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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연 정신과 육체로 구별되어 있는가?
2004.10.18인간은 과연 정신과 육체로 분리되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우리 주위에 뿌리를 내린 듯하다. 사랑과 영혼이나 식스센스 이런류나 귀신물 등을 보면 정신과 육체는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고 그걸 배경으로 제작된다. 그런데 그 사실에 근본적인 질문을 살포시 던져본다. 인간은 과연 정신과 육체로 분리되어 있는 걸까? 육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지배하는 정신이 있는데, 그런 정신이 나가는 경우도 있고 다른 정신이 내 육체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사실일까? 어떻게 생각해보면, 인간은 정신이라는 것이 따로 없고 육체라는 것 하나만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정말 인간은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육체만 존재하고 우리가 정신이라고 믿는 것은 우리의 이성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냥 혼..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오다.
2004.10.15어제 아레께 부산영화제를 다녀왔다. 친구들 세명이서 남포동 극장가에 아침 10시반에 모여 저녁 11시에 집에 왔으니, 하루종일 남포동 주변 극장가(PIFF 광장)에서 시간을 보낸 셈이다. 아침 10시 반에 모여서는 일단 예매해둔 표를 다 찾았다. 그리고 11시 상영하는 '대결'이라는 영화를 봤다. 이란 전쟁영화였는데, 그냥 전쟁영화로만 승부했다면 괜찮았을 거 같았다. 초반 30분까지는 전쟁으로 재밌는데, 그 이후에는 배신, 사랑, 우정, 복수등의 여러가지 쓸데없는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극의 진행에 문제가 많아 보였다. 오죽했으면,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인 '대결'이 의미하는 내용이 관객과 감독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두시간 10분동안 감독과 치열한 한판 대결을 벌친 기분이였다. 감독도 맘에 안들었..
갑자기 생각난 '그대가 그대를'...
2004.09.28얼마전에 우리학교 축제때 이승환씨가 왔다. 와서 다섯곡을 부르고 갔는데, 정말 라이브의 황제란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노래를 잘불렀다. 또한 관객들을 가만히 앉혀두지 않는 폭발하는 무대매너 정말 인상적이였다. 그 다섯곡중에 처음듣는 곡이 있었다. "사랑하나요!?" 였다. 처음 들었는데, 듣고 넘 좋아서 지금 이 노래에 심취해있다. 정말 오랜만에 그대가 그대를 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노래를 들으니 갑자기 예전 생각이 막 새록새록 떠올랐다. 중3때의 기억. 그때는 야자를 하지 않았다. 중학생이니 당연히 안하겠지? 그래서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한 네시 재수좋아 종례 안하고 초패스트로 오면 한 세시까지 도착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하면 한시간 차인데 그 당시에는 그 한시간 집에 일찍 오는 것을 정말 기뻐했..
제 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환영한다
2004.09.28이제 추석연휴의 막바지다. 오늘이 추석 본 날인데, 내일모레면 학교간다고 생각하니 조금 암울하다. 거기다가 비까지 내리고 음음 좋지 않아. 다음달은 10월이다. 참 좋은 달이지? ㅋㅋ 안그래? 흠 아까전에 문화부장님한테 이번주 목요일부터 빡시게 돌리겠다는 선언이 있었다. 10월 7일 사학제 때문이다. 9월내내 그 사학제 땜시 놀지도 못하고 뒹굴지도 못하고 술먹지도 못하고 하여튼 좋지 않았다. 근데 10월 7일까지 좀만 빡시면 된다. 10월 7일이 은근히 기대된다. 그리고 사학제가 끝나는 그날 또다른 축제가 시작된다. 바로 부산국제영화제. 원래 나는 영화매니아가 아니다. 그래서, 영화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근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친구집에 가는데 친구집이 충무동이라서 우연히 남포동을 지나갈 기회가 있었..
내안의 괴물이 자라나고 있어 -『몬스터』
2004.09.25예전에 내 닉네임은 18세기소년이였다. 그 닉네임이 만들어진 계기를 말하기는 좀 쪽팔린다. 그래서 말안할련다. 뷁! ㅋㅋ 어쨌든 닉네임이 ~세기소년이다보니 사람들이 20세기소년이란 만화책을 인상적으로 봤구나라고 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다. 근데 나는 그 닉네임을 그 만화책때문에 만든게 아니라, 예전 X-Japan에 한참 빠져있을때 X-Japan의 싱글 콜렉션인가 그 앨범에 들어있던 20 Century Boy란 곡을 보고 제목 참 잘 만들었네 생각하고, 그걸 계기로 이 닉네임을 쓰게 되었다. (근데 알고보니 X-Japan이 부른 20 Century Boy는 사실 예전 T-Rex란 그룹이 부른 20 Century Boy를 다시 부른 거였다.) 어쨌든 사람들이 내 닉네임을 보고 20세기소년이란 만화책얘기를 꺼내..
비가 많이 왔었다.
2004.09.12비가 많이 왔다. 지금은 그쳤다. 친구 생일이라서 남포동에 나가서 술먹고 집에 왔다. 고등학교 1학년때 알던 넘도 만났고, 아무튼 괜찮았다. 예전에 초딩땐가? 엄청 장마일때가 있었다. 한 일주일동안 계속 비가 왔다. 요즘은 엘니뇨다 뭐다 해서 폭우가 내리고 그치고 이런 패턴이지만, 그때만 해도 퍼붓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좀 많이 오는 정도로 한 삼일은 내렸던 거 같다. 그때 어린 마음에 자고 일어났는데도, 비가 오고, 학교 갖다 왔는데도, 비가 오고, 또 자고 일어났는데도, 똑같은 속도와 굵기로 비가 와서 약간 감성적으로 변할때가 있었다. 근데 요즘은 비가 한참 내리다가 좀 지나면 완전히 개어뿌고, 비가 변태같다. 가끔은 예전처럼 부슬부슬 계속 내리는 거도 괜찮을텐데... 말인다.
