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슬러
2009.10.25
해가 뜰때가 있으면 해가 지는 법도 있는 법이다. 그게 지극한 자연의 섭리이고, 또 그것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해는 지지만 그 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단지 내 눈에 뜨이지 않을 뿐. 그 해는 내가 있는 이 곳에만 없을 뿐, 그 어디엔가에서 다른 곳을 환히 비추고 있을 거다. 이 영화는 또다른 곳에서 자기의 해를 비추고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 『그랑블루』랑 닮은 점이 매우 많은 영화다. 단지 바다라는 배경이 사각의 링으로만 바뀌었을 뿐. 이 레슬러에겐 레슬링이 전부고, 그것이 삶의 이유다. 설령 그것을 하다 죽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막을 이유는 없다. 이 사람의 존재가치는 바로 그것에 있는 것이니까. 넌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거니? 아주 당연한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