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 데이빗 핀처 감독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주연.
시간이 거꾸로 가는 벤자민 버튼.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정말 특별한 삶이다.
그런데 정작, 벤자민 버튼은 그 '특별한' 삶을 정말 살고 싶었을까?
진짜 그가 원한건 그냥 '평범한' 삶이 아니었을까.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이불을 개고, 씻고, 안경을 끼고, 아침을 먹고, 도서관에 나가서 공부하고, 예쁜 여자와 만날때면 렌즈를 끼고, 엠피쓰리에서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흥얼거리고,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을 보며 열광하고, 나이를 한살 두살 먹어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그 사람과 늙어가고, 그리고 그 사람과 항상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그저 평범한 우리네 삶을 원하진 않았을까.
그저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아주 절실히 살아보고 싶은 그런 일상일 수도 있는 법이다.
아주 '특별한' 그가 원한건,
그냥 우리네 '평범한' 삶이 아니었을까.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6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