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망의 2008년 프로야구가 막을 내렸습니다.
김성근감독이 이끈 SK가 2년 연속 정상의 무대를 자리 잡으면서 다시 한번 최강의 팀이란 걸 입증시켜줬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잠시나마 몸을 담고 있었던 추억이 있어서 두산을 응원했었는데요,
아쉽게도 두산보다 SK가 한수위의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두산의 패배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이미 많이 나왔는데요,
두산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올라오면서 체력이 많이 고갈되었다는 분석도 있구요,
SK전력분석팀이 두산의 어린 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했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던 두산 선수들이 SK 선수들에게 말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불펜의 힘이 두산보다 SK가 더 강했다는 데에서 SK의 승리요인을 두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단기전은 투수력으로 승부가 많이 갈리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투수력이 강한팀이 대개의 경우, 시리즈를 제패하게 되는 것이죠.
이 투수력에는 선발의 힘도 물론 중요하지만요, 불펜의 힘도 매우 중요합니다.
더구나 투수분업화가 많이 이루어진 현대야구에서는 선발투수가 완투를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완투능력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때 중요한게 바로 불펜의 힘입니다.( 혼자서 한국시리즈 4승을 했던 최동원 선배같은 스타가 다시 세상에 나타나는 일은 아마 없을 거라고 봅니다.)
선발이 제 몫은 해주고 내려간 이후에 올라간 불펜의 힘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확실히 두산보다 SK가 강했습니다.
먼저 선취점을 내고 그 선취점을 확실히 지킨 다음, 두산 불펜을 상대로 결승점수를 내서 승리를 하는 SK의 승리공식이 아주 잘 들어맞았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김성근감독의 SK는 우승할 만한 힘을 가진 그런 팀이었습니다.
이제 2008년 시즌도 끝났습니다. 내년 시즌까지 긴 휴식에 들어갔네요.
내년에는 롯데 선수들 가을잔치 하는거에 만족하지 말고 쭉 달려나가서 우승까지 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원래 맨날 라면만 먹다가 어느날 갑자기 스테이크 먹고 그러면 배탈나고 장 꼬이고 그러는 겁니다.
이번에 스테이키맛 한번 봤으니, 내년에는 배탈나지 말고, 랍스타까지 쭉 먹어봤으면 하네요.
그리고 가르시아는 꼭! 잡읍시다! ㅋ
마지막으로 2008년 한국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해준 홍드로 선수의 멋진 시구로 마무리 지어봅니다.
두산 베어스 No.1 홍드로.
두산 베어스 No.32 김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