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우에노 쥬리가 다시 살아나길 간절히 바랬다.
사토 아오이가 동명이인이였다고, 죽은 사람은 우에노 쥬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고.
정말 간절히 바랬건만, 우에노 쥬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오랜만에...
이 영화는 진짜 슬픈 영화다. 슬프지 않은 척, 밝은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정말정말 슬픈 영화다. 역설적으로 그런 점들이 오히려 더 슬퍼보인다. 마치 엄청 슬픈데 억지로 울음을 참는 듯한 느낌? 난 슬프지 않아, 슬프지 않아 하면서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는 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 보는 사람 입장에서 펑펑 울고 있는 아이보다, 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고 있는 아이가 더 안쓰러워 보이는 법이다.
근데,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영화가 생각났다.
"오겡끼 데쓰까~ 와따시와 겡끼데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바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다. 이와이 사단이 만들어낸 영화에, 소재도 비슷한 소재. 그러니 자꾸 연상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여러 장면에서 러브레터가 연상이 되었다.
특히 이 장면은...
오랜만에 좀 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를 본 듯 하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3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