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나의 정보를 다 지웠다. 속이 다 시원하다. 왜 진즉 안 지웠을까.
결정적인 계기는 어제 저녁이었다. 박원순의 많은 면들이 휘발되고 성추행범 박원순만 남은 것처럼, 누군가가 내 페이스북의 수많은 글 중 전체공개된 글 몇개만 보고 그걸로 나의 이미지가 확정되어 버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차피 오피셜한 이야기들은 다 블로그로 남긴다. 태생이 나의 이야기를 어딘가에 남겨놓는 성격인지라 블로그는 절대 못 버린다. (지금도 2004년의 언젠가 적은 글들이 있다. 물론 그 글들은 도저히 맨 정신으로 못 읽는다.)
이제 인스타를 어떻게 접을지 고민 중이다. SNS, 이젠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