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제께 정말 제대로된 야구 한게임 봤다.
정말 재밌었다. 그래! 그게 바로 야구지.
정말 수준높은 경기. 아시아 야구의 진수를 보는 그런 좋은 경기였다.
이와쿠마와 봉타나의 팽팽한 투수전.
그리고 연이어 나온 호수비.
정말 멋진 야구였다.
최고의 수훈선수는 역시 봉타나.
이치로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일본공격자체를 완전 봉쇄했다.
역시 이치로가 일본 야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순한 1번타자를 능가하는 듯 ㅋ
일본애들도 못한 경기는 아니였다. 우리나라가 워낙 잘해서 그렇지, 일본 수비도 장난이 아니였다.
개인적으로 감탄한 장면은 일본 포수인 조지마 선수의 수비였다.
4회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했던 김태균을 2루에서 견제사로 잡아버리는 장면이였는데,
내가 볼때 그 장면이 이후에 선수들의 주루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어정쩡하게 서있으면 잡힌다는걸 한국선수들에게 결정적으로 각인시켜버렸는데,
이 견제사 하나 이후로 한국선수들의 주루플레이가 상당히 부진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 플레이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지.
7회에 어이없는 김태균선수의 병살플레이를 보면서 자꾸 4회때 견제사가 생각났으니까.
결론지으면,
일본야구는 정말 쎄다.
하지만 우리나라 야구도 일본야구 못지않다.
또, 일본은 한국의 좌완에 여전히 약하고,
그리고 한국에는 좌완이 김광현만 있는게 아니다.
이랬던 이치로가,
이렇게, 바뀌더군요.
김태균 선수, 아뿔싸 했을 겁니다.
05년 사제지간이 다시 만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