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핸드폰에 음악이 안나오는지 알아냈다.
(이제 더이상 케모실에서 지루해서 죽을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FLAC 파일이었다.
mp3 파일은 잘만 재생이 되고, 두번째 곡도 이상없이 잘 넘어간다.
근데 FLAC파일은 첫 곡만 재생이 되고 두번째 곡은 재생이 안되면서 아예 먹통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핸드폰을 다시 껐다 켜야 된다.
그렇다.
옴니아는 입맛이 까다로운 넘이었던 거다.
거기다가 약간의 성질도 가미한,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게 들어오면 바로 뛰쳐나가는 쉬크함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근데, 스펙상으로는 FLAC파일도 지원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어쨌든, 오늘 서비스센터 기사랑 그런 얘기를 했고,
기계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기사가 해결해주겠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본 결과 기계 문제가 거의 90% 이상이지 않을까 싶다.
깔끔한 FLAC을 넣어도 잘 안되고,
혹시나 외장메모리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메모리카드를 꽂아서 써도 상태는 여전히 그랬다.
그냥 여차하면 환불을 요구할 생각이다.
환불받고 안드로이드로 가거나, 아님 아이폰으로 가거나 해야겠다.
아이폰 3GS 8기가 짜리 요즘 공짜라던데... ㅋ
그것도 안되면 아이폰 4를 기다리면서 단기간으로 치고빠질 요령으로 노키아도 괜찮을 듯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핸드폰을 비싸게 주고 사는 것만큼 아까운 게 없는 법이다.
아니 적어도, 핸드폰을 유통하는 구조를 조금만 투명하게 한다면,
핸드폰에 대한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겠지만.
우리나라의 핸드폰 유통 구조의 문제는 너무나도 깨끗하지가 못하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 합리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아예 소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잘 안하게 된다는 데 있다.
똑같은 핸드폰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소비자들이 남들보다 더 비싸게 돈을 주고 핸드폰을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대체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진단 말인가?
그것은 정보의 유통이 균등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판매자 측에서는 통신사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제조사에서 나오는 보조금, 그리고 요금제 판매와 핸드폰 개통을 통해서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리베이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판매를 진행할 수 있다. 그렇지만 소비자는 그런 정보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기 때문에 싸게 살 수 있는 핸드폰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사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의 이동통신 시장은 그 구조자체가 무조건 소비자들이 손해볼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렇게 합리적이지 못한 구조는 장기적으로 볼때 분명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을 침체로 가져올 확률이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은 그야말로 엄청난 기술의 혁신으로 새 기종이 끊임없이 출시가 되니까 정보의 불균형에도 소비자들이 소비를 계속 해주고 있지만, 이 기술의 혁신이 어느정도 임계치에 도달했을때 소비자들이 더이상 소비를 해줄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으로 소비할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예 아이폰이나 그런거 아닐거면 공짜폰 사는게 진리일거라 생각한다는 거다.
어제께는 우리동생 모토로이 공짜로 사줬다.
요금제 자유이고, 기계값 공짜에 가입비 유심비 없고, 그냥 2년만 쓰면 되는 조건으로.
너무나도 좋은 조건으로 핸드폰을 사줬지만,
이 핸드폰도 4만 5천원씩 써야 되고, 할부금으로 한달에 만원씩 빠져나가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다.
그 사람과 우리 동생의 차이는 단지 그 사람들이 몇개월 먼저 폰을 샀다는 것 뿐이지.
어쨌든 마음은 아이폰 4와 아이패드에 가 있다.
그래서 지금은 노키아가 가장 유력하다는 이야기다. 다시 노키아 인것인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