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마치는 금요일엔 한번씩 한적한 교외를 지나 김해에 영화를 보러간다. 엊그제도 그렇게 바람도 쐴 겸 드라이브도 할 겸 김해에 다녀왔다. 본 영화는 강남1970. 워터 디바이너를 보고 싶었는데, 워터 디바이너는 김해에서 개봉을 하지 않는지라 걍 강남1970으로 선택.
영화는 한마디로 걍 느와르. 너무 전형적이라 촌스럽기까지 하다. 부당거래, 신세계류 같은 너무나 전형적인 이야기에 그것을 액션으로 만회하려고 해도 기본틀이 너무나 전형적이라 커버되지는 않더라. 오히려 아이돌을 영화에서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영화. 연기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아이돌 멤버를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은주가 생각나는 롤을 맡기면서 극의 안정적인 전개를 이끌어냈다.
그나저나 대한민국 학교 X까라 그래에 버금가는 명대사가 탄생했는데, 내가 가는 길이 다 내 땅이야 하는 이민호의 대사가 오글거리면서도 생각나게 되더라. 멋있고 남자다운 이민호가 어떻게 XX되는지 보여주는 영화. 실제 극장에서 보십시오.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