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더블을 쓴지 거의 두달이 되어 가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이걸 쓰기 전에는 엑스페리아 아크를 썼다. 확실히 그것보다는 만족스럽다. 아크는 얇았지만 좀 장난감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거기다가 바디도 전체가 플라스틱이라서 확 뒤로 꺽으면 꺽일거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인크레더블은 전체적으로 약간 견고한 느낌을 준다. 재질도 플라스틱이 아닌 합성 고무같은 걸 사용해서 스크래치도 별로 안난다.
액정만 봐도 아크보다 인크레더블이 낫다. 아크는 조금 물빠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 인크레더블은 쨍한 느낌이다. 아크의 액정이 생각보다 별로 였다면 인크레더블의 액정은 생각보다 좋다.
거기다가 htc의 최대장점은 역시나 커롬을 올리기가 무척이나 수월하다는 것이다. 좋은 커롬 하나 찾아서 쓰면 고사양 스마트폰 부럽지 않다. 동생이 프라다 3.0으로 바꿨는데 프라다보다도 인크레더블이 더 나아보인다. 프라다는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워서 좀 칙칙한 느낌이 많이 든다. 프라다 UI는 확실히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레볼루션 HD롬을 추천한다. 센스 3.0 기반인데, 다른 롬들이 인크레더블이 아니라 센세이션이나 디자이어HD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 이 레볼루션HD는 인크레더블을 베이스로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글자 크기도 크고 통화후 자동 재부팅 문제도 없다. 센스 3.5보다 약간 버벅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장점이 훨씬 많다. 배터리 문제도 없고 UI도 훌륭하다. 인크레더블S를 쓰려고 마음먹는 사람이 있다면 레볼루션 HD롬을 쓰기를 추천한다. (루팅은 이 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카메라는 800만화소인데, 아주 나쁘지도 않고 아주 좋지도 않다. 폰카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렌즈의 한계상 디카를 뛰어넘을 수가 없다. 센서를 아무리 좋은 것을 써도 렌즈를 큰 걸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폰카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인크레더블의 사진은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쓸 수 있을 정도이다. 궁금한 사람은 이 페이지에 가면 인크레더블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다.
인크레더블S의 램용량은 768mb이다. 보통 보급형 스마트폰의 램용량이 512mb인걸 생각하면 용량이 큰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홈딜레이 같은 건 없다. 램용량이 크니 항상 가용램이 최소 200mb이상 남는 편이다. apu는 싱글코어라서 조금 낮은 편이지만 거기서 떨어지는 성능을 램용량으로 어느정도 커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인크레더블에게도 단점이 하나 있다. 그건 화이트 노이즈다. 음악을 들을때 화이트 노이즈가 좀 느껴졌다. 거기다가 음장을 켜거나 혹은 멀티태스킹으로 다른 작업을 할때 화이트 노이즈가 더 많이 느껴졌다. 휴대폰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다면 신경이 많이 쓰일 듯 하다. 아이팟이나 다른 걸로 음악을 듣는다면 이것은 큰 단점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는 줄 수 있을 듯 싶다. 아주 우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돈 값은 하는, 혹은 그 이상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거기다가 커롬을 너무나도 쉽고 간편하게 올릴 수 있다는 장점하나만으로 이 스마트폰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htc가 더이상 사후지원을 해주지 않아도 커뮤니티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커롬들은 이 스마트폰의 생명을 훨씬 더 길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세줄요약.
하나, 인크레더블S는 커롬을 올리기가 무척 쉽고 커롬을 올리고 나면 완전히 새로운 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좋다.
둘, 가격대가 무척이나 합리적인 편이며 뭉치면 올레같은 할인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무제한 요금제를 한달에 30000원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셋, 그래도 역시나 걸리는 것은 화이트 노이즈와 애프터 서비스.
※ 수정합니다. 레볼루션 롬이 2.2로 업그레이드 된 이후로는 화이트 노이즈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화이트 노이즈가 롬 문제였군요. 레볼루션 롬을 쓰시는 분들은 2.2로 업그레이드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