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에 대한 메모

쥬드 로는 그야말로 엄친아. 잘 생겼지, 공부도 잘하지 여친도 이쁘지, 집도 왠만큼 잘사는게 아니라 지구급으로 잘살지, 거기다가 집안 좋은 덕에 전세계 여행하면서 놀고먹지. 말 그대로 엄친아. 그냥 엄친아가 아니라 지구급 엄친아. (쥬드 로 자체가 이 영화를 찍을때 그야말로 리.즈.시.절. 이었다.)

멧 데이먼은 그야말로 찌질남인데, 멧 데이먼이 쓰고 다니는 안경이 왠지 낯익은 스타일이라서 집에서 프링글스 먹고 있다가 뜨끔했다. 뭐 어쨌든.

세상이라는 게 이렇게 불공평하구나 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중간 이후에 멧 데이먼이 인생역전하는 부분에서 계속 멧 데이먼 들키지 마라 들키지 마라 하면서 영화 봤었더랜다. 기네스 펠트로가 불쌍하긴 한데, 쥬드 로가 너무 잘나서 멧 데이먼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지.

솔직히 부모 잘만난 덕에 잘먹고 잘살고 회장 물려받고 그런 꼬라지들 보고 있으면 참 씁쓸한게 사실이거든. 그래서 불교가 사람들 마음에 안식을 줬다지. 내가 지금 이 모양 이꼬라지로 살고 있는 것도 다 전생에 죄가 많아서 이고 저 놈아가 지금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도 다 전생에 복을 쌓아서 그렇다고 사람들을 세뇌시켰으니까. (이재용이는 절에다가 몇백억 시주해야겠다?)

뭐 어쨌든, 쿨한 아버지 덕에 잘 풀리는 멧 데이먼을 보면서 박수를 크게 세번 쳤었다. 탕탕탕. 근데 멧 데이먼아 쥬드 로를 좋아한건 아니지?

나의 멧 데이먼은 그러지 않아!!