괴리감을 주는건 당연할텐데요, 이 영화는 하나와 엘리스의 고등학교 시절보다 더 과거인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영화를 살리기 위해 애니메이션 제작에 스즈키 안과 아오이 유우는 목소리 참여로 진행한 듯 합니다.영화의 결론은 어떻게 해서 하나..
매드맥스(2015)에 대한 메모
2015.05.30얼마전에 매드맥스를 보고 왔습니다. 이런 영화류, 블록버스터류에 환장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도저히 안 볼수가 없더라구요. 딱 깨놓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2015년 올해까지 나온 그 어떤 영화보다 재미있고 괜찮은 영화입니다. 어벤져스와 분노의 질주와 동급으로 놓는것 자체가 이 영화에 대한 실례가 아닌가 싶습니다.사실 예매를 할때는 꽤 편했었거든요. 어벤져스 같은 경우에 예매를 할때 참 힘들었습니다. 아이맥스관에 4D까지 되는 좌석으로 예매를 하려고 하니 미리 예매를 해놓았음에도 시간대를 정하기가 힘들었죠. 반면 매드맥스는 예매하기가 꽤 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터에서 부터 우러나오는 왠지 비호감스러운 모습이 관객의 눈길을 끌지 못한게 아닐가 싶지만은 실제 영화를 보고 나니 포스터 따위 아무렴 어때 하..
어벤져스2에 대한 메모
2015.05.05이미 볼 사람은 다 봤겠지만, 그래도 간단히 메모 남겨봅니다. 어벤져스의 두번째 이야기인데요, 기존에 마블 유니버스의 작품들을 즐겨왔던 팬이라면 아주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에부터 진행되어왔던 떡밥이 계속 이어지고 새로운 떡밥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거든요.거기다가 슈퍼히어로들끼리 싸우다 보니 차원이 다른 액션신도 아주 훌륭하구요. 개인적으로는 헐크와 아이언맨의 싸움이 굉장히 훌륭하였습니다. 아마 우리가 여름 블록버스터 혹은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아주 훌륭하게 충족시켜준 굉장히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내용은 별 내용없습니다. 어쩌다가 나쁜 놈이 나와서 그 사람이 지구를 파괴하려고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영웅들이 힘을 뭉쳤다. 이 정도일듯 한데요. 영웅들은 여러명인데 악당은 한명이..
어벤져스2 예약완료
2015.04.16예약완료!! 어벤져스는 아이맥스관에서 4D좌석에 앉아서 보는 겁니다. 암 그렇고 말구요.
파울볼에 대한 메모
2015.04.15원더스는 한국야구에서 참 신기한 존재였다. 독립리그도 없는 가운데 불쑥 뛰쳐나와서 독립구단을 만들었고 또 그렇게 야구를 하고싶지만 하지 못하던 선수들을 불러다가 팀을 만들고 또 그렇게 꼽싸리껴서 플레이하다가 또 그렇게 해체. 무언가 주류가 되고 싶었지만 끝까지 주류가 되지 못한 비주류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 팀이다.그런데 이 영화가. 그리고 원더스라는 팀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딘가에서 주류가 되고 싶지만 결국은 비주류가 되고 마는 현실속에서 야구판에서만큼은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주류라는 말자체가 주류가 없으면 등장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그것을 인식하는 존재는 비주류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주류는 ..
나이트크롤러에 대한 메모
2015.03.07※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조작된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런 일을 반복하는 데에는 왜곡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그들의 범죄행각이 계속될수록 왠지 모르게 성공하길 바라는 나의 심리는 애초에 그릇된 세상속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모습보다 반칙을 써서라도 승리하여 왜곡된 현실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일 것이다. 폭스캐쳐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결론은 또라이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자기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는 것. 프리즈너스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과도하게 살을 뺀 질렐할은 이제 명배우가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 리플리 류의 영화를 좋..
조선명탐정2에 대한 메모
2015.02.16※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근래에 본 영화중에 보기 드물게 해피엔딩으로 끝난 영화. 그러고보니 정말 오랜만에 그리고나서 주인공은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 류의 해피엔딩을 본듯. 뭐 어쨌든 좋은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조선명탐정1을 재미있게 본 터라 기대하고 봤음에도 그 기대를 여전히 충족시켜줬음에 박수. 한국에도 이제 이런 시리즈물이 나왔으면 싶다. 적어도 3까지는 나와도 되지 않을까. 전편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기대를 가지고 봐도 그리 실망스럽진 않을 것이다. 역시나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항상 코믹스러운 부분이 있음이다.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데이트의 한 구성요소로 들어가도 적절한 영화. 나를 찾아줘 같은거 보지 말고 걍 웃고 떠들고 그리고 행..
폭스캐쳐에 대한 메모
2015.02.09※ 스포일러 포함되어 있습니다.영화의 배경이 실제사건이라는 것을 몰랐던 나는 영화가 왜 이렇게나 어두운지 알 수가 없었다. 무얼까 엄청 즐거운 상황에서도 무언가 어두움이 묻어난다는 느낌이랄까나. 멜로디는 엄청 밝은데 가사는 어두운 노래를 듣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에 가서 왜 영화가 그렇게나 시종일관 어두웠는지 밝혀진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종이 한끗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코카인을 흡입한 이후에 연회장에 가서 아주 정상인인 것처럼 심지어 위대한 인물인 것처럼 행동하는 그들의 모습이었다. 실제로는 코카인에 의지해서 사람을 만나고 긴장감을 해소하는 보잘것 없는 약쟁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어머니를 뛰어넘고 싶었던 듀퐁과 형을 뛰어넘고 싶었던 마크. 그 둘의 결정적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