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파이어폭스 3.0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다운받아서 써봤습니다. 써보고 나서 바로 웹의 기본 브라우저를 파이어폭스로 바꾸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익스플로러보다 성능 면에서 확실히 나았습니다.
일단 속도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똑같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열어보았는데요, 기존의 익스플로러는 뭔가 버벅거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파이어폭스는 아주 시원스럽게 웹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실제적인 시간을 따지면 고작 해봐야 1~2초 차이겠지만, 그 1~2초 차이가 인터넷 사용자에게는 체감적으로 길게 느껴지죠.
익스플로러가 독점적인 위치를 이용해서 별다른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았던 데에 반해서, 파이어폭스는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해왔죠. 그 결실이 맺혀지는 거 같습니다. 지금 MS에서 익스플로러의 차기 버전인 Microsoft Explorer 8.0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8.0버전이 나와봐야 알겠지마는 지금 공개된 Microsoft Explorer 7.0과 Mozilla Firefox 3.0, 두 개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Mozilla Firefox 3.0을 추천해주고 싶네요.
한 가지 아쉬운 건, 파이어폭스가 너무나도 좋은 웹 브라우저이지만, 한국에서 사용할 때 제대로 출력이 되지 않는 웹사이트가 좀 있다는 사실입니다. 웹사이트를 만들 때, 국제표준에 따라서 만들어야 하는데요, 국제표준에 따르지 않고 MS가 만들어놓은 표준에만 만들어진 웹사이트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이트 같은 경우에 익스플로러로 열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MS사가 아닌 모질라 재단에서 만든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로 열었을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또 파이어폭스만으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수 없습니다. 전자상거래를 할 때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MS표준인 ActiveX인데요, 이것은 국제표준이 아니기 때문에 파이어폭스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물건을 살 때에는 아직까지 익스플로러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ActiveX가 보안적으로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MS에서도 점점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추세인데요, 유독 국내에서만 ActiveX가 쓰인다고 하네요. (금융결제원에서 사용하는 인증서가 ActiveX를 기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할 때에는 ActiveX를 기본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거기에 대해서 오픈웹측에서 법정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군요.)
3G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데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바로 위피 플랫폼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파이어폭스라는 걸출한 웹 브라우저를 설치하고서도 웹사이트에서 지원하지 않아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건 참 애석한 일입니다. 하루속히 웹사이트들이 국제표준에 맞게 사이트를 정비했으면 하네요.
파이어폭스 다운받으러 가기 : http://www.mozilla.or.kr/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