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사정이 겹쳐서 얼마전에 민주당 탈당을 했다. 그런데 잘한 것 같다. 민주당 내부에서 20대 남자의 반페미 흐름을 비웃는다는 말이 나온다. 20대 남자의 반페미 흐름은 일종의 한국판 트럼프 현상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주류정치계에서 비웃음을 당한다는 것까지 똑같다. 미국 사회가 트럼프 현상을 방치했다가 엄청난 사회적 분열과 비용을 치룬 것처럼, 지금 20대 남자의 반페미 정서를 비웃고 젊은 세대의 성갈등 양상을 방치한 댓가는 분명 엄청나게 치룰 것이다. 문제는 민주당만 치루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인구절벽은 현실화되어서 수많은 지방 대학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있고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준비되지 않은 실업자가 양산될 것이다. (인구절벽이 이지경이 될때까지 여성'가족'부 뭐하셨습니까?) 민주당이 망할려면, 민주당만 망했으면 좋겠다.
매를 맞고도 그 매를 왜 맞았는지 알지 못하는 아둔한 집단과는 헤어지는게 빠르면 빠를수록 낫다. 어차피 나는 이쪽에서는 남성우월주의자, 예수쟁이, 저쪽에서는 빨갱이, 배신자(경상도)로 비난받는다. 양쪽 모두에게서 환영받지 못할바에 지긋지긋한 이 짝사랑을 끝낼 때가 온 것 같다. (찬티가 안티로 돌아서면 더 무섭다고 하지만, 뭐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는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냥 되는대로 살다가 비트코인 떡상하면, 그것 가지고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4년전에 쓴 글)
모두 힘냅시다! 너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