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여신은 이와이 슌지가 만든 러브레터와 비교가 되는 영화입니다. 내용이 굉장히 유사한데요,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주인공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고 그 주인공은 그걸 모르고 있다가 걔가 세상을 떠나면서 아 걔가 날 좋아했구나 하고 깨달으며 사랑을 느낀다는 내용입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러브레터에서는 남자인 후지이 이츠키가 죽지만 여기서는 여자인 사토 아오이(우에노 쥬리)가 죽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배경 차이도 있는데요, 러브레터가 눈덮인 겨울이 배경이라면 무지개여신은 햇빛이 강렬한 여름이 배경입니다. 무지개여신은 러브레터의 남자버젼같은 느낌입니다. (아직도 러브레터를 한번씩 꺼내서 다시 보는 팬들을 위한 이와이 슌지의 선물은 아닐런지... 실제로 이와이 슌지가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렇게 눈치가 없는 남자가 있을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남자가 우에노에게 너무 친구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나머지 연애감정을 제대로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얘가 평소와 약간 다른걸 알면서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게 아닐까 싶네요. 눈치를 못 챈게 아니라 눈치를 채기 싫은거에 더 가까운 그런 걸로 보입니다. 내가 보기엔. 그리고 나서 나중에 가서야 그 감정을 다시 느끼고는 눈물 짓죠. 그러니 있을때 잘하지.
만약 우에노를 그때 옥상에서 잡았더라면 우에노도 죽지 않았을테고, 둘은 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요? 사랑의 엇갈림이라는게 참 씁쓸한 거 같습니다.
그러니 있을때 잘합시다. 괜히 보내고 후회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