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평너무나도 길고 길었던 NC다이노스의 2018년 항해는 끝났다. 시즌 최종성적은 58승 1무 85패 승률 0.406 순위는 10위로 즉 꼴지다. NC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불명예스러운 시즌이었는데, 삼성 라이온스와 함께 유이하게 최하위를 해본 적이 없는 팀이었으나, 이제 KBO에서 최하위를 기록해보지 않은 팀은 삼성만이 유일하게 되었다.그런데 10위라는 성적은 어찌보면 당연한 성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선수단 연봉총액이 KBO리그 10개 팀 중에서 10위였다. NC 선수들은 받은 돈에 맞는 성적을 냈다고 볼 수도 있는 거다. 1,000만원 하는 모닝과 2,000만원 하는 아반떼가 차이가 나는건 당연하다. 돈을 제일 적게 받았으니 성적도 제일 낮게 나온 거다. 억울해할 필요도 없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 올시즌 NC에 관한 부정적 포스팅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려고 한다. 망가진 팀을 보는 것만큼이나 망가졌음을 지적하는 것 또한 무척 슬프기 때문이다.1. 답이 없는 공격력올해는 역대급 타고투저시즌이다. 당연히 모든 팀들이 점수를 잘 뽑는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에 역행하는 팀이 있다. 바로 NC다이노스다. 이 팀은 상대방이 5점이상 내면 점수낼 생각을 잊어버린다. 5점차이상 나는데 1구 1구 전력투구하는 투수는 없다. 당연히 완급조절을 할 것이며 뒤이어 나오는 투수도 불펜에이스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공을 많이 보면서 실투를 노리거나 하면서 뒤집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는 따라가야 한다. 그래서 3점차 이내로 따라가줘야 게임도 팽팽하게 긴장감이 유지된다. 그런데 엔씨는 아예 점수를 못뽑는다. 그 상..
※ NC다이노스는 4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왔다갔다하며 10:11으로 패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내리 3게임을 더 지며 현재는 6연패 중이다.#1. 네이비의 전쟁그야말로 전쟁같은 게임이었다. 어떻게든 두산을 한번 이겨볼려는 NC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정말 악착같이 플레이했다. 마지막 9회초에 다시 역전을 할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4점을 내며 역전까지는 안간 상태였다. 2점만 낸 상태였는데 어떻게든 살아나가서 득점해야겠다는 악착같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다.NC와 두산이 만나면 항상 이런 악착같음이 게임 전체를 감돈다. 거의 매번 그랬다. 직관간 게임중에 두산전은 유난히도 기억에 남는 게임이 많다. 2015년에 민병헌이 해커한테 공을 던졌던 그 게임(기억을 되돌려보면 NC가 두산..
1. 총평시즌이 끝났다. 야구팬에게 1년중 가장 슬픈날은 바로 야구가 끝나는 날이다. 지난 주 토요일은 슬픈날이었다. 그러나 슬픔과는 별개로 시즌이 끝났으니 시즌을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시즌 중에는 선수들에게 비난이나 비판을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지 않나하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사람인데 인터넷 여론을 보지 않을리가 없고 결국은 그 여론이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엔씨는 젊은 팀이다. 당연히 인터넷 접근성이 높고 베테랑보다 멘탈문제에 있어서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일희일비하는 인터넷 여론은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매우 높다.시즌을 돌아보면 의외로 선전했던 전반기, 과부하로 불펜진이 완전히 녹아버려 역대급 막장 게임이 속출했던 후반기로 ..
건국 이래로 가장 긴 연휴였다는 추석연휴, 가게 일 도와주느라 거의 쉬지를 못했다. 추석 당일 정도에만 안동에 다녀왔고 그 외의 날엔 가게를 도와줘야 했다. 가게가 유일하게 쉬는 날이 일요일인데, 마침 엔씨하고 롯데의 낙동강 시리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창원이나 부산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이 참에 한번 가봐야지 하고 예매를 했고 내려가게 되었다. 내려갈때는 KTX, 올때는 장시환이 때문에 게임이 길어져서 KTX 취소하고 강제로 새마을호에 타고 돌아와야 했다.부산역에서 내려 사직야구장으로 가면서 배가 출출해서 국밥 한그릇을 먹었다. 경기도쪽에서 국밥 사먹을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는데, 때론 국밥이 너무 뜨겁게 나온다는 거였다. 그래서 주문한 국밥이 나와서도 바로 못먹고 한..
2013 10승 5패 156이닝 ERA 2.882014 10승 9패 156이닝 ERA 4.212015 10승 8패 125이닝 ERA 4.102016 12승 4패 127.2이닝 ERA 4.582017 05승 7패 117이닝 ERA 5.621년 사이에 성적이 급격히 떨어진 선수가 있다. 4년 연속 10승을 했고 매년 120이닝 이상을 막아내며 ERA를 4점대를 유지하고 있었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불과 1년만에 승수는 절반이 되었고 ERA는 1점이상 높아졌다. 리그의 준수한 2~3선발급의 자리를 유지하던 선수가 1년만에 5선발이나 어울리는 투수가 되었다. 다름아닌 NC다이노스 선발투수 이재학의 이야기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모든 면에서 물증이 없고 단순히 추측에 불과하기 때문이..
