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오다.
2004.10.15
어제 아레께 부산영화제를 다녀왔다. 친구들 세명이서 남포동 극장가에 아침 10시반에 모여 저녁 11시에 집에 왔으니, 하루종일 남포동 주변 극장가(PIFF 광장)에서 시간을 보낸 셈이다. 아침 10시 반에 모여서는 일단 예매해둔 표를 다 찾았다. 그리고 11시 상영하는 '대결'이라는 영화를 봤다. 이란 전쟁영화였는데, 그냥 전쟁영화로만 승부했다면 괜찮았을 거 같았다. 초반 30분까지는 전쟁으로 재밌는데, 그 이후에는 배신, 사랑, 우정, 복수등의 여러가지 쓸데없는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극의 진행에 문제가 많아 보였다. 오죽했으면,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인 '대결'이 의미하는 내용이 관객과 감독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두시간 10분동안 감독과 치열한 한판 대결을 벌친 기분이였다. 감독도 맘에 안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