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이런 시절이 있었다. 나도 MB정부를 처음부터 싫어한 건 아니였다. 그의 취임사를 듣고 그가 이뤄낸 꿈의 크기에 감동하며 우리 모두가 그와 같은 꿈을 가지고 살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MB정부의 출범을 환영했던 때가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MB의 안티는 아니었다.이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분노로 이어졌던 것은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다. 하나하나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정책들이 쌓이고 쌓여서 분노와 행동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위 글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나에게도 MB정부의 출범을 감동어린 시선으로 기대했던 시절이 있었다.오랜만에 노무현 탄핵 돌발영상을 봤다. 내 생각에 노무현 탄핵은 참으로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고 본다. 노무현..
간단하다. 경제 살리겠다고 해놓고 경제를 못살려서 그런거다. 난 아직 2007년 대선의 현수막들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당시 이명박의 대선 현수막은 아주 심플했다. 이명박이 주먹을 불끈쥐고 있는 사진이 있고 그 옆에 '경제 살리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나는 이 한마디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이명박이 말했던 그 경제하고 유권자들이 생각했던 그 경제하고 개념이 달랐던 모양이다. 유권자들은 서민경제, 우리집 가계경제를 살리겠다는 뜻으로 그 슬로건을 이해했던 모양이지만, 이명박은 그 경제를 재벌경제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현대와 삼성같은 재벌들은 사상초유의 이익을 거뒀지만, 서민경제는 파탄으로 치닫고 있다.이명박정부내의 실질가처분소득은 소폭 증가했지만 그만큼 가계..
요즘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난리다. 일단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한번 정리해보자. 예전에 노무현 참여정부가 들어설 때 주요공약이 행정수도 이전이었다. 이 정책은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었고, 충청권 민심도 얻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참여정부가 들어섰고, 참여정부가 행정수도를 이전하기 위한 정책을 활기차게 추진해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헌법재판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수도이전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한다. 현재 헌법상 수도는 서울이므로, 새로 수도를 옮기는 건 위헌이다. 그러니까 수도를 옮기려면 새로이 헌법개정을 하던지, 아니면 수도이전을 할 수 없다는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었다. 헌법개정을 하려면 국민투표를 해야하는데, 당연히 거기에 대한 국민적 에너지가 낭비될 ..
목요일날 저녁에 부산역 광장에 다녀왔다. YBM 끝나고 공부하러 가야된다는 정원이를 정말 힘겹게 꼬셔서 데리고 갔는데,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내가 분향할려고 줄설때도 꽤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분향하고 나올때는 내가 줄설때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인터넷에서 확인해보니, 저녁에는 분향할려면 3시간정도를 기다려야 했다고 한다. 금요일날이 영결식이라 목요일날 저녁이 분향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것이기도 하겠지만,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자체도 워낙 많으니까 그런 것일게다. 확실히 '인간' 노무현은 인기가 많은 사람이다. 노무현 '정권'은 참 지독스럽게 인기가 없었던 정권이었다. 이번에 들어선 이명박 정부의 출범도 어떻게 보면 참여정부가 워낙 인기가 없었던 탓에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