올시즌 엔씨-롯데 라이벌전의 전적은 7승 9패다. 엔씨의 열세다. 작년 15승 1패로 압살한 기억이 있고 2014년부터 계속 우세전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온갖 매체에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라이벌전을 지칭하는 명칭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주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부마더비 혹은 부마시리즈라는 용어인데 이 용어는 완전히 잘못된 단어다. 롯데의 연고도시는 부산이고 야구장이름이 부산 사직야구장이다. 엔씨의 연고도시는 창원이고 야구장이름이 창원 마산야구장이다. 부마더비는 롯데 연고지는 도시이름(부산)을 쓰면서 엔씨연고지는 야구장이름(마산)을 쓰는 명칭이다.(옛 행정구역으로 마산시가 있었지만 2010년 진해시, 창원시와의 통합을 통해 현재는 창원시로 통합되었다. 마산시는 현재 없는 명칭이며 마산의 ..
이런 게임을 보고나면 잠이 오질 않는다. 결국 자야지 하다가 다시 일어났다. 강남에 결혼식 있어서 갔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오늘 잠실게임이 있다는걸 알고 찾아갔다. 엄청난 게임이었다. 장현식과 니퍼트.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봤을때 그냥 무난하게 니퍼트가 이길거라 생각했다. 엔씨는 또 니퍼트에 워낙 약했다.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장현식은 8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니퍼트가 내려간 8회에 공략에 성공, 극적인 1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운명의 9회말.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어제 그 경기로 엔씨는 3위가 되었고 두산은 2위가 되었다.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허한 마음에 다음 야구뉴스란을 계속 들여다봤는데 장현식이 게임 끝나고 우는 장면이 보였다. 현식이가 뭘 잘못했나 싶었..
※ 2017년 7월 18일 청주야구장에서 펼쳐졌던 한화와 엔씨의 경기입니다.※ 김경문 감독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정말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NC응원가를 부르지 않고 봤던 경기였다. 1루와 3루쪽은 매진이길래 중앙석으로 예매를 했다. 중앙석 가격도 20,000원이라 부담이 없었다. 근데 그게 패착이었다. 국민은행 장안동 지점에 가면 유지애 닮은 직원이 있는데 모바일뱅킹 이체한도건으로 지점에 갔다가 괜히 위압감이 느껴져 쭈구리 생활을 했다. 그리고 그 이후 며칠만에 또 쭈구리 생활을 경험해야 했다. 청주야구장의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고 주위는 온통 한화팬이었다. 심지어 3루에도 엔씨팬이 별로 없었는데 한화 수비이닝에 3루쪽에서 삼구삼진이라는 응원콜이 나오는 것과 투수응원콜을 듣는 것은 정말 ..
김경문 감독은 한국야구에서 손꼽을만한 명장이다. 두산에서 1년을 빼놓고 매년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고 엔씨에서도 1군 진입 첫해를 빼놓고서는 매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의 경력이다. 한국야구에서 감독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사람은 김경문 감독 뿐이다.그러나 이 김경문 감독에게도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4번의 도전 중 한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이게 김경문 감독의 단기전 리더쉽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특성상 정규리그 1위팀이 매우 유리한 구조이고 김경문 감독은 한번도 정규리그 1위를 한 적이 없다.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2017년의 봄이 왔다. 작년 한국시리즈의 패배가 참 쓰라리게 다가왔지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갔고 이렇게 새 시즌이 다가오더라. WBC 고척돔참사가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다이노스가 보여줄 수준높은 야구를 생각하니 다시 야구시즌이 다가오는게 참 반갑게 느껴진다.팀 전체적으로는 작년 시즌 중반부터 터진 승부조작 사태가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이 가장 큰 호재이다. 만약 그 승부조작건이 올시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다이노스로서는 심각한 위기가 계속될 뻔 했다. 그런데 지난 겨울에 모든 혐의에 대해서 무혐의 처분받았고 이재학 선수의 혐의도 인정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프론트에 의해서 승부조작에 대한 은폐가 검찰에 의해서 기소될 정도로 사실로 여겨진다면 그것만으로도 다이노스는 1년간 1군경기 참가금지와 ..
야구팬으로서 가장 슬픈날은 바로 야구가 끝나는 날이다. 바로 오늘이 그날이었다. 어제 3차전을 보러가면서 2번 졌으니 한번은 이기겠지 생각했었다. 오늘 4차전을 보러가면서 3번 졌으니 한번은 이기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4번 하면서 1번도 못이겼다.4경기 38이닝 2득점. 두산이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 엔씨가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했다. 두산 선발진이 강하다고 해도 고작 이정도로 점수를 못낼정도로 엔씨는 약하지 않다. 두산은 엔트리에 등록한 12명의 투수중 고작 6명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많은 투수를 불러내지도 못했다. 엔씨가 너무나도 참담한 게임을 했다. 애초에 타구의 질부터 두산과 엔씨는 달랐다. 두산은 빨래줄 같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외야 구석구석으로 공을 보냈다. 그래서 안타를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