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올림픽 관람, 1번의 패럴림픽 관람, 2번의 올림픽 출장, 1번의 패럴림픽 출장. 갈때마다 AD카드에 뱃지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사람이 부러웠다. 각종 홍보관이 있었는데 관람할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못 갔고, 출장으로 갈때는 시간이 안나서 못 들어갔다. 그래서 패럴림픽이 끝나기 전에 하루 시간을 내서 뱃지수집에 매진했다.
대충 컬렉션은 구성이 되었는데 수호랑 기본뱃지는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다. 알파인 스키장 복원하는데 돈도 많이 들어간다는데 재생산 해줬으면 좋겠다.
제일 애착이 가는 뱃지는 현대자동차에서 받은 뱃지다. 뱃지 수집을 목적으로 방문한 날, 평창 올림픽 플라자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서 냉큼 받아왔다. 뱃지에 수호랑 마스코트가 있고 평창올림픽 엠블럼도 같이 들어가 있어서 모양도 이쁘고 기념도 된다. 올림픽 글로벌파트너는 토요타로 알고 있는데 아마 현대자동차 로고가 들어가있는 올림픽 뱃지는 이게 최초이자 최후가 아닐까 싶다. (현대자동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차량부분 스폰서로 후원한 적이 있다.)
두번째 애착이 가는 뱃지는 오륜기가 들어간 알리바바 뱃지다. 이 뱃지는 정말 갖고 싶었는데, 패럴림픽 기간에는 알리바바 홍보관을 운영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고나라에서 구입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알리바바가 처음으로 글로벌파트너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 첫 올림픽에서 나눠준 뱃지이므로 역사적 의미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양도 딱 오륜기 로고만 있다.
삼성 올림픽 뱃지는 개막식날 일찍 도착해서 삼성홍보관에서 체험하고 받은 뱃지다. KT뱃지와 비자카드 뱃지는 아이스하키 관람하러 가면서 받은 뱃지다. KT뱃지는 마그넷 핀인데, 뒷부분 고정시키는 자석의 자력이 약해서 네오디뮴자석을 따로 구입했다. 비자카드 뱃지는 일종의 상품권 형식으로 3만 5천원짜리 뱃지를 사면 3만원어치 스토어 및 올림픽내 매점에서 쓸 수 있는 뱃지였다.
반다비 뱃지와 공식 사각형 뱃지 2개는 꼴데마트에 갔다가 팔길래 얼른 사왔다. 삼성 패럴림픽 뱃지와 한국전력 패럴림픽 뱃지, 도쿄올림픽 뱃지는 뱃지수집하러 갔을 때 받은 뱃지다. 삼성 올림픽 뱃지는 검은색이라서 흰색 패럴림픽 뱃지 받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운좋게도 그 뱃지가 걸렸다.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올림픽이 끝났다.
성공적으로 끝난 올림픽을 기념하며 오토바이와 헬멧에 작은 태극기를 붙였다. 한국에서 헬조선이 아니라 자부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기간, 구술채록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경험을 했던 것 같다.
PYEONGCHANG2018 F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