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는 치명적이다. 롯데가 1차전 승리를 위해서 총력전을 펼친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역시 문제는 불펜이었다. 장원준은 5이닝까지 던지면서 나름 호투했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다. 2차전부터는 더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 3차전 선발요원을 빼고는 전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질로 안된다면 양으로 떼울 수 밖에 없다. 타자 한명씩 다른 투수를 투입한다는 각오를 하고 2차전에 나서야 한다.
롯데 타자들의 컨디션은 좋아보인다. 좋은 팀웍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기회만 주어지면 충분히 폭발할 수 있는 타력이다. 대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전보다는 기존의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롯데의 야수운용은 점수 한점을 더 내기 위한 운용이 아니라 점수 한점을 더 안주기 위한 운용이어야 한다. 대타 작전보다 대수비 작전을 적절히 잘 이용해야 한다.
오늘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롯데 수비에서 별로 실책이 안나왔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중요하겠지만... 양승호 감독님이 롯데를 잘 이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역대적으로 볼때 채찍을 했던 감독보다 당근을 주었던 감독님 밑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팀이다. 오늘의 경기가 약이 되어서 내일부터는 선전을 거두어주길 바래본다.
그나저나 롯데는 포스트시즌 홈 연패 중 아닌가? 이걸 끊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