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엔하위키에서 러브레터 항목을 보았는데,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전에도 한번 언급했는데, 나는 러브레터의 배경연도를 작중 등장하는 졸업앨범을 들어서 1983년도로 추측했다. 그런데 엔하위키 러브레터 항목은 여자 후지이 이츠키의 회상장목에 등장하는 장면의 연도를 1980년도라고 하고 있었다.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죽고난뒤에 들려오던 멜로디가 마츠다 세이코가 부른 '푸른 산호초'라는 곡인데, 그 곡이 1980년에 나온 곡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죽은 후지이 이츠키가 마지막까지도 여자 후지이 이츠키와 함께했던 1980년을 회상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엔하위키의 설명인데, 조금 납득이 가기 힘든 부분이 있다.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고등학교때까지 오타루에서 지내다가 대학을 고베로 간 것이라면 엔하위..
삼국지5에 수록된 유비군 테마 화룡진군이다. 삼국지5가 맨처음 나왔을때는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친구집에서 많이 했었다. 친구도 정품CD를 사서 한게 아니라 백업CD안에 있던 것을 플레이 하는 것이였기에 아마 이 음악을 듣지는 못했을 듯 싶다. 나중에 내가 컴퓨터를 샀을땐 삼국지5보다 삼국지6를 더 좋아했었는데, 6편 특유의 전투 시스템을 아주 맘에 들어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삼국지5를 하긴 했었는데 그닥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으니... (그러고보니 6편의 음악도 그다지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름 분위기를 훌륭하게 잘 살리고 있었다.) 이 노래는 나중에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듣고나서 완전 이 노래의 팬이 되어버렸다. 삼국지5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노래 자체가 좋으니까 계속 듣게된 것..
학생들을 때리다가 어느순간 안때리면, 애들이 때릴때만큼은 말을 안듣는게 당연하다. 어느 항생제에 병원균이 적응이 된다면 당연히 그 병원균을 이기기 위해서는 더 강한 항생제가 필요하다. 더 강한 항생제보다 약한 항생제를 투입하면 당연히 전에 쓰던 그 항생제보다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학생들한테도 마찬가지다. 가장 극단적이고 강력한 수단을 적용한 이상, 그것보다 약한 수준의 체벌이 들어간다면 당연히 가장 극단적이고 강력한 수단을 이용할때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교사가 학생에게 가한 체벌적 폭행도 가장 극단적인 수단이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폭행의 강도가 더 세져야만 한다. 그리고 당연히 그것보다 더 낮은 수준의 체벌이 가해지면 가장 강력한 체벌을 가할때보다 ..
아직 노무현 정신은 죽지 않았다. 이번 선거가 어쩌면 노무현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번 낙선을 통해 노무현 정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의 지지를 보내고 있었던 사람들이 다시한번 우리가 나서면 안되겠구나 하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 초심을 잃지말고, 노무현 정신을 끈덕지게 계승하라. 반칙과 편법을 거부하고 원칙을 끌어안고 살아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면 이 패배가 언젠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참여당아 울지마라. 한번의 패배로 노무현 정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LG전자에게 반도체는 애증의 대상이다. 무척이나 가지고 싶었지만 가질 수 없는 그대였다. LG전자는 미래산업을 반도체라 보고 90년대 중반 반도체 부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LG반도체의 앞날엔 바로 IMF사태가 있었고 그것은 LG전자가 반도체를 포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발표했던 이른바 빅딜. 국내 대재벌간에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한 산업군을 내주고 강한 산업군은 더 강화시킨다는 방안이다. IMF사태이후 사태수습을 위해서 분주하고 움직이던 국민의 정부는 이 빅딜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성사만 시킨다면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에 비견될만한 나라를 살린 정치적 성과로 포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일 먼저 나온 제안은 삼성그룹의 자동차부분을 대우그룹에게 넘겨주고, 대우그룹의 ..
전쟁영화의 주인공들은 왜 죽지 않는 것인가.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을 이 드라마가 하고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 중에 한 명이 죽는다. 전쟁에서의 죽음은 주인공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아군인가 적인가 그 이분법만이 적용될 뿐이다. 상대방이 주연이건 조연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세 명의 주인공들이 번갈아서 나오는 전반부는 아무래도 극의 흐름이 좀 산만하다.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가기가 힘들고 지루하다. 하지만 한 주인공으로 흐름이 집중되는 후반부는 꽤나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인다. 그러면서 전쟁의 참혹상을 그려내는데 꽤 성공했다. 이 영화는 전쟁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해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보여지는 현장에 와있는듯한 생생함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시..
금산분리 완화법안은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할 수 없게 만든 법안인 금산분리법을 완화하는 법이다. 즉 쉽게 말해서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는 법안이다. 그리고 얼마전에 국회에서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번 은행법 개정안을 단순 지분율의 조정이라고 보는 측도 있으나 그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큰 틀로 놓고 보았을때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게 만들기 위한 첫번째 단계로 은행법 개정안이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 기사는 공정거래위원장이 밝힌 내용이다. 기사보러가기) 이 은행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첫번째로 기존 산업자본이 은행에 가질 수 있는 지분율이 4%였는데 그것을 10%대로 늘릴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10%였는데 ..
은행은 고객들의 예금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은행의 첫번째 원칙은 예금신탁에 있다. 그런데 그 은행을 산업자본이 소유하게 된다? 그건 솔직히 말이 안된다. 당신이 창구직원이라고 생각해보자. 본사에서 나와서 불법대출을 강요했을때 당신은 그것에 대해 거부할 수 있겠는가? 나는 힘들다고 본다. 이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아주 합리적인 이성에 의거한 비판이다. 절대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하게 해서는 안된다. 산업자본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소유하려고 할게 아니라 기술개발 열심히 하고 마케팅 열심히 하고 해외시장 개척 열심히 하면 된다. 오히려 은행을 소유하게 만듦으로 인해서 기업역량을 집중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러길래 현대자동차는 적통성이니 뭐니 내세우면서 현대건설을 인수할 필요가 없었..
양승호 감독을 둘러싼 말들이 너무나도 무성한 요즘이다. 이래서 인기팀의 감독은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라는 말을 쓰는 모양이다. 인기가 하도 많으니 그 팀의 감독이 어떤 행동을 할때마다 수만가지 반응이 나오고 수만가지 말들이 나온다. 잘하면 그야말로 최고의 영웅대접을 받지만 못하면 최악의 역적대접이 받는 것이 바로 인기팀 감독의 숙명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이 길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결국 그 배는 원래 갈 곳을 가지 못한다. 사공은 한명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라는 배의 사공은 바로 양승호 감독이다. 이제 고작 4월이다. 시즌이 개막한지 한달도 채 안지났다. 양승호 감독이 생각한 야구를 진정으로 보여주려면 아직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양승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