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나는 얼굴도 안보고, 조건도 별로 안따지는데 왜 여자친구가 없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게 되었다. 단지 NC다이노스 같이 좋아하고, 러블리즈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내가 러블리즈 애호가 생활을 하는걸 이해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그런데 한번 계산을 해보니 내가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는 매우 과학적이었다.
일단 지금은 국제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국민 5천만명을 기준으로 계산해봤다.
50,000,000명 중에 절반이 여자이므로 2분의 1하면 25,000,000명,
25,000,000명 중에 야구를 좋아할 확률이 작년기준 KBO리그 관중이 800만명을 넘었으므로 6분의 1하면 4,166,666명,
4,166,666명 중에 NC다이노스를 좋아할 확률이 현재 10개팀이므로 단순히 10분의 1하면 416,666명,
416,666명 중에 러블리즈를 알고 있을 확률이 4분의 1로 잡으면 104,166명.
104,166명 중에 러블리즈 애호가 남친을 이해할 수 있는 확률을 4분의 1로 잡으면 26,041명,
26,041명 중에 장거리 연애는 힘들므로 최대한 넓게 잡아 수도권 인구만 잡아서 2분의 1로 줄이면 13,020명,
13,020명 중에 20대 미만과 40대 이상을 노리면 범죄이므로 30대의 확률을 10분의 1로 잡으면 1,302명,
1,302명 중에 결혼을 안해야 하므로 미혼율 40%를 넣어서 확률을 10분의 4로 잡으면 520명,
520명 중에 연애를 안해야 하므로 2명 중 1명은 연애를 안한다고 보고 확률을 2분의 1로 잡으면 260명...
그 중에서도 내가 알아야 하므로 저 260명을 내가 만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 내가 솔로인 이유는 지극히 과학적인 이유가 있던 거였다.
2.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하면서 느낀 것들
최근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많이 하고 있다. 이것저것 매물을 팔려고 내놓으면 사람들이 연락이 많이 온다. 때론 놀랄때가 있는데, 문자만 보면 이건 영락없는 여자인데 실제 직거래하러 나가보면 남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꾸 그런 경우들이 쌓이다보니 이제는 사람표정만 봐도 아 이 사람이 연락온 사람하고 어떤 관계이구나 하고 유추할 수 있을때가 많다.
물건을 보여주고 무척이나 꼼꼼하게 이것저것 따져보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남자친구였다. 반면 별로 살펴보지도 않고 엄청 귀찮다는 표정으로 가격만 물어보고 물건 가져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는 대략 남동생이다. 근데 뭐 남동생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어서...
나는 단지 시세에 맞춰서 팔려고만 할뿐,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애꿎은 남동생 안시키셔도 된다고 생각한다.
3. 아파트 출입구에서의 추격전
얼마전에 치킨 배달을 할때였다. 아파트 동입구에 도착해서 오토바이에 내려서 치킨을 꺼냈는데, 어떤 아가씨가 1층 동입구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문열리면 나도 같이 들어갈려고 뒤에서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자 아가씨가 뒤를 힐끔 쳐다보니 갑자기 안으로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나도 뒤따라 들어가면서 빨리 배달해야겠다 싶어서 빠른 걸을으로 들어갔는데 그 아가씨는 점점 걸음을 빨리 걸으시더니 엘리베이터를 지나치고 계단문을 열고 계단으로 확 뛰어가는 거였다. 계단문이 쾅하고 닫히면서 동시에 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숨박꼭질 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나는 단지 헬멧을 쓰고 있을뿐,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파트는 CCTV도 많으니 굳이 그렇게 고생안하셔도 된다고 생각한다.
4. LG V30
얼마전에 폰을 바꿨는데 LG전자에서 나온 V30이다. 엔씨색깔인 네이비로 했는데 이후 나온 라즈베리 로즈를 보니... 좀만 더 기다릴걸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 폰의 최대장점은 음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집에서 주로 듣는 AKG K702에서 정말 음질이 좋다. 고급헤드폰일수록 저항값이 높아서 출력이 좋은 재생기기가 필요한데, V30은 저항이 높은 헤드폰을 알아서 인식해서 고음질 모드로 재생한다. 얼마전에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음질은 더 좋아진 느낌이다.
카메라도 좋았는데 특히 광각모드가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큰 활약을 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근데 라즈베리 로즈가 너무 이쁘긴 하다...
5. 똥파리
페북에 보다가 아는 지인의 게시글로 페북메시지로 추근덕거리는 내용의 캡처를 본 일이 있다. 이른바 신앙이 있는 사람들의 신앙을 거들먹거리면서 작업치는 그런 류로 보였다. 얼마전부터 페북 메인화면이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으로 바껴있었는데 그걸 보고도 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치들을 보면 어떤 면에서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무릇 예쁜 꽃에는 똥파리가 끼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법일테다. 그렇다해도 모든 일에는 상도의라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하나님을 팔면서 자기의 욕망을 채우진 말자.
나도 수많은 똥파리 중 하나였지만,
차마 신앙은 못팔겠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