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행정관리실이라는데, 지갑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다.
어? 내가 지갑을 잃어버렸었나?
그제서야 온 집안을 뒤지기 시작하는데, 지갑이 없었다.
헐...
요즘 정신이 없다.
어쨌든 지갑을 찾으러 사회대 행정관리실에 갔고, 그 곳에서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지갑을 찾으면서 솔직히, 돈같은건 기대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돈은 다 빼고 돌려줄꺼라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고 민증이나 면허증 각종 카드만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갑 찾고 보니까 돈이랑 러시아갔을때 받은 달러, 백화점상품권까지 모조리 다 원래대로 있었다.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대박이었다.
행정관리실에서 나오면서 주어준 아저씨한테 고맙습니다 라고 전화를 했었다.
그런데 아저씨 대개 바빠보이셨다.
여보세요?
네, 저기 지갑 찾아주셔서요 전화드렸어요.
네.
고맙습니다.
네.
네... 끊을게요.
어쨌든...
아직까지 이 세상엔 따뜻한 사람이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그래서 세상은 조금 더 살아볼만한 건지도...
그리고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