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일들 13.
2015.06.04
1. 신호동에 신혼부부가 많아졌다. 전에부터 생각했던 우리 동네의 최대장점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마치 부산광역시 안에 있지 않은 것 같은 쿨함. 나는 그것을 펜실베니아에 온 것 같은 편리함이라고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 한번은 신호공원에 산책을 하다가 아무도 없는 해변에 유기견과 나란히 달리면서 그 어떤 해방감을 느끼곤 했었다. 마트에 가서 차를 도로에 발레파킹을 해도 누구도 개의치않는 쿨함. 그것이 우리동네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어느순간 문득 느낀 거지만 우리 동네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 요새 파리바게뜨도 생기고 설빙도 생겨서 뭔가 좋기는 한데, 사람이 많아져도 신혼부부가 너무 많아졌다. 유모차 끌고 다니는 아줌마들, 아저씨들 보면 아 이 마을을 내가 빨리 떠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