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만전 승리로 우리나라는 4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는 처음부터 조금 김이 샌 경기였습니다. 1회 초부터 활발히 공격이 전개되어서요, 고영민 선수의 3점 홈런을 포함해서 1회에만 총 7점이 났습니다. 사실상 경기가 우리나라의 승리로 굳혀진 상황이었죠. 2회 초에는 이대호 선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서 이미 2회가 끝날 때 8점이나 점수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수들의 긴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승리가 사실상 굳혀진 가운데, 부상의 위험이 있는 허슬플레이를 굳이 할 필요가 없어졌구요. 워낙 살얼음판 같은 승부를 많이 해온지라 8점차가 나는 경기는 조금 긴장감이 떨어져보였지요.
그러나 대만의 추격도 상당히 거셌습니다. 한기주 선수의 흥미진진한 피칭과 여러 선수들의 실책덕분에 8:8 동점상황까지 연출되었죠. 그러나 7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터진 강민호 선수의 적시타로 다시 역전. 경기는 9:8로 한국의 리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등장한 최강계투조의 활약으로 그대로 경기 종료,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는 상당히 편하게 봤습니다.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간 경기이기도 했구요, 대만 수비가 워낙 불안했기 때문에,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승부치기까지 안갔지만 아마 갔었어도 우리가 이겼을 겁니다.
이제 예선경기는 두 경기 남았습니다. 내일 대망의 쿠바전하고 마지막 날 약체 네덜란드전이 남았는데요. 어차피 4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시험해보고 각종 전략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네요.
한 가지 변수는요. 진갑용 선수의 부상여부입니다. 강민호 선수도 물론 훌륭한 포수이고, (무엇보다도 롯데 선수이지만) 좋은 선수이지만요, 쿠바전하고 네덜란드전, 준결승, 그리고 결승전까지 포수 한명만으로 계속 진행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되어집니다. 진갑용 선수가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미지 출처 : 미디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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