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입원하셨다. 며칠전부터 배가 조금씩 아프다고 하셨는데, 엊그제 병원에 가셨다가 바로 입원하셨다. 그리하여 한 이틀정도 병원에서 잤다. 병원이 지은지가 얼마안되어서 그런지 시설도 깨끗하고 엄마도 그렇게 거동이 불편하신편은 아니셔서 그냥 옆에 있어주는 정도였지만, 오랜만에 나름 효자노릇 했지, 뭐. 병실에서 어제께 야구를 봤는데, 우리나라 만세다 정말. 4:1. 특히 8회에서 이범호의 밀어내기 볼넷은 정말 최고의 명장면! 이번 WBC가 '월드 범호 클래식'은 아닌거지? ㅋ 사실 1회에 3점을 내면서 손쉽게 우리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한국팀이나 일본팀이나 수비가 좋고 투수력이 뛰어난 팀이니까 3점차이면 꽤 많은 차이가 나는 편이었지. 그리고 봉중근의 직구 구위가 너무 좋았다. 일본 타자들이 봉중근의..
정말 멋진 경기였다. 홈런 3방, 그리고 더블스틸, 그리고 WBC 최고의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멕시코타선을 대상으로 2점만 내준 투수력. 한국 야구는 정말 쎄다는 걸 온 천하에 알린 아주 멋진 경기였다. 그 중에서 김태균의 활약은 정말 '반짝 반짝' 눈이 부셨다. 역전 솔로홈런 하나 포함해서 5타수 2안타 3타점.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의 경기를 펼쳤다. 최고였다. 김태균 선수. 사실 이번 WBC를 앞두고 이승엽 선수가 더이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없다고 했을때, 나는 사실 이제 대한민국의 4번타자는 이대호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저번 올림픽때 고비고비마다 쳐준 훌륭한 홈런들과 그리고 체격적인 조건에서 김태균보다 앞서는, 그야말로 거포다운 체격. 최희섭이 계속 삽질을 해주는 이상 대한민국의 4번타자는..
아! 어제께 정말 제대로된 야구 한게임 봤다. 정말 재밌었다. 그래! 그게 바로 야구지. 정말 수준높은 경기. 아시아 야구의 진수를 보는 그런 좋은 경기였다. 이와쿠마와 봉타나의 팽팽한 투수전. 그리고 연이어 나온 호수비. 정말 멋진 야구였다. 최고의 수훈선수는 역시 봉타나. 이치로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일본공격자체를 완전 봉쇄했다. 역시 이치로가 일본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한 1번타자를 능가하는 듯 ㅋ 일본애들도 못한 경기는 아니였다. 우리나라가 워낙 잘해서 그렇지, 일본 수비도 장난이 아니였다. 개인적으로 감탄한 장면은 일본 포수인 조지마 선수의 수비였다. 4회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했던 김태균을 2루에서 견제사로 잡아버리는 장면이였는데, 내가 볼때 그 장면이 이후에 선수들의 주..
어제께군요, 우리나라와 중국의 패자부활전 경기가 끝이 났습니다. 대만을 꺾고 올라온 중국이라 내심 좀 강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왠걸요, 엄청 싱거운 중국이였습니다. 1회를 보면서, 아 오늘 중국 안드로메다까지 가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7회 콜드로 게임이 끝이 났습니다. 경기가 많이 일방적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대표팀의 승리로 결말이 났죠. 마치 이기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죠. 한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은 5회에서 박경완 선수가 홈까지 무리하게 뛰어들어오다가 아웃되는 장면이였는데요, 류중일 주루코치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홈까지 냅따 뛰어들어오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든 1점을 더 내서 콜드로 게임을 마무리 ..
