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이다.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야권과 여권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야권에서는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첫 단계로서 민주당을 바탕으로 한 여러 세력들이 모여서 민주통합당을 이루었고 여권에서는 차기 대선후보인 박근혜씨가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이렇게 여나 야나 정치개혁을 위한 움직임은 바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비대위에서 나온 공천안은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이번에 야권이냐 여권이나 주목할 부분은 바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뽑았지만, 당의 국회의원후보자를 뽑는 것은 국민이 아니었다. 당내부에서 공천위원회가 열려서 지역구에다가 자기 당의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방식이었는데, 이제부터는 당의 국회의원후보를 국민들이 뽑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바로 이번에 중요하게 지켜봐야할 일이다.
사실 이때까지는 당의 공천권을 국민이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된 후보자는 국민의 의사보다는 정치인들간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오죽했으면 민주당 공천위원으로 참여했던 박경철 원장은 그 며칠 사이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욕망의 끝을 봤다는 이야기를 했다.
만약 정당의 후보자를 국민이 선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이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이 것은 대한민국이 또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건희 회장이 말했듯이, 삼류였던 정치가 이제는 일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양당의 국민경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한번 살펴보자. 우선 국민경선을 통해서 선출하는 후보자의 비율은 같다. 두 당이 공천을 주는 모든 후보자 가운데에서 80%는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고 20%는 전략적으로 공천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같으나, 어떤 지역구에다가 어떤 방식으로 선출된 후보자를 공천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사뭇 다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진 정치개혁의 진정성에 대한 강한 의문을 품게된다.
우선 민주통합당을 살펴보면, 이 당은 자기가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는 영남과 서울 강남지역을 위주로 전략공천을 한다고 한다. 사뭇 이해가 간다. 자기 당 사람이라면 누구를 갖다 꽂으나 당선되는 지역에는 굳이 전략공천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런 곳에서 당내부의 치열한 국민경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회의원선거를 하기 이전에 이미 당의 후보자로 선출되는 것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진정으로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개혁을 하고 싶다면, 자기가 강세인 지역에서 국민경선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누구를 넣어도 힘든 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에서 전략적으로 공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건 그 누가봐도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근데 한나라당의 공천안을 보면 사뭇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략공천을 기존 한나라당이 강세인 지역이었던 영남과 서울 강남에서 한다는 것이다. 전략공천은 일반적으로 자기가 힘든 지역에서 경쟁력이 강한 후보를 보내서 당선시키게 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생각인데, 한나라당은 거꾸로다. 오히려 자기가 강세인 지역에 국민경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지명하여서 보낸단다. 뭔가 좀 이상한 낌세가 느껴진다.
나는 여기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개혁에 대한 진정성에 강한 의문이 든다. 한나라당 공천위원회는 결국 현재 사실상의 당대표인 박근혜씨의 손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대표는 기본적으로 당내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박근혜후보가 공천권을 가지고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영남과 서울 강남에서 후보를 지명하겠다면 그것은 결국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보다는 자기 말을 더 잘들을 자기 계파의원들 아니면 자기 의사를 더 충실히 반영해줄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국회에 꼽아놓겠다는 말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국민경선방법도 의문이 많다. 한명숙대표는 모바일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박근혜비대위원장은 현장투표를 하자고 했단다. 현장투표는 국민들이 직접 현장까지 가야하는데, 강한 정치적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아니면 무언가 이권이 개입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빠죽겠는데 그 투표장에 과연 몇명이나 갈까싶다. 정말 민의를 잘 받들고 싶다면, 체육관에 사람을 불러모을 것이 아니라 내 방에서도 투표할 수 있게끔 만드는게 더 상식적인 것이 아닐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인가? 정말 국민만 바라보고 가고 있는지 난 의문이 든다. 한나라당은 좌파와 우파 이념논쟁을 하기에 앞서서 먼저 상식과 비상식의 기준을 세우는게 먼저가 아닐까.
