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덩치큰 남자 앞에 여성분이...
참나...
몇일전에 지하철 맨 뒤 칸에 탔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한달전 일인듯. 크리스마스 시즌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자리가 없어서 맨 뒤에 유리창없는 벽에 기대어서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 좀 있다가 한 남자분이 타서 내 옆에 같이 기대어서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 서면역에 도착했다. 서면역은 부산지하철에 유일한 환승역이다.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고 우루루 탔다. 그리고 한번 주변 사람들이 물갈이 된 이후에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커플들이었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옆구리가 시린게 조금 그랬었다. 한두커플도 아니고 내 옆에 서 있던 한 남자분하고 나를 완전히 커플들이 둘러싸서는 애정행각을 벌이는데, 그냥 좀 그렇더라. 하지만 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뭐 솔로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