14 대 2. 7회 콜드가 나왔댄다. 한 5회까지 보다가 일본이 10점까지 내는거 보고 짜증나서 중계를 꺼버렸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인터넷으로 확인했는데, 14 대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확실히 잘하긴 잘한다. 경기를 보는데, 8 대 2로 앞선 상태에서 이치로가 도루하는거 보고 일본의 분노가 막 느껴지더라. 근데 억울한건, 도쿄돔을 가득 메운 그 엄청난 관중들. 우리나라에 돔구장 하나만 있었더라면... 결론적으로 메이저리거들이 포함된 일본야구는 매우 강하고, 그리고 이치로는 최고였으며, 김태균 홈런은 매우 좋았고, 그리고 우리도 돔구장 짓자. 롯데돔... ㅋ
이건 대박이다. 롯데가 FA시장에 나온 홍성흔을 데리고 왔다. 올시즌 유독 롯데가 돈을 잘 쓰고 있다. 가르시아 잡고, 손민한 잡고, 이제 홍성흔까지 잡았다. 타격 2위를 차지한 괜찮은 타격실력에, 준수한 외모, 거기다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거기다가 활발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로이스터 감독과의 궁합까지! 내가 볼때 롯데는 내년에도 홈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롯데야, 이제 돔구장 짓자. Let's get together now - 브라운 아이즈, 박정현 외 2명
WBC를 앞두고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로 요즘 시끄러운 듯 하다. 우여곡절끝에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님께서 하겠다고 하셔서, 감독 선임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 그렇지만 코칭스태프 구성문제라던지, 아직도 WBC를 앞두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호시노 감독체제처럼, 전속으로 국가대표팀만을 맡아줄 감독분을 초빙하는 게 괜찮을 듯 싶지만, 아직 사정상 그정도까지는 아닌 듯 하고. 전속 대표팀 감독님을 모실게 아니라 프로야구팀을 맡고 계신 감독분들께 돌아가면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길 생각이라면 뭔가 원칙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으로는 이번에 나온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분에게 감독을 맡겨보자는 얘기를 원칙으로 만들어볼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오늘 대망의 2008년 프로야구가 막을 내렸습니다. 김성근감독이 이끈 SK가 2년 연속 정상의 무대를 자리 잡으면서 다시 한번 최강의 팀이란 걸 입증시켜줬네요.저는 개인적으로 잠시나마 몸을 담고 있었던 추억이 있어서 두산을 응원했었는데요, 아쉽게도 두산보다 SK가 한수위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이번 두산의 패배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이미 많이 나왔는데요, 두산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올라오면서 체력이 많이 고갈되었다는 분석도 있구요, SK전력분석팀이 두산의 어린 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했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던 두산 선수들이 SK 선수들에게 말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네요.저는 개인적으로 불펜의 힘이 두산보다 SK가 더 강했다는 데에서 SK의 승리요인을 두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단기전은 투수..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이였습니다. 네이버에서 '2008 프로야구, 기적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나온 보기가 아주 재미있는데요, 한화, 20대 투수 30승 합작. - 한화의 투수진을 보면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송진우, 최영필, 문동환, 정민철, 구대성... 이 분들은 호세가 대구에서 방망이 집어던지고, 박정태 형님이 연속경기 안타기록 세울때도 활약하시던 분들이셨죠. KIA 김진우, 금주 선언 실천. - 풍운아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두산, 또 포스트시즌 진출. - 지금의 두산은 우승도 가능한 전력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런 분위기는 아니였죠. 베이징 올림픽 우승으로 김경문 감독도 거의 명장 반열에 들어선 듯 합니다. 현대 문제 해결 -..
오늘 대만전 승리로 우리나라는 4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처음부터 조금 김이 샌 경기였습니다. 1회 초부터 활발히 공격이 전개되어서요, 고영민 선수의 3점 홈런을 포함해서 1회에만 총 7점이 났습니다. 사실상 경기가 우리나라의 승리로 굳혀진 상황이었죠. 2회 초에는 이대호 선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서 이미 2회가 끝날 때 8점이나 점수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의 긴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승리가 사실상 굳혀진 가운데, 부상의 위험이 있는 허슬플레이를 굳이 할 필요가 없어졌구요. 워낙 살얼음판 같은 승부를 많이 해온지라 8점차가 나는 경기는 조금 긴장감이 떨어져보였지요. 그러나 대만의 추격도 상당히 거셌습니다. 한기주 선수의 흥미진진한 피칭과 여..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은 왜 이렇게 명승부만 만드는 걸까요? 어제께 저녁에 또 하나의 드라마를 써줬습니다. 6회 말 일본의 공격 때였죠. 중전안타 그리고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1사 2루 상황이 됩니다. 이렇게 되자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김광현 선수가 교체됩니다. 조금 이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올림픽과 같은 단기전의 경우 투수력에 의해서 경기의 승패가 좌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한 투수교체 타이밍은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김경문 감독이 애초에 대표팀을 선발할 때부터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막아주고 셋업맨 - 마무리로 가는 패턴을 생각한 것 아니구요, 선발투수는 할 수 있는 이닝만큼만 막아주고 그 이후 무한 계투를 투입함으로써 이긴다는 전략을 세우고 올림픽에 나섰기 때문에 그렇게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