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왜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할 순 없는 걸까
2021.03.25나는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신 앞에서는 평등한 인간이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다. 그 어떤 어둠도 그 사람이 남긴 빛을 가릴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 어떤 빛도 그 사람이 남긴 어둠을 가릴 수 없다. 나는 모 시민단체의 불투명한 재정사용과는 별개로, 그 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보여준 수많은 공적은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마찬가지로 박원순에 대한 평가도 명과 암을 모두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왜 우리는 박원순의 공을 이야기하면 안되는가. 왜 박원순이 한 좋은 일에 대해 잘했다고 하면 왜 안되는가. 물론 박원순의 성추행 문제는 충분히 비난받아 마땅하다. 모든 피해자에 대해 명백하고 지속가능한 사과와 앞으로의 재발방지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7.115년전이었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지역당원을 대상으로 박원순 강연회를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그나마 고인을 제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 강연을 들으면서 부산시는 언제 저런 시장을 가져보나 하고 생각했었다. 아직까지 부산은 박원순시장 같은 분을 시장으로 둔 적이 없다.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 2020년 7월 12일 오후 1시 24분에 덧붙임 : 사람이 죽었는데 조문 안간다는 것을 너무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라도 꼭 분향소를 찾아야겠습니다.
서울에서 정권심판론이 먹힌 것은 박원순 덕분이다
2012.04.18여당과 야당이 이번 총선을 치루면서 내세운 프레임을 비교적 간단했다. 야당은 정권심판론 프레임이었고, 여당은 박근혜 프레임이었다. 지난 뉴스를 회고하면 이 두 프레임은 아주 간명하게 드러난다. 여당 선거유세장면에서는 하루라도 박근혜가 안나온적이 없으며, 야당의 선거유세장면에서는 하루라도 이명박이 언급되지 않은 적이 없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라는 인물 하나로 선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치뤘다. 근본적으로 의석을 판단할때 영남은 67석이고 호남은 30석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영남을 지역기반으로 삼고 있는 새누리당이 유리한 측면이다. 그래서 단순 의석수만 가지고 총선의 승패를 보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승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주요지점들이 있다. 난 그 지역들을 총 4곳으로 본..
야권통합 성공을 위한 마스터키
2011.11.16야권통합을 향한 논의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어제께 이해찬 전 총리가 정석정치에서 한 이야기 중에서 가장 주목할 이야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공천쇄신에 관한 것이었다. 기존의 공천들이 이른바 밀실공천이라 불리우면서 상당히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인데(민주당 공천과정에 참가한 박경철원장은 근 며칠동안 인간이 가진 욕망의 끝을 경험해보았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이제 그것을 미국식으로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도입하여서 시민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투명한 공천으로 바꾸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렇게 공천쇄신만 이루어지면 야권통합의 결과물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공천은 정치인들간의 이기심과 정치적 계산끝에 나온 것이기에 진짜 시민의 의사보다는 정치인의 의사가 더 반영될 소..
아직 정의는 살아있다
2011.10.27박원순의 승리는 우리나라 양심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울시민은 사리에 앞서서 정의를 택했고 이익보다 철학을 택했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나는 아직 정의가 살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박원순같은 사람이 낙선한다면 그거만한 좌절이 있을까. 20년동안 시민운동에 종사하면서 그 누구보다 시민의 삶을 잘 알고 있고, 또한 그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면서 살아온 인물이다. 이 사람이 정치권의 정치공학적인 계산에 밀려서 낙선한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 그러나 지방자치선거를 보면 아직도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남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박원순 지지
2011.09.09안철수씨가 훌륭한 인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 있어도 그 주위에 그 사람을 뒷받침할만한 좋은 사람이 있어야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다. 그 점에 있어서 안철수씨에게 조금 의문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안철수씨 주위에 훌륭한 인물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씨의 불출마 선언은 야권단일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보여진다. 이제까지의 단일화는 단일화방식부터 해서 사사건건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고 치열한 정쟁의 양상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였는데, 안철수씨가 그런 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가장 유력한 당선후보였지만 대의를 위해서 통크게 양보하는 모습은 분명 기존 야권 정치계에 큰 본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안철수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