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공천쇄신만 이루어지면 야권통합의 결과물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공천은 정치인들간의 이기심과 정치적 계산끝에 나온 것이기에 진짜 시민의 의사보다는 정치인의 의사가 더 반영될 소지가 컸다. 그런데 새로운 공천과정은 공천을 시민들이 주는 것이니까 정치인들사이의 정치적 계산보다는 그 인물자체와 정책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천쇄신을 통해서 이룬 인사쇄신으로 정말 새로운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통합논의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 있다. 그것은 지금 민주당내에서 기득권을 가진 호남세력이다. 이미 자기자신이 기득권을 가진 입장에서 그걸 포기하고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박지원전대표는 공개적으로 손학규대표가 추진하는 통합방식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섰다. 기사내용을 보면, 지도부가 당내의견수렴을 더 해야한다고 의견을 표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공천권을 비롯한 기존에 민주당내에서 호남세력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놓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이미 국민들이 야권통합을 원하고 한나라당의 대안으로서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위주로 통합하자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정확히 읽지 못하는 것이지만 박지원전대표가 그것을 읽지 못한 것은 아닐테니 자기 기득권을 놓기 싫다는 말밖에 풀이되지 않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공천쇄신과 같은 개혁적인 정치작업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호남세력들을 모두 추스르면서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지극히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이렇게 해야 반드시 통합신당은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이제 야권도 몇년마다 당을 새롭게 개편하는 작업들을 그만둘때가 되었다. 새롭게 통합되는 야권신당은 제 2의 열린우리당이 되지 말아야 한다.
박지원 "지도부가 당내 야권통합 의견수렴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