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토익학원을 다닐때였습니다. 남포동에 있는 YBM이였는데요, 당시 토익선생님께서 부산데파트를 보고는 조금 놀랬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부산이라면 그래도 제 2의 도시에다가 그리고 그 중앙에 있는 동네에 부산'데파트'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이 있으니 '영어'선생님으로서는 조금 납득하기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산 데파트에서 이 정도의 액션을 보여줄 줄이야 꿈이라도 꿨겠습니까? 완강기를 가지고 그 정도의 액션을 보여주는 장면에 이 영화가 단순한 범죄영화를 넘어서서 액션블록버스터까지도 넘보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가기 쉽죠. 이 영화 주인공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산으로 가진 않습니다. 인물들이 가진 각자의 이야기들이 어떤 식으로든 착착 정리되어서 진행됩니다. 조금 납득이 힘든 인물들도 있지만, 뭐 어쨌든 착착 정리가 되니 속시원합니다. 전형적인 여름영화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영화를 꼽자면 전 주저없이 '타짜'를 꼽습니다. 군시절에 한번 본 이후로 그 특유의 올드한 느낌에 빠져서 영화를 적어도 다섯번은 봤을겁니다. 최동훈 감독의 전작인 전우치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훌륭한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대박감인 한국영화를 봤습니다.
그나저나 재미있군요. 타짜에서는 배신을 했던 김혜수가 여기에선 배신을 당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본편을 보시구요.
미친 여름엔 미친 한국영화가 최고입니다. 도둑들 10점 만점에 9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