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에 16만원 주고 산 중고 도시바 42인치 TV를 쓰고 있다. 이곳에서 짧은 기간동안 머무르는 것이니 IPTV를 달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집에서 쓰던 tivo스틱을 가져와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면서 쓰고 있었다. 얼마전에 블랙프라이데이 때 애플TV 4K를 할인하는 것을 보고 잽싸게 구매해서 쓰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그래서 블로그에 흔적을 남겨둔다. 사실 나는 애플을 좋아하지 않는다. 서학개미이지만 주주도 아니다.
근데 따지고 보면 의외로 내가 애플을 많이 쓰고 있다. 에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잘 쓰고 있다. 무선이어폰은 QCY, 삼성, LG꺼 다 써봤지만 그냥 에어팟이 제일 낫다. 애플은 여러 기능을 조화시켜서 잘 작동시키는 데에 무언가가 있다. 삼성도 LG도 노이즈캔슬링이 지원이 되지만 에어팟 프로만큼 노이즈캔슬링이 좋지 않다. 삼성도 LG도 착용감이 좋지만 에어팟만큼 착용감이 좋지 않다.
제일 좋은 것은 애플TV가 색감 조절을 기가막히게 잘한다는 것이다. 구형 TV는 화면 색감 잡기가 짜증날 때가 많이 있다. 어떤 모드는 너무 화면이 화사해서 눈이 아프고, 어떤 모드에서는 너무 화면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를 않는다. 거실의 불을 끄면 TV의 색감모드도 바꾸어야 한다. (한국인은 적당히를 모른다.) 그런데 애플TV는 아이폰과 연동하여서 최적화된 색감을 세팅할 수 있고, 주변 조명밝기에 따라서 화면 밝기도 조절이 된다. 아이폰 중에서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는 기종의 전면카메라를 이용해서 LCD TV의 색감을 읽어낸다음 최적화된 색감을 세팅해내는 방식이다. 화면밝기도 아이폰과 같은 WIFI망에 들어와있으면 아이폰의 전면카메라 조명센서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화면의 밝기를 조절해낸다. 너무 훌륭하지 아니한가!
음향부분에서도 주목할만한 기능이 있는데, 큰 소리만 줄여주는 기능이 있다. 밤에 원룸촌에서 영화를 보면 때론 소리가 새어나가서 민폐를 끼칠때가 있는데 딱 좋은 기능이다. 큰 소리만 줄일뿐 일반 사람목소리는 줄이지 않기 때문에 영화감상에 무리가 없다. 이 또한 너무 훌륭하지 아니한가!
처음에 아이패드를 샀었고 어느순간 아이폰을 샀다. 그리고 아이폰을 쓰다보니 어느순간 에어팟을 쓰고 있고, 또 어느순간 애플TV를 사서 쓰고 있다. 애플TV를 쓰다가 이제 어떤 제품을 더 사게 될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어서 애플 주식을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