암울한 느낌 송다
2004.09.07태풍 송다가 열라 북상중이라고 한다. 밖에서는 비오고, 오늘 하루종일 기분 꿀꿀했다. 비는 찔끔찔끔내리고, 온 몸은 찝찝하고, 기분도 우울했다. 마당극연습하는데, 오늘만큼은 무척하기 싫은 기분. 온 몸은 나른하고 찌뿌뚱하고, 어쨌든 안좋은 하루였다. 마당극 연습은 잘되어 간다. 분위기 좋다. 이런 분위기라면 마당극 대략 대박이다. ㅋㅋ 난 비열한 악역을 맡았고, 내 역할은 점점 축소되어 가지만, 난 자신있다!! ㅋㅋ 이봐, 보러 올거지? ㅋㅋ 오늘 집에 오다가 너무나 기분이 우울해서, 얼굴표정도 굳었다. 초연해지자. 초연해지자. 대범하고 싶지지만, 너무나도 쉽게 상처받는 나이기에 초연해지는 것이 너무나도 필요하다. 하림노래를 듣고 다시 맑아졌다. 힘내고 앞날을 향해 GO! 어쩌면 쉬운 상처만큼이나 나는 ..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잊어가며..
2004.09.05얼마전에 아테네올림픽이 끝났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정한 목표를 이루었고, 목표를 달성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아주 자랑스럽게 입국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세계인이 올림픽이라는 축제로 인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치열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이라크의 선수단과 그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선수단은 아테네에 모여서 경기를 펼쳤고, 전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두 정권, 남한정권과 북한정권이 아테네를 통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 올림픽은 그 나라가 얼마만큼 좋은 성적을 내느냐, 아니면 얼마만큼 우월하느냐를 나타내는 경연의 장이 아니라 전세계인이 4년동안 기다려온 전세계인의 지구촌 축제인 것이다. 아테네 올림픽을 지금 떠올리면서 가장 떠..
버스요금 인상!!!
2004.09.01오늘 하나로카드를 충전했다. 오랜만에 하나로카드를 충전한터라, 카드를 나름대로 멋부리면서 찍었다. 그런데 잔액을 확인하면서 딱 보니 800원이 찍히는 것이다. 놀랐지만 쪽팔려서 말 못하고 안에 들어가서 버스요금표를 찾았다. 버스요금표 보니, 카드를 쓰면 팔백원이고 동전으로 내면, 900원이라고 적혀있었다. 버스비가 또 올랐다. 왜 올랐지? 다소 궁금하다. 요즘 기름값이 오르긴 했지만, 버스비를 200원정도 올릴 정도까지 올랐나? 거기다가 기름값은 유동적으로 내릴 수도 있지만, 버스비가 다시 내리는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버스는 초등학교시절때부터 변한게 없다. 에어콘이 달리고, 손잡이가 동그란거에서 세모로 바뀌면서 거기다 광고를 집어넣고, 버스의 외관이 바뀌고, 누르는 벨에다가 이상한 광고를 씌웠고, ..
을룡타!! ㅋㅋ
2004.08.31이을룡 선수 정말 한 성깔하는 선수네요. ㅋㅋㅋ 뒷북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 동영상을 얼마전에 봐서 너무 인상깊어서 이렇게 gif파일로 바꾸고 올립니다 ㅋㅋ 이을룡선수 터키가서도 터키 선수들 성질로 이겨주기를 바랍니다~~ ㅋㅋ
강한 미국과 부시 그리고 한국의 양태영
2004.08.294년전, 2000년 미국 대선. 정말 간만의 차로 공화당의 부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1년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중심가 월드트레이드센터가 테러공격으로 완전붕괴되는 일이 발생하고, 미국의 대통령은 그 모든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공표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미국의 안방에서 열린 이 올림픽에서 안톤 오노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대한민국의 김동성이 거의 가졌던 금메달을 빼앗아 가버린다. 그리고 2년 뒤, 2004년 아테네 하계 올림픽. 심판 세명이 동시에 점수를 잘못 체크하는 정말로 납득이 가지않는 사건으로 양태영선수가 거의 목에 걸어두었던 금메달이 폴 햄선수에게 주어지고 만다. 난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확실히 양태영선수의 마지막 연기는 왠지..
생명은...
2004.08.29전인권 인터뷰 보러가기 이즘이란 사이트에서 전인권씨의 인터뷰를 보았다. 과거 치열했던 세대를 겪은 그는 생김새만큼이나 치열하게 살았는가 보다. 나는 그와 함께 숨을 쉬지 못했다. 나는 그를 잘 모른다. 하지만 그의 이름 석자는 확실히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했던 마지막 말이 나에게 이렇게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 “우리 인생은 무지 슬프고 외로워요. 하지만 생명은 빛나는 겁니다. 이걸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명은 곧 희망이니까요.” 편하고 빠르게 사는 동안 우리 인생은 무지 슬프고 외롭다는 것만 알게 된 것은 아닐까? 우리가 생명을 가지고 있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축복받은 존재라는 것을 망각하진 않았을까? 들국화의 '행진' 이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