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 legendary, historic day. 원래 이런거는 질질 끄면 입대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 터라, 될 일도 안되는데 앞으로도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야구계의 유명한 속설로 설레발은 필패라는데, 오늘밤만은 설레발 한번 떨어본다. 서울에서 기차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 한번 가보고 싶구나...
※ 일러두기 : '땡깡'은 '생떼'의 경상도식 표현입니다. 이 글에서는 '얼라'라는 표현을 써서 '생떼'보다는 '땡깡'이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절대 '땡깡'이 표준어인 줄 알았던 것은 아닙니다... 10년전 이맘때였다. 자주가던 인터넷 커뮤니티 뉴스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 나에겐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 직전 어느 시점에 블로그에 올린 글 (놈현, 너마저...)이 떠올랐다. 그가 내 글을 읽지는 않았겠지만, 그를 끝까지 믿어주지 못하고 돌을 던졌던 사람 중 하나가 되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노무현의 죽음은 나에게 큰 충격과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요즘 자유한국당 얼라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쟤네들은 아직도 노무현 때와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났다. 광역단체에서는 경북, 제주 지역만 빼고 전승했고 그동안 민주계열 당선자를 한번도 내지 못했던 부산, 울산, 경남에서 당선자를 냈다. 다른 선거도 광역단체장 선거와 다를바 없다. 역사에 남을 압승이고 어찌보면 충격적이다 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광역단체 의회인데 서울특별시 의회는 100명의 의원 중 97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경기도 의회는 129명 중 12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건 가히 북한 공산당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동안 소선거구제 승자독식체제의 문제점에 대해서 많이 지적되어 왔고 이번의 결과도 전형적인 승자독식 구조가 전체 민심을 왜곡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 한번 개표결과를 찾아봤다. 시간문제로 많은 자료를 찾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정상회담은 세번째이지만, 북한의 지도자가 남한땅으로 넘어온 첫 행사였기에 그 의미는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문재인의 베를린 선언이 있었다.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남북관계가 그렇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그 선언 이후에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화답이 있었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줄줄이 성사되었던 것이다.자한당 대표인 홍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국민들이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그건 민심을 잘 모르는 걸로 보인다. 한국국민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하지 않는 것은, 설레발은 필패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진보지지자로서 보수진영으로부터 퍼주기니 뭐니 숱한 공격속에서도 햇볕정책을 지지..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기억하게 된건 저번 대선때였을 것이다. 당시 지리멸렬한 야권에서 이렇다한 대통령 후보는 나오지 않았고 그러면서 대중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발견해가던 시기였다. 그러다가 문재인의 약력을 보면서 난 깜짝 놀랐다. 경남고등학교 출신.그때서야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경남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2001~03년 사이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나름 부산에서는 유명한 학교라 학교내에는 학교출신 교사들이 좀 있었다. 그 중에 한 선생님이 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김모 선생님이였나? 아무튼 그 선생님 이야기로는 친분도 있어서 이런저런 연락도 하고 동문회에도 한번씩 나오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 민정수석 되고 나서는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는 것이다.당시 생각으로는 뭐..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에는 없었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에는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권주자입니다. 김무성이 있지 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공천파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그 어떤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 이전에 박근혜가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유승민을 잘라낼때 항의한번 못해보고 유승민의 낙마를 지켜보고만 있는 등 독자적인 대권주자로서의 모습을 갖지 못했습니다.반면 문재인은 박근혜 당선 이후 긴 시간동안 차기 대통령지지도 조사에서 항상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등 누가봐도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안철수 또한 야권단일화 요구를 거부한채 호남과 리버럴 연합이 파토나든 말든 자기장사를 잘해나가며 어느정도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습니다.흔히들 새누리가 너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하..
문재인, 이달말 대표직 사퇴 가능성…출마는 어디?문재인 대표의 사퇴가 임박한 시점에서 문재인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어디로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지만은 제 생각으로는 문재인의 부산 출마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투표율이 많이 낮아진 요즘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투표소로 끌고 나오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투표소로 끌고 나오는 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절박함을 이끌어내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으로 무엇무엇하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막아달라 라고 호소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런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일 ..
조경태 의원이 말이 요즘 많이 화자가 된다. 한때 개인적으로 부산의 유력주자로서 당내 대선후보에도 출마하고 큰 정치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글쎄 요새하는 행동을 보니까 이 사람이 정말 큰 정치인이 될지는 솔직히 의문부호가 든다. 흔히들 중도공략, 중도공략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집토끼를 지키는 거다. 집토끼를 지키면서 산토끼를 공략을 해야하는데, 산토끼를 공략하는 방안이 집토끼를 날려먹으면서 산토끼를 잡는거라면 정말 막장인 상황이 아니면 쉽게 써서는 안되는 거다. 우리집 본진 털리면서 엘리전간다는 건데, 이건 정말 올인러쉬 아니면 선택하기 힘든 거거든. 민주당내 최대 대중적 지지기반을 가진 집단이 뭐니뭐니해도 아직까지는 친노이고, 이 친노를 자극하면서 중도공략해봤자 결국 민주당간판을 가지고 클려면 ..
이번 전대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그 이전까지 민주당내의 핵심세력이었던 친노의 전면퇴진입니다. 일단 모양새는 저번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친노가 주축이던 지도부가 비친노 지도부로 교체된 것이지요. 뭐 대선패배에 책임을 지고 새로운 세력으로 교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민주당이 결국 호남지역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민주당이 호남지역정당이 아니라 전국정당이라고 주장할려면 둘 중 하나는 충족이 되어야 합니다. 김대중이 있을 시기가 그러했듯 당은 지역기반이라도 전국적으로 먹힐 수 있는 중심인물이 있거나 아니면 호남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세력과의 연대를 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영남권 대통령후보를 내세웠던 노무현, 문재인의 그 예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조금 바빴는데요, 오늘은 조금 시간이 나네요. 모처럼 쉬면서 블로그에 업데이트를 해볼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트가 18대 대선관련 마지막 포스트가 될 듯 합니다. 한번씩 글은 안쓰지만 제 블로그에 와서 댓글달린거 있나 확인하고 가는데요, 최근 포스트들을 보니 다 정치이야기들이더라구요. 이제 대선도 끝났으니 정치이야기 비중을 좀 줄여야 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번에 말했듯이 충청권에서 왜 졌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확실한 대권주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가장 결정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박근혜가 이번 대선에서 충청권에서 표심을 얻은 가장 큰 원인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였다고 생각해요. 세종시 수정안을 통과하려는 MB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걸면서..
투표율이 75%가 나왔는데도, 100만표로 문후보가 졌습니다. 어제께 저녁부터 시작된 멘붕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극복해야지 하면서도 자꾸 극복해야지 해야지 하니까 더 멘붕이 오는 것 같습니다. 부시를 당선시킨 미국인들의 심정이 이랬을까요? 아... 답답하네요. 제가 볼때 가장 큰 패인은 보수 대 진보 프레임 근본 그 자체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보수우위의 국가입니다. 여태까지 진보진영이 그 자체의 힘으로 정권을 가져온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김대중때도 김종필하고 힘을 합쳤고, 노무현때도 정몽준하고 힘을 합쳤거든요. 진보가 보수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보수진영의 후보와 힘을 합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50만표차로 이긴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조금 특이한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