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에 취해
2009.11.23
산넘어 산이라더니, 레포트가 너무 많다. 레포트 하나 끝내면, 또다른 레포트가 날 기다리고 있다. 진작 좀 해놓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이렇게 쌓아놓은 레포트만이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월요일은 수업 없는 날. 맘 편하게 누워있고 쉽지만, 옷으로 나를 바리바리 싸매고는 학교에 나가야겠지. 엄마가 제주도에 가셨다. 오늘 아침에 영웅이 밥주라고 전화로 나를 깨웠다. 영웅이를 깨웠고 밥을 주고 등교 시켰다. 난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기분이었다. 난 참 단순한거 같다. 기분이 좀 다운되었다가도, 한숨 자고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다시 나아진다. 왜 이렇게 단순한걸까. 근데 그걸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단순한건 알겠는데, 왜 단순한지는.... 그닥... 쓸데없는 잡소리 그만하고, 학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