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가다 친구들한테서 연락이 온다.
나오라고, 한잔 하자고, 놀자고, 보고 싶다고.
원래부터 연락을 잘 안하는 '나'이지만,
왠지 만나야 될 거 같은 그런 문자들과 전화통화같은 것이 오면 그저 피하게 된다.
나도 너희들 만나보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놀고 싶어.
하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게 있으니까, 그거를 위해 지금은 그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그런 시간이 아닌가 싶어.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이루고 나면,
그때는 내가 너를 찾아갈게.
더 높은 곳에서.
그래도 너의 얼굴은 반가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