지금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한나라당 비대위원회가 왠지 모르게 허구로 느껴지는건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일들이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에서 청년을 대표한다는 이준석씨. 서울과학고를 나오고 하버드를 졸업한 그에게서 평범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도대체 어떻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난 도무지 모르겠다. 또 모르겠다 열심히 박근혜씨 거수기 노릇하다보면 또 무슨 떨어질 콩고물이라도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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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야권이냐 여권이나 주목할 부분은 바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뽑았지만, 당의 국회의원후보자를 뽑는 것은 국민이 아니었다. 당내부에서 공천위원회가 열려서 지역구에다가 자기 당의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방식이었는데, 이제부터는 당의 국회의원후보를 국민들이 뽑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바로 이번에 중요하게 지켜봐야할 일이다.
사실 이때까지는 당의 공천권을 국민이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된 후보자는 국민의 의사보다는 정치인들간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오죽했으면 민주당 공천위원으로 참여했던 박경철 원장은 그 며칠 사이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욕망의 끝을 봤다는 이야기를 했다.
만약 정당의 후보자를 국민이 선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이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이 것은 대한민국이 또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건희 회장이 말했듯이, 삼류였던 정치가 이제는 일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양당의 국민경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한번 살펴보자. 우선 국민경선을 통해서 선출하는 후보자의 비율은 같다. 두 당이 공천을 주는 모든 후보자 가운데에서 80%는 국민경선으로 선출하고 20%는 전략적으로 공천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같으나, 어떤 지역구에다가 어떤 방식으로 선출된 후보자를 공천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사뭇 다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가진 정치개혁의 진정성에 대한 강한 의문을 품게된다.
우선 민주통합당을 살펴보면, 이 당은 자기가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는 영남과 서울 강남지역을 위주로 전략공천을 한다고 한다. 사뭇 이해가 간다. 자기 당 사람이라면 누구를 갖다 꽂으나 당선되는 지역에는 굳이 전략공천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런 곳에서 당내부의 치열한 국민경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회의원선거를 하기 이전에 이미 당의 후보자로 선출되는 것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진정으로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개혁을 하고 싶다면, 자기가 강세인 지역에서 국민경선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누구를 넣어도 힘든 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당에서 전략적으로 공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건 그 누가봐도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근데 한나라당의 공천안을 보면 사뭇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략공천을 기존 한나라당이 강세인 지역이었던 영남과 서울 강남에서 한다는 것이다. 전략공천은 일반적으로 자기가 힘든 지역에서 경쟁력이 강한 후보를 보내서 당선시키게 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생각인데, 한나라당은 거꾸로다. 오히려 자기가 강세인 지역에 국민경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지명하여서 보낸단다. 뭔가 좀 이상한 낌세가 느껴진다.
나는 여기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정치개혁에 대한 진정성에 강한 의문이 든다. 한나라당 공천위원회는 결국 현재 사실상의 당대표인 박근혜씨의 손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대표는 기본적으로 당내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박근혜후보가 공천권을 가지고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영남과 서울 강남에서 후보를 지명하겠다면 그것은 결국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보다는 자기 말을 더 잘들을 자기 계파의원들 아니면 자기 의사를 더 충실히 반영해줄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국회에 꼽아놓겠다는 말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국민경선방법도 의문이 많다. 한명숙대표는 모바일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박근혜비대위원장은 현장투표를 하자고 했단다. 현장투표는 국민들이 직접 현장까지 가야하는데, 강한 정치적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아니면 무언가 이권이 개입되어있지 않은 사람들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빠죽겠는데 그 투표장에 과연 몇명이나 갈까싶다. 정말 민의를 잘 받들고 싶다면, 체육관에 사람을 불러모을 것이 아니라 내 방에서도 투표할 수 있게끔 만드는게 더 상식적인 것이 아닐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인가? 정말 국민만 바라보고 가고 있는지 난 의문이 든다. 한나라당은 좌파와 우파 이념논쟁을 하기에 앞서서 먼저 상식과 비상식의 기준을 세우는게 먼저가 아닐까.
지금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한나라당 비대위원회가 왠지 모르게 허구로 느껴지는건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일들이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에서 청년을 대표한다는 이준석씨. 서울과학고를 나오고 하버드를 졸업한 그에게서 평범한 20대 청년의 모습을 도대체 어떻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난 도무지 모르겠다. 또 모르겠다 열심히 박근혜씨 거수기 노릇하다보면 또 무슨 떨어질 콩고물이라도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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