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형적인 갑남, S씨
여기는 체대 3층 전산실. 화장실에 갈려고 한번씩 나갈때마다 새내기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나에게 인사를 한다. 뭐 그 사람들은 체대에 있는 사람들보고 다 인사하라고 교육을 받아서 그러는 것이겠지만. 하도 인사를 많이 하다보니 그냥 그럴려니 한다.
전에 병원에서 일할때는 의대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가면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게 인사를 했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 나와 닮은 어떤 사람이 의대에 다니고 있는 거야 하고 생각을 하고 넘어보냈지만, 복학하고 체대에서도 인사를 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니까, 옛날 일이 생각났다.
내가 대학 새내기이던 시절에, (무려 7년전!!) 나는 처음 가는 곳인데 그 곳 사람들이 전에 한번 오지 않았냐고 그렇게 물었던 적이 많았다. 동아리를 여러군데 떠돌아다니던 때였으니까. 그러면서 처음이라고 하면 어디서 많이 봤다면서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나보고 자기 사촌 오빠 닮았다면서 얘기하기도 했다. 군대에서는 군대 고참이 자기 형님 닮았다고 윤병선이라고 불렀다. 아직도 그 이름을 기억하는 구나.
어쨌든 그런 수많은 얘기들을 들으면서 아, 내가 전형적인 한국 갑남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지나가다가 뻘쭘하게 인사하는 체대 새내기로 추측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시금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2. 조만간 발행된 드림.
부산영락교회 청년국 회지 '오후네시'가 '드림'으로 제호가 변경된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 어쨌든 그 '드림'이 다음 주 주일쯤 되면 배포가 될 듯 싶다. 그 전에 문서팀이 모여서 한번 교정을 봐야겠지만.
그런데, 그러고보니! 내가 편집장을 맡고 제호가 바뀌는 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이건 완전 재창간 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드는데... 아 그런데 편집장 좀 할게 많건 많다. 별로 할거 없다는 MK누나 말만 믿고 있다가, 의외로 할게 많아서 조금씩 고전하고 있다.
#3. 사학과 공부
어차피 내년이면 졸업이고, 이제 다시는 직업적으로 역사공부를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4학년 수업을 전부 사학과 수업으로 했는데, 역시 만만치는 않다. 화요일날 공강이 6시간이나 되는게 어쩌면 다행일지도. 할 게 없어서 계속 과제 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학점이 어쩌면 잘 나올 수도 있을 듯 싶다. 사학과 4학년들은 사학과 수업을 안 듣고 그렇다고 딴 과 학생들도 사학과 강의 빡시다고 소문이 난 터라 수강하는 학생들도 없으니, 고작 듣는 학생들은 나같은 생각을 가진 복학생들이나 아니면 정말 그 교수님을 사랑하는 매니아들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절대평가 확정!! 학점은 잘 받겠네~~
#4.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드림 편집장글
원래 글은 엄청 분노했던 지난 2월 중순쯤에 쓴 글이라 굉장히 공격적이고 행동을 촉구하는 글이었는데, 내 외부의 반발이 굉장히 극심했던 터라 그 글을 대폭 줄이고 순화했었다. (그리고 그 글은 지금 내 블로그에 등록이 되어 있다.)
그런데 또 이러고나니 원래 있던 페이지가 줄어드는 바람에 원래 페이지만큼 드림이 완성이 안될듯 했다. 그래서 다시 맨 처음 글에 조금 내용을 순하게 하고 해서 글을 완성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마무리는 좀 급조한 티가 난다는...
찬찬히 읽어보면 끝부분에서 갑자기 훈훈한 마무리가 느껴진다...
별로 맘에 안든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